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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출장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던가! 그것은 인내의 실험이었고 또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도전과 시련에 대한 극복 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허로운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어찌보면 눈물겨운 고뇌 뒤에 절망의 순간이 해방으로 바뀌었고 오랬동안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하여 비로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설계를 수정하고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휴유증으로...

오산 출장 (5)

2009.10.12 08:18

文學 조회 수:3094

 Noname1569tm.jpg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어젯밤 10시가 약간 넘어서 모친이 살고 있는 대전 용전 동으로 아내와 함께 화물차를 갖고 갔다.

  “어머니가 내일 쉬는 날인데 집으로 모셔 와서 미역국이라도 끓여 드려야 갰어요!”

  “왜, 무슨 날이야?”

  “내일이 시어머니 생신이잖아요!”

  “그래…….”

  그러고 보면 나도 참 한심한 놈이었다. 모친의 생신이 언제인지도 모르는...


  새벽 5시 44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천안에 도착하니 오전 7시가 되었다. 다시 전철을 타고 오산 못미처 진위 역으로 가는 표를 끊어 타고 간다. 그곳에서 거래처가 있는 Young. Hwa 라는 곳까지 아마 걸어서 갈 것 같다. N.C 기계는 이상하게 납품을 하는 곳마다 많은 문제성을 야기한다. 이곳에 납품하고 불과 보름 만에 두 번째 출장을 나간다. 사소한 것까지 전에 있는 것과 같지 않다고 프로그램을 수정해 달라고 하였지만 그 문제는 고려해본다고 연기를 했다. 그렇지만 Shaft를 열처리 하지 않고 납품을 하였다가 다시 열처리를 하여 갖다 준 첫 번째 출장이후 오늘은 칼날이 회전하지 않는 것과 자바라가 밖으로 솟아 올라 온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내일은 다시 대구 S.W라는 곳에 출장을 가는데 이곳은 N.C 기계의 다른 곳에 문제가 있었다. 작업 도중에 에러가 발생되어 멈추는 현상이었는데 몇 번째 출장을 나갔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었다. 첫 번째 출장을 갔을 때는 무겁게 움직이는 탓이려니 여기고 점검했었는데 도무지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교체할 생각으로,

  “내일 모래 월요일 다시 오겠습니다!”

  “바로 오지 않고 몇 일 걸리네요?”

  “예... 서보모터 드라이브를 교체하여야 되겠어요! 그런데 드라이버가 주문을 해야 되서...”

  그렇게 말을 하고 금요일 서보모터를 두 대 주문을 하여 월요일에 두 번째 출장을 나갔었는데 드라이버를 교체하였는데 여전히 똑같은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터치판넬에서 문제가 생긴듯하네요!”

  “지금은 못고치나 보죠?”

  그들도 내가 자꾸만 고장 부위를 찾아내지 못하자 그 나마 신뢰에 금이 갔을 터였지만 사장과 부장은 나를 믿고 있었다. 한가지 문제 때문에 이유를 알 수 없도록 출장을 나가는 내 자신이 무척 한심했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을 감수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계를 만들어서 납품을 게을리 할 수 없었고 기계의 고장에 대하여 출장을 나가서라도 해결해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두 가지의 일을 병행하면서 여전히 고민을 한다.

  

  대구에 나간 NC 기계는 한 달이 넘었는데 그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에 다시 구입하게된 PLC 가 종류가 다른 것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또한 첫 번째로 의심을 했던 터치판넬은 새로 구입하여야만 했는데 단종이 되었다고 하여 거래처를 바꿨다. 내가 의심을 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6월에 두 대를 구입했는데 한 개가 불량해서 교체를 해 줘야겠어요!”

  내가 거래처를 바꿀 수 밖에 없는 것도 바로 대구에 납품한 기계의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새로 구입하여 갖고 가야만 될 처지에 직면하다가 내린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