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인터넷 회선을 광랜으로 바꾸다. (2)

2008.09.03 18:13

문학 조회 수:2832





.

      
  인터넷 회선을 광랜으로 바꾸고 나니 이번에는 KT 직원이 찾아와서,
  "메가 TV를 설치하시지요?"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구태여 유선 TV를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안면이 있는 그는 내게 권유를 하였으므로 광랜으로 바꿔서 속도가 빠르므로 괜찮다는 말을 계속하였다.
  "그럼 요금은 얼마입니까?"
  어쩔 수 없다는 판단으로 내가 요금을 묻자,
  " 3개월간 무료이고 팔 천원인데요!" 하였으므로,
  "그럼, 그렇게 하죠!"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말했다. 사실 광랜으로 바꾸고 인터넷은 무척 빨라졌으므로 다른 것을 끼워 판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도 힘드네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목이 잘린 판이니..."하고 사정을 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KT 메가패스로 인터넷을 지금까지 8년간 서비스를 받았지만 그동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었다. 우선 전화선으로 이용하므로 전화 통화에 잡음이 많이 섞였고 두 번 째로는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파워콤에 비하여 많이 떨어진다는 내용도 접하곤 했지만 시골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곳에 돌연 유선 TV  업체에서 인터넷을 겸하게 되었고 파워콤이 회선을 설치하며 KT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침범하기 시작하였으므로 위기감을 느꼈으리라!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제 안방에서조차 맥없이 물러설것이 뻔했다.
    이곳에도 본격적으로 경쟁업체들이 등장하게 된 유선 TV와 파워콤은 무서울 정도로 잠식해 들어왔으므로 KT에서도 광랜으로 회선을 설치하고 거기다가 한 술 더 떠서 메가TV까지 끼워 팔기식으로 얹혀 놓게 되니 그야말로 막가는 구나 싶었다. 이렇게 함께 끼워팔기 식으로 유도를 하였으므로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승낙은 하였지만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KT와 인연을 맺은 것은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 옥천으로 이사를 오면서 인터넷을 설치하게 되었는데 그 때는 사실  KT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참으로 한 우물을 팠었다. 내 성격은 한 번 믿기 시작하면 절대 바꾸지 않는다. 콩을 팥이라고 우겨도 그렇게 믿을 정도로...
  KT에 대한 믿음이 잘못된 것일까? 적어도 이런 오지에 인터넷을 전화선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기도 했었다. 초기에는 적어도 그 믿음이 확실했으니까? 지금처럼 부동의 자리에 침범한 새로운 경쟁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배짱이 두둑했었다.  하지만 그 배짱은 어디갔는가? 지금은 애원하듯이 매가 TV를 끼워 팔정도로 비참하게 변했으니...

  KT의 메가 TV는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듯했다.

  리모콘으로 선정을 하여 여러가지 작업이 가능하였는데 우선 '네이버(  http://www.naver.com   )  웹 사이트를 열고, 드라마의 재방송을 찾아 볼 수 있었고, 영화를 보고, 쇼핑몰에서 주문을 한 뒤, 그리고 노래방까지 할 수 있었다.

  나는 노래방에 대하여 무척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컴퓨터에 노래방을 설치하여 CD로 부르곤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TV로 부를 수 있다니...

  노래방 뿐만이 아니고 아내는 어제 조강지처를 재방송으로 보았으므로 그동안 못본 내용을 이제 소원성취한 것이며 내가 노래방으로 즐겨 부르던 노래를 부르는 것하며 오히려 많은 점을 TV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양방향으로 이쪽에서의 요구로 선택권을 폭넓게 갖게 된 점이 무척 고무적이었다.

  아직 '메가 TV'는 일반 방송은 개통하지 않고 시험 방송만 하고 있는 것이 좀 아쉬운 점이었다.
  "일반 방송은 10월 달부터 시작합니다!"
  "그럼, 요금은 언제부터 고지됩니까?"
  "3개월 무료 서비스고 그 이후부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