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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매킨토시 컴퓨터의 고장

2008.09.04 18:24

문학 조회 수: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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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킨토시 컴퓨터가 고장이 난 듯싶었다. 속도가 느리고 실행 프로그램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틀째였다. 작업을 하지 못하고 고장난 것을 고쳐보려고 새벽 3시까지 잠도 자지 못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해 본 것이...
  책을 편잡하기 위해서 매킨토시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나는 G-4 구형 맥컴퓨터를 8년 전에 200만원의 돈을 들여 중고로 구입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정도 성능의 컴퓨터는 7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다. 그래도 고장 한 번 나지 않았었다.

  어찌된 일인지 부팅되는 속도가 느려지고 프로그램이 실행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바이러스가 생겼다고 판단하고 새로 '매킨토시 9.1' 설치 CD 를 넣고 포맷을 하려고 했지만
  "디스크 맥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라고 뜨면서 전혀 포맷이 되지 않았다.
  "설치 디스크 CD 로 들어가서 드라이브 셋업으로 들어가서 초기화를 시키고 난 뒤 한글 시스템을 설치하세요!"하고 전문가가 말했었다.  

  2008년 3일 오후 1시 쯤이였다.
  서울 용산구의 맥 컴퓨터 관련 판매점에 전화를 하여 내용을 설명하고 문의를 하자,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닌가!

  애플사의 매킨토시 A/S 센터의 전화번호는 바뀌어 있었다. 애플사는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이익이 나지 않자, 이제는 휴대폰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대박을 터트리고 있었다. 대단한 기술이었다. 한마디로 애풀사의 기술은 이제 휴대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는 중이었으므로 이까짓 매킨토시 컴퓨터에 연연하겠는가! 그렇지만 내 커퓨터는 고장이 났고 A/S를 받아야만 했으므로 용산의 컴퓨터 판매점에 전화를 하였던 것이다.

  "설치 디스크로 모든 것을 포맷하고 9.1 를 설치했습니다만 똑같네요?"
  "그럼 다른 곳에 문제가 있는 듯 싶네요!"
  전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음성은 내게 무척 친절했다. 충북 옥천에서 서울 용산으로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안면이 전혀 없었지만 필요한 부속을 구매하곤 했으므로 알고는 있었다.

  "제 생각으로는 하드 디스크가 나쁜 것 같은데... 얼마입니까? 소리가 유난히 크고 덜그럭 거리면서 느려지는데...."
  "그럼, 교체하여야 하겠어요! 80기가 짜리가 육 만 천원입니다만..."
  "그렇게 쌉니까?"하고 내가 놀란 음성으로 말했다.

  USB 메모리가 나오기전에는 외장형 하드를 구매하여 매킨토시로 작업한 내용을 넣고 인쇄소를 갖고 다녀야만 했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어 외장형 하드를 구매하였는데 20만원 가까이 주웠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많이 싸졌어요!"
  "USB 메모리도 판매합니까? 제가 갖고 있는 것은 1기가 짜리인데 좀 작은 것 같아서..."
  "8기가 짜리로 삼만 팔천원입니다!"
  "그런 두 가지 합쳐서 구만 구천원이네요? 지금 송금해 드릴테니 물건 보내주세요!"
  "예!"

  이틀간 씨름을 하듯이 수리를 해 보려고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자, 이제 부속을 교체하여야 할 듯 싶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가지씩 확인해볼 도리 밖에 없었다. 하드 디스크를 교체하고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다음에는 메모리를 교체할 생각이었다. 고장이 난 것은 잘 된 것인지 모른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기 때문이다.

  부랴부랴 '토마토 맥' 이라는 사이트에서 매킨토시 노트북과 중고 가격을 알아본다. 다음에는 고장날 것을 대비하여 한 대 더 장만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무척대고 돈을 쓸 필요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