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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생각 모음 (5)---어제 와 오늘

2005.05.10 07:23

문학 조회 수:3420 추천:4

어머니의 초상

  어제는 서울로 기계를 납품하였고 오늘은 전주(익산)으로 기계 수리(A/S)를 나간다. 그래서 글을 쓰지 못하고 대신 생각 나는 것을 짧게 적는다. 연이어 이틀 째 공장을 비우기 때문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간략하게 나마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본다.


1. 회유
  "왜, 본인이 직접 오지 아무 죄 없는 아버님이 오셨어요?"
  내심 그녀는 불편하였다. 아직까지는 남편이었지만 서로 별거를 한 뒤로 더욱 멀어진 느낌이었지만 용기가 없는 그만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야만 자신의 의도라기보다 남편 때문에 모든 것이 이 지경으로 변했다는 것을 강조하려 함이었다.
  '그런데 왜, 내가 이래야만 하지!'
  그녀는 강하게 자신을 부정하였다. 그렇지만 돈을 준다는 데 마다할 필요가 있겠는가!
  "아가, 아들을 잘못둔 내가 잘못이다!"
  갑자기 탁자 앞의 의자에서 일어나 세면트 바닥에무릅을 꿇고 75세의 노부가 고개를 숙였다.
  "아니... 시아버지 그만 일어나세요!"
  "네가 용서를 하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으련다!"


2. 아, 어머니...
  5월 7일 밤 9시 30분 고속터미널 화물을 찾는 곳이다. 남쪽 방향으로 가로 누워 있는 고속터미널 뒤편 화물 찾는 곳은 차량이 늦게 도착하였다고 몇 사람들이 웅성대며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때 같으면 퇴근 하였겠지만 중앙고속버스가 늦게 도착하여 모친과 다른 한 아주머니는 마대자루와 빗자루 쓰레받이를 들고 달려오는 고속버스가 어둠 속에서 이쪽으로 다가오자 뛰어 가서 출입문 속으로 들어 갔다. 그런데도 차량은 멈추지 않고 움직이여 차량이 줄지어 서 있는 차고지로 이동을 하는 것이었다.
  '아, 어머니가 탔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는 내심 불안했지만 이곳은 어머니의 일터였다.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그 와중에서도 통로와 의자 뒤편의 쓰레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아줌마들이 싸가지가 없어!"
  밖에서 정비사라는 40대로 보이는 기름때가 묻은 작업복 차림의 사내가 중얼거렸다.
  "아, 쓰레기를 모으려면 정갈하기 해야지 여기저기 무더기로 쌓아 놓으면 차를 어떻게 세우냔 말야! 나원 참.... 쓰레기들을 모두 집어 던지던가 해야지!"
  이렇게 짜증스러워 하는 근원이 무엇일까? 내가 밖을 바라보았더니 아주머니들이 앉아 있던가 대기하는 좁은 천막집은 주위에 온통 주워 놓은 폐지와 병으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3. 글 쓰는 방법에 대하여...
      어떻게 인터넷을 활용하는냐에 중점을 두자!

4. 지금 이맘 때면 거울 같은 호수가 열린다.
    논에는 물이 고이고 밤이면 달이 물 위에 뜨며
   수많은 맹꽁이와 개구리들이 울음을 시작하며
    생명이 시작되는 것처럼....
 
  호수가 열리기 때문이다.
  아까시아 꽃를 찾아 벌통들이 남으로
  밤마다 용달차량에 실려 달리며
   마치 도로변에 열리는 펼쳐지는 거울을 섬뜻하리만큼
  여길지라도 그것이 진짜 호수가 아님을 깨달아야 하는 것도,
  전국에 걸쳐서 똑같은 변화이기에 익숙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달리는 기분이 되는 것도,

5. 화려한 겉치례로 지역의 청사들이 새로 짓거나 중축중에 있다고 한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내용으로는...
  "몇 백억을 들여 강원도 청사를 짓고, 천 억원을 들여 부산 청사를 짓는다고 하고....내실이 없는 한 해 예산과 가까운 청사 비용을 들여서 더욱 빚이 거머지게 되었는데 새청사에서 일하면 더 화려한가!"
  우리 사회의 실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면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