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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출장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던가! 그것은 인내의 실험이었고 또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도전과 시련에 대한 극복 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허로운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어찌보면 눈물겨운 고뇌 뒤에 절망의 순간이 해방으로 바뀌었고 오랬동안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하여 비로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설계를 수정하고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휴유증으로...

경기도 오산 출장 (3)

2009.09.21 16:20

文學 조회 수: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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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오산에 기계를 실고 가던 날에는 전혀 여유를 갖지 못하다가 그 곳에 도착하여 기계를 내리고 시운전을 하면서 많은 애로 사항이 생겼다. 우선 NC 기계의 생명과도 같은 정밀도에 오차 문제가 발생되었다. 내가 공장에서 시운전을 할 때는,

  "음... 이정도면 모두 됐어!(OK)"하며 매우 기뻐했던게 사실이다.

  '아마도 너무 마음이 급한 나머지 정확하게 측정을 하지 않았구나!'하는 판단하게 될 정도였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서 기준이 다른 탓일까? 안심한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을까?'하고 납품한 곳에서 막상 기계를 내려놓고 시운전을 하는 데,

  "이거 너무 오차가 심하네요!" 그렇게 공장장이 말하는 게 아닌가! 나는 짐짓 뒷짐을 지고,

  '재볼테면 재봐라! 기가막히게 잘 맞을테니..' 짐짓 그렇게 비웃기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만큼 자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 게 그는 평가를 최하위로 내렸으니 기가막힐 노릇이었다.  

  "예? 그럴리가 없는데..."
  "20 개를 절단하였는데 공차가 1미리 가까이 되잖아요?"하고 공장장이 말했다. 사장은 시력이 좋지 않아서 버어니어갤리퍼스로 측정을 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래서 공장장과 함께 테스트를 하였는데 그는 무척 까다롭게 굴었다. 내 생각과는 정 반대로 하나 하나 측정을 하며 그 오차를 전체 집계하여 따지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그가 하는 측정이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사실상 내가 측량해 보았도 그 정밀도가 여전히 같았다. 재료가 없다보니 여러번 작업을 할 수 없어서 한 두번 해본 내 방식이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왜, 갑자기 정밀도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을까?'

  그것은 처음으로 시운전을 할 때 측정을 잘못한 내 잘못이었다. 무엇보다 측정해서 오차가 많이 생기고 있었다. 이것은 기계를 취소할 정도로 중대한 결합이었다.

 

  갑자기 측정 오차가 발생되었고 그것이 심각하게 대두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결국,

  "그냥 싣고 가야겠습니다!"하고 체념하기에 이른다.

  "조금 더 만져 보고 연구해 보죠!"

  그렇게 사장이 전혀 문제 삼는 것같지 않자 나는 기뻤다. 

  기계를 납품할 때 고려사항으로 거래처의 인과관계가 가장 중요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상황이 불리하였을 때 조금도 여유롭지 못하여 조금도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웠다.  

 

  최종적으로 한달이 넘게 만든 기계를 회수해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맞닫게 되었지만 Young Hwa 라는 거래처 사장은,

  "조금더 연구해 보고... 어디가 나쁜지 파악하면 정밀도가 개선되지 않겠어요!"하며 조금도 재촉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안심을 하고 조금의 여유로 인하여 가장 문제될 부분을 새로 조정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만약 이때 내가 체념을 하고 그곳의 사장이 포기를 하게 되면 나는 기계를 회수해가고 계약금으로 받은 선수금 육백만원을 돌려 주워야만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가장 큰 슬픔에 빠질 수 있었다. 내가 그토록 최선을 다하여 만든 기계를 다시 회수하여 다른 공장에 납품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나는 수없이 겪어 왔었다. 어쨌튼 마음에 들지 않는 기계를 사용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쪽에서도 당연히 그런 위험을 감수해서 주문을 한 것이고 최종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린 뒤에는 어쩔 수 없이 서로 물러서는 게 되선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사장이,

  "조금 더 개선하려고 해 보세요?"하자, 나는 용기백배하여,

  "그럼, 부속품을 몇 개 교체할 테니까? 사다주시겠어요?"하고 Young Hwa 사장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꺼히 사오죠! 그러니까 조금 더 연구해 보기로 하는거죠?"

  "예!"

  이번에는 그가 기쁨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었다.

 

  이 순간이 바로 선과 악의 대립을 하고 있는 순간이었다. 내가 슬픔과 도탄에 빠져 있다가 가까스로 건져 올려진 것처럼 상대방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가 구제된 것처럼 기뻐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어찌 그렇게 좋은 사람을 외면하고 저버릴 수 있겠는가! 나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힘을 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뒤부터 원하는 데로 상황이 전계되었다. 그리고 기계의 정밀도를 되찾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우리는 원하던 만큼의 양보를 하고 타협점을 찾게 되었다.

  "되었요! 이정도면 합격이고..."

  "휴... 다행입니다!"

 

  나는 슬픔에서 벗어났는데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지옥의 끝에 다가갔다가 천국을 만난 느낌이 들었다. 좋은 사람에게서 품어져 나오는 기도. 우리는 각자의 소원에 매달린 결과 그것을 성취하기에 이른 것이다. 나는 기계를 만들어 팔았다는 안도감으로 그는 좋은 기계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미래지향적인 기대로 꿈에 부풀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찰라의 순간에 뒤바뀐 행운이었다.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로 이루워낸 값진 선물이었다. 아마도 우리들의 소원을 하늘이 감동하여 들어준 것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는 기이한 현실을 나는 깨닫는다.

  

  얼마나 우연한 일이던가!

  절망에서 건져올려진 지금의 순간을 나는 최고의 감동으로 만끽할 수 있음이다.

  비록 천 이백 만원에 불과한 기계 값에서 육백 만원원을 계약금으로 받고

  다시 일백만원을 미지급금에서 받았으므로

  돌연 모든 계약금을 돌려주고 기계를 회수할 수 밖에 없는 절망을

  갖지 않아도 되었다.

  그는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우리는 서로 간의 약속을 이행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신뢰를 하였으므로 그에 따른 최고의 선물을 각각 받게 되었다.

  그것은 신이 줄 수 있는 것이기에 

  너무도 값진 것이고 이렇게 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하지 않은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