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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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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아가는 오리 동화'에 촛점을 맞출 것이다.

  글을 쓰는 시간과 정리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날아가는 오리'에 대한 내용이 제자리 걸음이었다. 그래서 글 쓰는 시간을 자재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끌어 당겨 앞으로 나가는 것을 저지 시킨다. 시간이 뒤로 가는 일처럼 앞질러 가던 글의 내용을 다시 펼쳐놓고 과감이 멘스(칼)질을 하며 도려내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런 과감성으로 인하여 그동안 써 놓은 많은 글들이 잘려 나간다. 그리고 새싹처럼 새로운 글들이 쓰여졌다. 내용도 그에 따라 새롭게 바뀌고 기존의 내용이 대폭적으로 바뀐다.

  어찌보면 이런 과감한 수정이 내게 장점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단점일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처음 쓴 글의 내용이 전체가 몰라볼 정도로 성형수술될 것이기 때문이다.  

  장점이라면 기존의 글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새로 쓴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기존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놓고서도 두렵지 않았다. 그 글은 모두 가짜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전체 내용을 읽을 때마다 멘스질을 한다. 그리고 대폭적으로 수정을 하면서 전반적인 내용을 다듬게 되는데 처음과 전혀 달라지는 것을 즐겨한다. 그 때 그때의 감흥과 느낌에 따라서 춤을 추는 것처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에 읽을 때는 어떤 내용이 추가될지 알 수 없었다. 심지어 맞춤법까지 수정을 마친 내용을 읽고 오자를 찾아내면서까지 내용을 뜯어 고치곤 했었다.

  '날아가는 오리 1' 편의 내용 중에 오자가 가장 많았는데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수정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맞춤범 검사기도 없었다.  그리고 그 오자 투성이의 내용을 시간이 없다고 그냥 두웠으니...  

                                                               2

   속도의 완만함은 오히려 글을 쓰던 열기를 식혀 버리고 쓰기만 했던 내용을 다시 돌아 보게 하였다. 글을 쓰고 방치하기만 하던 무관심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생각을 중지 시키는 구심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날아가는 오리 동화'를 정리하는 과정은 이제 시작이며 전혀 진도가 없었다.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기계 만드는 일을 하고 밤에만 조금씩 시간을 내므로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다. 내용을 한 번 흩어보는 것도 아직 끝내지 못했다. 여러 권으로 만들어지고 분산한 내용들을 하나로 묶어야만 했지만 요원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기존의 내용들을 모아 책을 내고저 했었다. 그런데 막상 모아 놓은 것을 읽어 보자 무미건조하고 내용이 천편인륜적이며 기승전결이 없었다. 긴박함, 모험, 서스펜스, 클라이막스, 대단원 같은 원형의 틀로 다시 끌어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할 필요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중간을 읽어 나가면서 끊어진 맥을 연결해 주는 작업이었다. 전체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읽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햇다. 활용한 시간이 없었다. 낮에 일에 쫒기는 탓이다.

  새로운 내용은 언제든지 추가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전체를 필요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고 볼때 기존의 내용만으로는 서스펜스가 없고 무미건조하기만 하므로...

  언제나 그랬었다.
  멘스(칼)를 대고 과감히 자르고 새로 넣는 증흥적인 내용을 넣는 것은
  이상할 게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것도 다시 문제가 된다면 과감히 자를 것이다.
  가지를 쳐내고 속아내며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것이
  처음과 전혀 다른 새로운 책으로 변색된다고 해도
  이런 시도는 필요불가분했다.
  즉흥적인 글을 쓰는 것은
  기존의 글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원본은 다시 새로운 원본으로의 역사를 쓴다.
  완성되지 않은 내용은 항상 원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총체적인 내용은 보여지지 않을 것이며
  인터넷으로 쓴 처음의 글과 이비 공개된 내용은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과감하게 뭉턱이씩 떨어져 나가고
  신선한 새로운 내용으로 체워질 수 있기에
  결코 중요하지 않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그런 수정작업에 대하여 내용을 읽을 때마다
  새롭게 추가하여 왔었다.
  전체 내용을 이미 완성한 상태에서도
  다시 추가하던 끊임없는 행동 때문에
  언제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마다하지 않아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