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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출장은 얼마나 나를 괴롭혔던가! 그것은 인내의 실험이었고 또한 새로운 도약이었다. 도전과 시련에 대한 극복 해 나가는 과정이 눈물겹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허로운 가운데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어찌보면 눈물겨운 고뇌 뒤에 절망의 순간이 해방으로 바뀌었고 오랬동안 가슴을 후벼팠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에 대하여 비로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만 한다고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설계를 수정하고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마치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만 보고도 놀라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휴유증으로...

화성의 병점역에서...

2009.05.14 09:28

文學 조회 수:4560

 
  5월 13일 수요일 AM 07:22
  차를 대전역 뒤편의 하상 주차장에 세워 놓고 천안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표를 끊었는데 07시 52분 차였다. 대합실에서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다. 
  기분 좋게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서 일기를 쓰다가 하상 주차장에 두고 온 부속품이 생각났다. 어젯밤 11시까지 작업하여 만든 지관 절단기에 부착하는 타켓트였다. 지관이 나올 때 뒤에서 받혀주는 둥근 원형의 판으로 절단하는 길이를 맞춰서 옮길 수 있는 이송용 수레에 부착되어 있었다. 그런데 회전하는 원판부분에 베아링을 한 개만 넣었더니 수명이 짦고 덜컥거리는 문제 때문에 얼마 전부터는 베아링 부분을 두 개 넣도록 개선을 하였다.

  “타켓트 베어링 좀 있으면 갖고 와요?”   경기도 오산 IC에서 나간 뒤에 정관이라는 곳에 공장을 옮긴 D.Seong 이라는 공장의 사장이 어제 전화를 부탁을 하는 게 아닌가!   “왜, 뭐가 잘못된 나요?”하고 내가 다시 물었다. 자세한 내막을 알아야만 했다. 아니, 타켓트의 원판은 지름이 15cm 정도의 원형 판에 뒷부분에 베어링을 넣을 수 있는 꼭지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 번 빼냈다가 박으면 헐렁 거려서 못쓰기 때문에 교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막을 나는 설명하지 않고 물었던 것이다.  
  “베어링이 나간 것 같아요! 덜렁거리는 게…….” 
  “아, 그렇습니까? 그럼……. 다시 만들어 갔고 가죠!” 
  다시 만들어 갔고 간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들었다. 그래서 비용을 청구하여야만 했지만 그는 출장비까지 깎아 달라고 사정하던 터였다. 그런 사람에게 무얼 더 요구하겠으며 더 나은 방법으로 개선된 부속품을 건네준들 좋아할까? 아니 좋아한다는 것만큼 비용으로 환산해서 내게 돌아와야만 했지만 그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단지 지금은 잘못된 부분에 관하여 새로 교체해준다는 상도적인 관행이 따를 뿐…….

  기계를 처음 주문한 것은 10년도 넘었을 것이다. 5년째 기계 대금의 일부를 주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야 수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불을 하고 다시 소형 기계 한 대와 갖고 있던 기계를 교체한 이후에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작업자가 바뀌면서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이 소홀히 하게 된 것 같았다.
 
  “그럼, 내일 천안에서 무궁화호 열차에서 내려 병점역까지 전철을 타고 와서 전화 하세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경기도 정관에 있는 공장까지 버스를 타고 갈 작정을 했지만 직접 마중을 나오겠다는 말에 어느 정도 안심은 되었다. 그는 현대 자동차의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다녔었다. 

  하상 주차장까지 뛰어서 갔다 왔지만 차 시간에 늦지는 않았다. 다시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중에 대형 TV 화면에 맛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화면이 나왔다. 남자 두 사람이 각각 라면 한그릇씩을 탁자 앞에 놓고 맛을 음미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이어 계속된다. 그런데 맛을 소개하는 코너의 M.C가 세 째 동생이었다. 대전 MBC 방송이 나오는 관계로 이곳에서는 동생의 얼굴을 TV 속에서 볼 수 있는 게 대단한 자랑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내 동생이라는 사실과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 전혀 무의미하리라! 그게 무슨 대단한 자랑거리라고 생각하겠는가! M.C 도 엄연한 직업의 하나이고 중앙 방속국도 아닌 지방의 조그마한 방속국과 연관된 하청업체에 소속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되지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면 전혀 위대할 것도 없었다.  

  천안역에서 병점까지 전철을 타고 간다. 

  많은 느낌들. 
  즉, 외부에 느끼는 환경에서 심적인 변화를 돌연 깨우치게 되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26) 흑심을 품고 접근하는 남자에게 적의를 느낀 소녀는 비명을 질렀다. 
  “으악, 가까이 오지 마세요! 소리 지를 거예요!” 
  “이봐! 왜. 그러는데…….  도대체 내가 너에게 뭐를 잘못했지?" 
  그가 여우처럼 소녀를 넌지시 떠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비명을 지르자 이내 돌아서면서 하는 말이었다. 도무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었지만 고슴도치처럼 몸을 웅크리고 있는 여자에 대하여 더 이상의 접근은 어려운 상태였던 것이다. 

