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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인심이 자꾸만 흉흉해진다.

2004.05.06 06:08

문학 조회 수:3211

불경기로 인하여 자꾸만 살기가 힘들어진다.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예전에 벌던 수입의 절반도 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더 많이 뛰고 여기저기 일거리를 찾아 다녀보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는게 문제였다.
  "돈을 받기전에는 안가는 거지 뭐!"
  "그렇군요!"
  "세상이 자꾸만 더러워지는것 같아!"
  "왜요?"]
  "사람을 못믿는 거지 뭐! 일 해줘봐야 돈을 안주는데 어떻게 일부터 하겠는가! 확실한데가 아니면 그만 두는 거지..."

  어제 여기저기 대전광역시의 기어뿌리 파는 상가를 찾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좀처럼 사람들이 믿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왜, 이렇게 외상주기를 꺼리고 물건들을 갖다 놓지 않는 것인지 도무지 알수 없을 정도로 사회는 파탄에 이른 감이 없잖을 지겨이었다.
  '음, 모든게 파탄이라!'
  청주의 공구상가에서 60번 3골짜리 체인을 사려고 들렸다가 물건이 없어서 대전까지 다시 내려 왔지만 오정동에서도 구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틀간의 출장비로 얼마로 청구를 하여야만 할까?
체인기어를 대전광역시 중앙기계에서 8만원을 주고 구입하였다. 물건을 갖다 놓은 것만해도 천만다행같았다. 그러나 인천의 삼양감속기로 직접 청구서를 띄울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한국체인을 미리 사 두워야만 했다. 동양체인은 그나마 중공제라고 한다. 반값정도로 구입을 할 수 있다지만 모르고 산다면 제품의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었다. 기름속에 손을 담구고 체인과 베아링을 교체하고 나서 모든 수리가 끝났다고 했는데 핸들로 이송을 보내는 나사가 틀리지 않았다. 결국에는 검은 기름 속으로 손을 넣으니 아까 작업하다가 넣어둔 쇠뭉치를 발견하였다.

공장의 상무의 부인이 66세로 몇일 전에 작고하였다고 했다. 그래서 부산의 사장이 올라 왔기 때문에 어제는 직접 사장과 얼굴을 대면하였는데...
아, 상무에게 5만원을 부조하려고 사무실로 들어갔지만 두 손을 뒤로 하고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편지 봉투에 넣지도 않은체 들고 있는 돈을 나는 뒷주머니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1월에 부친이 작고하셨을 때 상무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거래처의 상무에게 5만원 부조를 하여야만 하니...
  아니, 불경기가 사람을 너무 야박하게 만들고 있었다. 내 양심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