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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3. 막타워에서…….

2004.10.30 09:15

문학 조회 수:2900



  공수 훈련장은 부대의 가장 한적한 야산으로 둘러싸인 인적이 드문 지역이었다. 야산과 평지가 펼쳐진 대 평원으로서 중앙에 타원형의 늪지대를 연상시키는 연못이 위치하였다.
  부대의 오물들이 이곳 연못에 고였으며 온갖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발에 밟히고 몸에 묻어 날 지경이었는데 공수훈련을 받기 시작하면서 과업이 끝나기 직전에 이곳에 빠트리는 것은 이미 몇 번의 경험한바 있었다. 모두들 아무 거리낌 없이 연못 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오리들이 살고 있었다. 막타워(철탑)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으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뛰어 내리기 전, 탑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공수 훈련장 옆으로 작은 연못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다섯 마리 남짓의 하얀 빛깔의 집오리들이 헤엄을 치면서 놀고 있었다. 그 모양이 너무도 한가롭고 여유가 있다보니 멀리서도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
  
  막사로 돌아오면 어쨌튼 샤워를 하여야할 정도로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보니 오히려 땀을 식히기 위해서 연못에 빠져도 무난하였지만 악취와 오물로 인하여 시궁창물이 배어나고 오물찌꺼기가 묻어 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샤워를 하게 되면 우선 그런 오물찌꺼기를 닦아 내게 되고 군복을 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을 더욱 강화된 다른 방법이 요구되어 졌다.
  “따라 오십시요!”
  연못과 인접하여 구식 변소로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지금부터 화장실 똥통으로 들어간다. 실시!”
  “실시!”
  그리하여 곧 변소의 변기 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 뒤 변을 푸는 밖에 난 두 개의 입구로 빠져 나왔을 때는 얼굴과 온 몸에 똥칠이 되어져 있었다.
  “너 얼굴에 구더기 묻었다!”
  “너도!”
  희고 살이 통통한 구더기가 얼굴을 타고 내리기도 하고 군복을 벗어던지자 몸에 붙어서 기어 다니기도 하였다. 연못에 우선은 뛰어 들어 군복을 벗고 몸을 씻고 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나는 하수도 물이었지만 군복과 몸을 씻고 나서 서산에 기울고 있는 해를 바라보면서 동기생들과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막사로 돌아오는 행렬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 과정이 연례행사처럼 치뤄지는 계획의 일환의 하나라는 사실을 안다.
  "오리장으로 선착순!"
  오리장이란 바로 오리들이 살고 있는 연못이었는데 그곳에 오리처럼 뛰어 내리면 달아나는 오리들이 보였다. 방금전까지 저희들의 놀이터를 빼앗기고 날기 시작하는 전경이 보였다. 비록 집오리에 불과하였지만...
  “너희들은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 똥통에 빠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것은 그런 일환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혹독한 훈련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공수 훈련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 이런 과정도 이미 과업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해병대 하사관 훈련 중에 이런 공수 훈련은 끼어있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군비 삭감이라는 미명아래…….      
  
  내가 이 당시 가장 인상깊에 느꼈던 점은 이 연못에 살고 있는 오리들이었다. 공수훈련장에서 훈련병들이 막타워에서 뛰어 내리는 순간 오리들은 연못에서 펄쩍펄쩍 뛰고 있었는데 우리들이 연못속으로 뛰어들때 극에 달하여 연못을 날아오르며 쾍쾍 거렸다.
  공수 훈련장 옆으로 작은 연못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다섯 마리 남짓의 하얀 빛깔의 집오리들이 헤엄을 치면서 놀고 있었다. 그 모양이 너무도 한가롭고 여유가 있다보니 멀리서도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

  "날 잡아봐라! 쾍쾍...,"
  어찌되었튼 오리들에게는 날개가 있었지만 우리들에게는 낙하산이 곧 달리게 될 것이며 하늘을 날기 위한 공통적인 임무에 충실하리라! 소원하는바라면 이 오리들 중에 한마리가 비행기에서 함께 날개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조교들 중에 한 명이 함께 뛰어 내리겠다고 오리들을 붙잡아서 막타워에서 날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저녁노을 빛이 타들어가는 하늘에 오리들이 날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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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2004년 10월 30일 하루를 일 때문에 쫒겨 산다.
  기계를 만드는 영세사업(개인사업)을 운영하는 데 NC 카터기계 연구하다보니 10월 한 달을 전혀 수입이 없이 보냈다.

  다시 기계 납품 일자를 11월 5일로 잡았고...

기계 연구에 1개월을 허비하니 다른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여 계속적으로 과중한 일에 심신이 녹초가 되는 기분이었다.  
  어떤 속박.
  이 생활에서 안정되지 못하면 내게 문학도 없었다. 기계를 만드는 일이 본업인 탓에 연구하는 일이 계속 잘 풀리지 않게 되면서 무엇보다 갖고 있는 돈을 쓰게 된다는 점이었다. 천백만원의 적금을 탄 돈을 다 쓰고서야 기계가 완성될까?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가!'
  이 방법론에 관하여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구상하고저 한다. 써 놓고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을 글을 이렇게 올리게 되면서 새롭고  신선한 방안으로 추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흩어보게된다.
  '날아가는 오리 2'의 내용은 이미 오래전에 써 놓은 글이지만 정리하지를 못하다보니 수박 겉핱기식으로 계속 같은 자리만을 맴돌곤 했었다. 이제 이렇게나마 다시금 전체 내용을 수정 보완하게되니 얼마나 감회가 새로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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