  골목에 짙게 깔린 검은 장막은 간간히 뜨이는 가로등 불빛이 졸음에 젖어 꾸벅거릴 뿐 길게 늘어선 개발되지 않은 소외된 도심지의 뒷골목은 언제나 파손되고 허물어졌으며 쓰레기가 넘쳐나도록 방치된 음침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골목길을 접하고 길게 늘어져 있는 양쪽 집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빈집처럼 적막하고 고요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퇴색한 도회지의 어두운 골목의 음침한 빛깔로 구석구석 마치 악마의 냄새가 풍겼다. 어디선가 귀신이라도 튀어 나올 것만 같은 적막함과 어둠의 그늘로 인하여 골목에는 쓰레기가 새벽에 수거하는 쓰레기차에 실려 갈 때까지 대문 앞에서 너저분하게 뒹굴 것이다.

생각 27) D.Seong 에 출장을 갔다 오면서 병점 역에서 천안 역까지 가는 전철 안이었다. 지금 역은 두정이고 다음은 천안 역이었다. 
  이렇게 출장을 다니면서 불과 15만원을 받는다. 그렇지만 글을 쓰면 이만큼의 돈을 벌 수 있을까? 절대로 그렇지 못하였다. 일 만원도 벌 수 없었으므로 연명할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출장을 다니고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내 마음은 끊임없이 글을 쓰고 책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도록 종용하고 있었다. 그것이 한낱 기우에 불과할지라도…….

생각 28) D.Seong에서 A/S를 하기 위해 도착할 때는 사장이 병점 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구두를 닦는 작은 상점 앞에서 슬레빠를 신고 있었는데 그 앞에 한 여성이 승용차를 세워놓고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병점 역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올 때쯤 전화를 서로 주고 받았었는데... 
  “병점역 후문의 ** 앞으로 나오세요! 아니 정문 쪽의 구두 닦는 곳에 있으니 그곳에서 봅시다!” 
  그렇게 만날 곳을 변경했었다. 
  “아, 알겠습니다!” 
  내가 천안 역에서 병점 역까지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 많은 시간을 허비했으므로 약속 시간이 다소 늦어졌던 것이다. 시간이 거의 오전 9시 30분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늦은 이유는 어젯밤에 타켓트를 깎기 위해서라고 애써 변명을 늘어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은 오늘 출장을 일찍 끝내게 될 것 같아서 대전역 후문 쪽에 차를 주차하였기 때문이었다.

생각 29)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를 구입해 놓은 덕분을 톡톡히 본다. 이번 여행에서 세 개를 갖고 다니면서 기차와 전철에서 글을 썼는데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D.Seong에서 PLC를 교체하면서 노트북 컴퓨터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으므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아무런 지장을 느끼지 못하였던 것이 가장 흐믓했다. 그렇지 않고 고장이 잦고 연결이 되지 않던 소니 노트북 컴퓨터와 대만제 현대 노트북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고 시계용의 작은 배터리까지 전혀 전원을 공급해주지 못하여 코모스 셋업으로 들어가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경우 출장까지 나와서 노트북 컴퓨터의 불량으로 인하여 기계의 PLC와 온라인 연결이 전혀 되지 않았으므로 매우 난감한 경우도 있었다. (Y.Jin) 또한 왜관의 P.L에서는 왜관까지가는 무궁화호 열차안에서 외장형 배터리의 과충전으로 센스 690 노트북 컴퓨터가 전원 장치가 과전류로 파손되어 패기처분하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문제까지도 발생되었었다. 그 뒤에는 외장현 배터리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대신 배터리를 여유분으로 구입해 놓고 갖고 다니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특히 ‘삼성 센스 V10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는 이상하게 방전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다른 노트북 컴퓨터는 한결같이 배터리가 방전되어 중고 제품으로 구입한 것이 쓸모가 없었으므로 리필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 노트북 컴퓨터는 그렇지 않았으므로 매우 특별하다고난 할까?

생각 29) 내가 글에 정진하게 되면 축소되고 어려운 생활이 가중되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먼저 어지럼증으로 쓰러질 때만 해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는 내 인 생중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문학적인 재고였던 것에 비한다면 지금은 다시 살아난 뒤에 문학보다는 생계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철두철미한 생활전선에서 온몸으로 부딪히고 있는 무모하리만큼 하루 일과가 전혀 여유가 없었다. 그만큼 다람쥐 체바퀴를 돌 듯 시간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난 할까? 조금도 틈이 없었고 너무도 통제가 완벽하여 조금도 한눈을 팔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찌 문학적인 전혀 물질적인 보상과는 거리가 먼 일에 집착하겠는가! 그것은 하낫 꿈이고 희망일 뿐이었다.

아래 비밀글에 첨부 파일 N.C 기계에 관한 내용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