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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출장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던가! 그것은 인내의 실험이었고 또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도전과 시련에 대한 극복 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허로운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어찌보면 눈물겨운 고뇌 뒤에 절망의 순간이 해방으로 바뀌었고 오랬동안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하여 비로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설계를 수정하고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휴유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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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가는 오리 2편의 190-191페이지- 

 

   나는 왜 기계에 대한 내용으로 머리 속이 가득차 있는 것일까?

 

  그 것은,   오산에 납품한 NC 기계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드라이버와 서보 모타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다른 기계를 납품하고 결제를 받은 200만원을 고스란히 쓸 수 밖에 없었다. 두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 꼴로 A/S를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으므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모타를 교체해 볼 생각이다.

 

  11월 28일 오후 2시.

  월요일에는 다시 오산의 Y. H으로  출장간다. 그런데 서보 모타를 교체하여야 했으므로 이번에 구입한 80만원짜리 드라이버와 모타를 갔고 가야만 했다. 그리고 그 전에 TES 실험을 모두 마쳤었다. 하지만 새로 구입한 모터의 성능을 확인해 보기 위해 모두 연결하고 전원 스위치를 넣는 순간,

  "빠지직!"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그 뒤로는,

  'AL E9' 하는 에러 메시지가 서보모타 전광판에 뜨면서 전혀 작동이 되지 않았다.

  AL E9 에 대하여 서보모타 에러 메시지를 확인해 보았더니,

  '주전원 연결 불량' '주준원을 연결해 주세요!'

  하는 안내 문구와 함께 설명까지 곁들어 있었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주전원'은 서보모타의 동력 공급 연결인데... 아무리 확인을 했지만 끊어져 있지가 않는데... 종전에 전원을 연결할 때 퍽하는 소리가 났던 것이 원인이 되어 내부에서 기판의 구리부분이 끊긴 것이 틀림없구나!'하고 확증을 하였다.

새로 구입한 모타와 드라이브를 테스트 하다가 오늘 쇼트가 되어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이다. 눈앞에 다시 80만원이라는 돈이 어른 거렸다. 꼼짝없이 새 드라이버를 구입하여야할 처지가 되어 암담하게 느껴졌으므로,

  '아이고 새로 구입하여야만 하겠구나!'

  그래서 점심을 먹지 못하고 4시까지 서보 드라이버를 분해하기 시작하였다. 밥 생각도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구입한 곳에 A/S 담당 직원에게 핸드폰 전화를 계속 했다.

  "고객님께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하는 내용만 계속 되었다.

  '젠징, 토요일 오후라고 근무시간이 아니라고 받는 것일테지...'

 

 

생각 ) 서보 모타 드라이버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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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하나님! 부처님! 산신령님! 굽어 살피소서!"

 나는 그렇게 빌고 싶어졌다. 그리고 서보 드라이버를 분해하였다가 결합하면서 최종적으로 전원을 넣기 위해 스위치를 넣는 순간,

  "..."

  아무런 반응이 없자,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리고 드라이버의 전광판을 쳐다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167390'

  전광판에는 좀전까지 계속 떠 있던,

  'AL E9'

  그렇게 떴던 에러 메시지가 사라지고 정상적으로 아라비아 숫자가 검은 색 창에 빨간색 글씨로 떠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