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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2)

2008.10.24 16:28

문학 조회 수:6970



N.C 기계를 작업하는 중인데 계속 어렵게 작업하여야만 했다. 준비된 부속품을 만들어 놓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대씩을 연속적으로 부속을 만들었다. 한 대분은 제고품이며 다른 한 대분은 기계에 조립을 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작업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첫 기계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효과가 적었다. 다음 기계를 만들 때를 대비함이다. 이런 방식은 두 번 째 경우에 매우 능률적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기계의 주문이 계속된다면 다음 기계는 무척 빠르게 만들 수 있겠지만 지금의 현실은 예상을 할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 납품하는 공장들은 기계를 맞출 수 있을만큼 여유가 없었다. 그만큼 현실이 어려워 납품한 기계 대금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으니까?

  어제는 아내가 도토리를 줏어다가 여태 모아 놓은 것을 한 자루 가득 갖고 나가서 방아간에서 빻아 왔다. 도토리 묵을 한다는 것이지만 기실 내가 부속품을 깍아 놓지 못하여 일의 맥이 끊긴 탓이다. 그러다보니 자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척부분의 스프링이 없다보니 조립을 하지 못하여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아내를 대전으로 버스를 태워 보냈다. 충북 옥천인 이곳에서 대전까지는 대략 13Km 정도될까 버스로 30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다.
  스프링을 사러 아내를 보내기 전에 전화를 했는데 가격이 만오천원이라고 했다. 사실 손작업으로 스프링을 만드는 작업장에서 조금 싸고 비싸고는 순전히 사장의 재량에 따라서 달랐다. 다른 곳에서는 오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엇지만 이곳에서는 더 받는 것은 어쩌지 못하더라도 그만한 돈을 받는 이유에 대하여 조금 이상할 정도로 느껴졌다.
  '쇠 값이 비싸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많이 받을까?'
  다음 구입하는 곳도 그럴 것이다. 노크 와샤 55mm(내경) 4개를 또 얼마나 받을 것인가!
  전화를 했더니 만원 이란다.

  내가 1톤 화물차를 갖고 나가는 것보다 아내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유리한 편이었다. 경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주문량이 밀리면 재료가 더 많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전혀 예상이 없었으므로 부속품을 구입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1개월 동안 대전으로 나가지 않았었다. 곶감 빼먹듯이 재고품을 모두 썼으므로 당장 부속품이 없었다.
  삼성 PLC 도 몇 대분을 구입 해 놓아야 겠는데 돈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계의 주문조차 없었으므로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A/S가 들어오면 당장 필요한 재고품도 없었으므로 무척 당황하고 그만큼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 것이다. 왜냐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생각 모음 -
  속담을 인용하여 내용을 설명해 나가는 방법은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단지 그 생각이 머리 속에 떠나지 않다보니 비교를 하게 되고 정황이 없는 중에도 짜맞추는 것처럼 그 틀에 비교하게 되었다. 벽돌을 만드는 과정을 예로 들자면 시멘트와 모래를 섞고 그것을 틀에 넣고 발브레타로 진동을 주워 찍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똑같은 형태로 획일적인 모양을 갖추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서 벽돌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일종의 그런 방식과도 같았다. 속담을 떠올려 보면서 그것과 비견되는 현실을 짜맞추고 결국에는 인용하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