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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출장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던가! 그것은 인내의 실험이었고 또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도전과 시련에 대한 극복 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허로운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어찌보면 눈물겨운 고뇌 뒤에 절망의 순간이 해방으로 바뀌었고 오랬동안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하여 비로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설계를 수정하고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휴유증으로...

광복절에...

2005.08.16 20:02

문학 조회 수: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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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이라고 별 수 있는가!'

  늘 그렇듯이 자영업자인 내게 광복절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하루 종일 일을 하다가 오후 들어 기계가 고장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출발을 하여 고속도로를 들어 섰다가 오히려 교통체증으로 막힌 경부고속도로 상에서 낭패를 당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동차의 행렬, 거북이 걸음, 그리고 섰다 갔다를 반복하는 중에 그만 차량이 오산 부근에서 고장이 났다. 엑셀레이터가 끊어져서 전혀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차를 갓길에 세우고 발판 부근을 살펴봐가 연결시켜주는 베아링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다시 끼워 준 뒤에 출발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시동이 켜지지 않았다. 세루모타가 작동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막대기로 세루모타 부분을 강하게 친 뒤에 시동키를 돌리자 다행이 걸렸다. 연달아 고장이 나는 차량의 상태가 불안스럽기만 하였다.    

  짜증나는 고속도로에 차가 고장을 일으키는 탓에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한데...
  그렇지만 사소한 고장은 손수 고쳐서 다녔던 관계로 이런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지 고장의 원인이 어디 있느냐를 확인해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집에 돌아가면 수리를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루한 운전을 계속하면서 오후 4시 옥천 톨케이트에 출발하여 8시 쯤에 수원 톨케이트에 당도하였다.
  "기계 작동이 안되는데요!"
  "어떻게 안되나요?"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쎈써가 불이 들어 와 있네요!"
  "아, 그럼 교체를 하여야 하는데..."

  '아차, 이런 낭패가 있나!'
  그제서야 나는 금성(G.L-구 금성의 마크) 제품의 쎈써를 쓴 것을 후회하였다. 또 고장이었던 것이다. 그것 때문에 충북 옥천에서 수원까지 출장을 가게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금성 제품과의 악연은 끈질기게 따라 다녔다. 그만큼 대기업이라고 잘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쎈써와 유공압부품(쏠로레이드, 에어 실린더, 그밖의 유공압 부품)을 개발 양산하다가 중도에 포기한 체 고스란히 피해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킨 경우가 어디 한 두 번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