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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아내의 입원
2015.07.10 19:31
2015년 7월 4일 토요일
어제밤 10시에 서울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 왔더니 아내가 입원을 해서 집에 있지 않았다.
중간에 전화 통화를 해서 알고 있었지만 입원을 한 것이 위경련으로 음식물을 먹지 못해서 체력이 고갈된 상태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금방 낫는 병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스트레스까지 플러스(+알파)였다.
동네 병원보다 더 큰 병원에 아내를 데리고 왔는데 신경과에서 의사는 이번에 모친이 아닌 아내가 왔으므로 그 이유를 물었다. 메리스 때문에 입구에서부터 체온을 제고 입에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요?"
C/T 촬영을 하러 보낸 동네 병원장은 머리가 아프다는 아내의 반응에 머리 검사를 하라고 보호자를 찾았었다. 그런데 C/T 촬영보다 더 비싼 영상 촬영을 하여야 한다고 신경과 의사가 딴 소리를 했다.
돌팔이.
나는 속으로 그 소리를 내뱉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스트레스야 많죠!"
"무슨 스트레스죠?"
"모친이 중풍으로 쓰러졌는데 집에 데려다 놓았으니 그 고충이... 말 할 수 없지 않겠어요!"
내가 의사에게 그렇게 말했다.
"요즘 요양 병원도 괜찮던데... 왜, 집에다 데려다 놓았습니까?"
"이 병원에 선생님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데리고 오는 환자입니다. 통원 치료 때문에..."
나는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완전히 동문서답이었던 것이다.
동네 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아내를 병원장이 C/T 촬영을 할 수 있는 더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오라고 해서 찾아 왔는데 전혀 딴 소리만 늘어 놓았으니까.
"C/T 촬영만 할 수 없어요? 의사 소견서까지 갖고 왔잖아요!"
의사는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는데 조금만 상황 설명을 하면 의사의 권위까지 침범을 한다고 싫어 했다.
"그런 권한은 의사에게 있으니 앞서가지 마세요!"
이 의사를 나는 무척 싫어 했지만 이곳 옥천에서는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대전까지 나가야 했다.
C/T 촬영을 하려고 왔는데 의사는 허세만 잔뜩 부리고 있었다.
위경련이란 속에서 위에 복통이 일어나서였으니까.
아내는 지병이 있었는데 음식물을 잘못 먹게 되면 며칠 씩 토하기만 한다는 점이었다.
식중독으로 여름철에만 생기는 병이다.
그리곤 차도가 있으려면 며칠이 되어 배 속이 아무 것도 음식을 받아 들이지 못하여 위가 정상으로 돌아서야 하기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런데 그때까지 음식물을 먹지 못하므로 영양제를 맞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서울 출장을 갔다가 왔을 때 아내는 그 전부터 조금씩 아팠었다. 마침내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내가 없었던 것이다.
옆집에 Y.M네 엄마를 불러서 병원에 함께 갔다고 모친이 그렇게 설명을 해 준다.
아내는 며칠 째 몸이 아팠었다.
내가 서울 출장을 가 있는 동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듯 옆집 Y.M 엄마에게 전화를 했을 터였다.
"죽 좀 끓여서 갔고와..."
아내는 내가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이면 깨 죽을 사오라고 했었지만 나는 아직 내려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서울로 출장을 가게되면 교통이 너무 막힌다.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기 일쑤였다.
집에 도착하였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문병을 가지 못하였다.
피곤도 하고...
아침 9시에 잠에서 깨었는데 마침 모친에게 밥도 해 주면서 아침을 먹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힘이 하나도 없다.
"의사 선생님이 큰 병원에 가서 C/T 를 찍고 오라는데..."
"그래, 알았어! 나도 지금 일어났으니까. 아침을 먹고..."
아내의 병은 늘 그렇듯이 위괘양 같았다. 한마디로 식중독이다.
아침을 먹고 아내가 입원해 있는 동네 병원에서 조금 큰 옥천 성모병원으로 가서 C/T 촬영을 하고 재차 J.W 로 입원을 시켰다.
그렇게 되자 모친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을 해 먹는 것조차 힘이 든다.
아내의 빈자리가 유독 더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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