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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출장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던가! 그것은 인내의 실험이었고 또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도전과 시련에 대한 극복 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허로운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어찌보면 눈물겨운 고뇌 뒤에 절망의 순간이 해방으로 바뀌었고 오랬동안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하여 비로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설계를 수정하고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휴유증으로...

경기도 오산 출장 (2)

2009.09.19 08:32

文學 조회 수:3286

경기도 오산 출장 (2)

  화물차 안에서 오후 8시에 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몇 번을 깼다. 전날 밤에는 기계를 마무리 하기 위해 준비하다가 자정 무렵에 겨우 끝마칠 수 있었다. 늦게 자고 새벽 4시쯤에 일어 나서 기계를 고무바로 묶고 필요한 물품(샤프트, 전기선, 기계 뚜껑)을 실었다. 새벽에 출발을 했으므로 피로가 과중되어 있었다. 거기다가 기계가 잘 되지 않자 신경이 쓰여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이곳의 직원들과 함께 200여미터를 걸어 갈때는 극동의 어지럼증이 났다.

  '이러다가 쓰러지는 게 아닐까?'

  식당에 도착하여 의자에 앉아 있는데 실내가 흔들거릴 정도로 어지럽다.

  '봄에 쓰러져서 자리에 누워 고개를 흔들 때마다 구토를 했을 때로 이랬었는데... 이 어지럼증을 눈 앞에 느끼며 태연한 척 앉아 있는 저의가 무엇인가!'

  나는 Yeong Hwa 라는 곳에서 오전 중에 시운전을 했지만 NC 기계의 정밀도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므로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오전에는 이곳 저곳을 손보았고 오후에는 배드 부분의 볼트를 6미리에서 5미리로 교체를 하고 효과를 보게 되었으므로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사장, 공장장, 직원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식당에 앉아 오리 훈제고기를 저녁으로 먹게 되었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내일까지 있어야 될 듯합니다. 거래처 몇 곳을 다녀 가기로 약속했었고... 저 쪽 기계도 좀 봐드리고... 그래서 찝질방에서 자겠습니다!"하고는 가까운 진위역이 긑처로 나가야만 찜질방이 있었다. 그곳으로 나가야만 했지만 그러지 않고 근처의 한가한 소방서 공터에 차를 세우고  잠을 취하게 되었다.

  졸음이 몰려 왔고 낮에 있었던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찜찔방에 가고 싶지가 않았다.

  '찜질방에서 뜨거운 공기에 접촉하면 졸도하지 않을까?'

  가장 염려스러운 게 그거였다.

  '우리가 잘 아는 Yeong hun 네 아주머지도 목용탕에서 쓰러져서 병원에 갔더니 고혈압 병명을 알게 되었다고 하지 않은가!'

 

Noname1537tm.jpg

 

  1톤 화물차 안에서 1시간이나 잤을까?

  으스스한 한기에 잠에서 깬다. 소변이 마려워 밖으로 나가서 논이 있는 곳에 서 있는데 바람이 매섭게 불어 왔다.

  밖은 차안보다 너무 췄으므로 재빨리 차 안으로 들어갔는에 조금전에 의자에서 잤던 것을 이제는 조금 다르게 의자 뒤편으로 들어가서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몸만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인데 다리를 펴지 못하고 구부려야만 했다.

  광고지 신문지가 있었으므로 그것을 노숙자처럼 덮었는데 자정 무렵에 다시 잠에서 깼다. 대단한 한기가 엄습해 오기 시작하고 있었으므로...

  '음 이데로 잠을 자면 감기들겠어!'

  신문지를 위에 덮고 잤지만 한기를 피할 수 없었으므로 이번에는 화물칸에서 기계에 덮었던 주황색의 천막을 찾아내서 그것을 덮었다. 이슬로 물기가 절반가량 묻어 있었다. 그렇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길이를 반으로 접어 의자가 있는 곳은 바닥까지 내려트린 뒤에 이불처럼 덮었다.

  처음에는 차가운 기운이 들더니 나중에는 보훈이 되어 한기를 막을 수 있었다. 그제서야 오전 6시까지 잠을 잤지만 다리를 곧게 뻗지 못하여 불편한 생각이 들고 몇 번을 깨기도 했었다.

 

  꿈을 꾸웠는데,

  차량이 뒤로 계속 밀리기 시작하여 언덕 아래로 내려가더니 많은 차량을 뚫고 마을을 가로질러 내려가면서도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그리고는 어딘가에 멈췄는데 알수가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차량 안에서 혼비백산하듯이 놀란 내가 있었다. 차는 계속 내려가고 있었고 나는 속수무책으로 어지러운 가운데 전혀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잠을 자고 있었지만 모든 것이 다 느껴졌다. 이때 어느 건물에 차가 멈추웠는데 충돌하지는 않은 듯했다. 수많은 차량 사이를 후진으로 뚫고 지나가면서도 조금도 충돌하지 않고 언덕 아래의 건물 앞에 먼춰워선 차에서 나는 공포처럼 전륜하고 있잇었다.

  그런데도 잠에서 깨어 났지만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하여 마치 꿈에 일어 났던 그 느낌 그대로가 남아 있었다. 차가 멈춰 있는 곳에서 나는 차에서 내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