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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출장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던가! 그것은 인내의 실험이었고 또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도전과 시련에 대한 극복 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허로운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어찌보면 눈물겨운 고뇌 뒤에 절망의 순간이 해방으로 바뀌었고 오랬동안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하여 비로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설계를 수정하고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휴유증으로...

경기도 오산 출장 (4)

2009.09.26 20:21

文學 조회 수:3375

  Noname1517.jpg

  2009년 9월 23일 오후 2시에 출발을 하여 오산의 Young.Hwa 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다. 그리고 준비해 온 외경 76mm NC 기계 샤프트(Shaft)를 차에서 내려 기계에 체결한 뒤에 제품을  넣고 절단을 하여본다.

  대전의 충남 열처리 공장에서 외경을 고주파 열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강도를 체크하기 위해서 시험하는 것이다. 수입재 쇠 파이프로 축을 가공하면 열처리가 가능했기 때문에 기계를 납품하면서 갖고온 것은 필요없다는 사장의 단호한 거절로 인하여 새로 만들어 갖고 온 것이다.

  "흠집도 없네요!"하고 내가 감탄한 것처럼 말했다.

  "열처리를 하면 이렇게 좋은데...."

  "열처리를 2300mm 할 수 있는 곳이 드물더군요! 이것도 그러네요? 그래서 중간에 매듭이 있고..."

  내가 이곳에 있는 여래 개의 다른 샤프트를 가리키면서 그 의문점을 마침내 해결한 것처럼 조금 격양된 어조로 말꼬리를 잡았다.

  "그렇군요! 중간에 잘린 부분이 있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지만 이렇게 중간이 끊어진 것처럼 약간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두 번에 걸쳐 고주파 열처리를 하고 연결했다는 증거같군요!"

 

  쇠파이프로 만드는 지관 샤프트는 주로 원형의 지관을 넣고 생산을 하던가 가공을 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그런데 열처리를 하지 않고 납품을 하였던 내가 처음으로 열처리를 한 것은 이곳에서 그걸 원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샤프트를 모두 열처리하고 있어요! 그 전에는 열처리를 하지 않았었는데 그러다보니 홈이 파여서 넣고 빼는데 걸리는 듯하고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작업을 할 때마다 힘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득히 열처리를 해서 쓴답니다!"

  "그래서 저도 열처리를 해 봤는데 의외로 좋은 듯하네요!"

 

  샤프트의 열처리 값으로 6만원을 지불하면서 나는 속으로 눈물을 흘려야만 했었다. 그렇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처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과 열처리를 하기 전에 두 토막으로 잘라서 하면,

  '조금 적게 들지 않을까?'하고 원가 절감을 생각해본다. 

 

  기계를 제작하면서 의뢰자의 부탁에 절대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은

  항상 비용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나는 Y.H 에 두 번째의 샤프트를 제공하면서 3일치의 시간과 15만원 가량의 쇠파이프, 옆처리 비용과

  10만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하였으며 그 밖에 가외의 기계에 대한 부속을 추가로 제공해야만 했다.

  그가 나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에 대한 나의 조그마한 성의 표시였지만 새로 제공되는 추가분에 대한 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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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지관 절단 기계를 제작할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이 개선된 방식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작한 기계는 우선 자바라(주름진 천)가 10mm 커졌다. 그것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재료비가 인상되었다고 하여 가격을 더 올려달라고 했었다. 한 기계에 두 쪽씩 들어간다.

  "자바라 원자재 가격이 세 번이나 올랐는데 반영하지 않았으므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전화를 타고온 상대방의 음성은 그럭저럭 들을만했다. 그가 물건을 주문할 때마다 그런 볼멘 소리를 해왔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10만원에 구입하다가 2만원을 더 주고 주문했었다.

  "그렇다면 얼마나..."

  "이번에는 많이 올려야 겠습니다!"

  그는 부산 말씨를 썼는데 억양이 너무 강하였으므로 나는 덜컥 겁이 날 정도였다. 그 전에도 자바라를 직접 만들 생각을 해 왔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는 내가 미싱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많은 부분에 있어서 농락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1년에 두 번 정도 주문을 하는데 그 때마다 올려달라고 볼멘소리를 했으니까? 이번에도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여서 나는 약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뾰족하게 거래처를 바꿀 수도 없었다.

  "......"

  "개당 2만원..."

  "그럼, 한 개에 14만원이네요?"

  "예!"

  "이렇게 하면 어떻겠어요? 전에는 조금씩 주문 했었는데 이번에는 열 개를 주분할테니까 개당 단가를 13만원에 합시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작업할때도 나을거 아닙니까? 그래서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을테고..."

  나는 이 방법을 요구할 필요가 있었다. 우선 열 개의 가격을 지불하게 되므로 많은 돈이 들고 재고가 많다보니 돈이 묶일 것이지만 우선,

  '가격을 10만원이나 낮추지 않는가!'하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좋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죠!" 

  한 번도 얼굴을 보지 않은 그가 순순히 승낙을 하였으므로 우리는 협상을 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의뢰를 하고 주문을 한 뒤에 물건은 배달을 받아서 두 대째 사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