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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사람의 평가

2004.04.27 23:23

문학 조회 수: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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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의 전경-개 두마리를 데리고 하천변의 뚝방길을 따라 뛰어 갔다가 반대편 4차선 도로로 돌아 오다가 경찰을 만났다.

4월 25일 오후 3시 경...............
개 두마리를 데리고 운동을 하였다.
일요일이였지만 작업복 차림으로 방금전까지 기계 만드는 일을 했었다. 항상 작업복을 벗지 않고 마치 군인들이 군복을 입은체로 대기하는 것처럼 휴일도 없이 지내는게 습관이었다. 그것이 개인사업자들의 어려움이었다. 무엇보다 작업시간의 구예가 없다보니 결혼하고 26년동안 처음 대둔산에 여행을 간 것외에 가족끼리 나들이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그만큼 삶이 각박해서다.

  하천의 뚝방길을 따라 500여미터 거스러 올라갔다가 다리를 건너서 맞은편 4차선 국도로 올라섰다. 100여미터 전방까지는 인도가 없어서 잘못하다보면 개들이 차에 치일까봐 한 마리는 목살이를 한체 앞에 세우고 다른 한 마리는 자꾸만 왼손에 들고 옆구리에 끼고 가야만 했다.
  "이리-와!" 해가면서 실강이를 하다가 결국에는 왼손으로 불끝 안고 옆구리에 끼고 걸어가자니 이상했던 모양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경찰이 지나가다가 바로 인도(人道)로 올라서는 지점에서 섰다. 그리고 유심히 나를 바라보는데 눈초리가 심상찮았다. 아마도 개도둑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런 것이리라! 그래도 잘못한 것이 없으니까 그냥 지나치려고 하자,
  "어이, 이리와 봐요!" 한다. 그렇지만 심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불러 세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근히 비꼬는 투로 내던졌다.  
  "내가 그렇게 이상해 보이던가요?"
  의아했던 모양이다 경찰이 빤히 바라보면서 요구했다.
  "신분증 좀 봅시다! 집이 어디요?"
  그 순간 기분이 너무도 불쾌하였다. 내가 너무 납루한 차림이라는 것은 안다. 페인트가 묻고 시커멓게 때가 절은 운동화와 낡고 헤어진 작업복 거기다가 개 두마리를 안고 걸어가는 모습에 의아해 하였을 것이지만 사람을 무시하는 그 눈초리가 꼭 취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옷입는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처럼...
  "저기요!"
  그래도 검문에 응하지 않고 개를 데리고 뛰었다.
  "서....서라!"
  무전기로 보이는 전화기를 들고 연신 누구에겐가 전화를 하는 모습이더니 내가 뛰억자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 오면서 소리쳤다.
  "이봐, 서란 말이야!"
  "집이 저기니까 다 가서 봅니다!"
  나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다가 물쑥 꺼냈다. 검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요즘 신분증이라고 마그네틱으로 되어 있어서 지갑에 넣고 다니면 꾸겨지고 깨졌다. 그래서 집앞에 세워 놓은 자동차에 넣고 다녔기 때문에 그곳까지 경찰을 따라오게 하기 위함이었었다. 그리고 내 모습이 너무도 납루하였지만 그이 태도와 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에 심히 불쾌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렴 오토바이와 사람을 못따라 오겠는가!
  집 앞에서 차에서 신분증을 꺼내 확인을 시키고는 경찰를 보냈다. 옥천 경찰서 어디 근무하는지 묻지도 않았다. 같은 지역 사람들인데도 못믿는 풍토에 나도 모르게 슬픔이 복바쳐 왔다.


4월 27일 오늘 오전 11시 30분..............
LG 대전광역시 송촌점 A/S 센터 3층.
  "일하다 오셨네요?"
  "옥천에서 오셨는데... 바쁘신가 보네요?"
  "차 좀 드시겠어요!"
  깜찍한 젊고 친절한 도우미는 무엇때문에 왔는가부터 친절하다 못해 분에 넘치는 호의를 배푼다.
  노트북을 중고컴퓨터 가게에서 15만원을 주고 구입을 하였는데 'COM1' 포트가 연결이 되지 않아서 하루 정도 낑낑대다가 맡겼던 것이다. '펜티엄1' 인 구형 노트북이었었다. 그것으로 출장을 다닐때 프로그램을 넣고 빼내야 하는 용도외는 쓰지 않는 탓에 항상 중고를 샀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액정화면과 본체 사이에 종이처럼된 필림형 전선이 끊어져서 두 개째 버렸었다. 그렇다고 고가품인 신형을 사지 않는 것은 절대로 필요치 않아서다. 그런데 구입한 직후부터 말썽이었다.

  15만원짜리 LGIBM 노트북을 켜면 윈도우96 화면이 뜨고 모든 것이 정상이었지만 뒤쪽의 프린트포트 옆에 붙은 COM1 포트로 원하는 통신이 기계쪽 PLC 와 이루워지지 않는 것이다. 아무래도 통신포트가 막힌듯 싶었다.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하드웨어에서 선이 끊어졌던가 윈도우 프로그램상 잘못 설정되어 있던가..."
  LG 전자 홈페지로( http://www.lgibm.co.kr/ ) 들어가서 A/S 센터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하였을 때 하던 소리였다.  
  "그럼 A/S 센터에 맡기면 됩니까?"
  "예... 써비스 센터는 아시는지요!"
  "대전관역시 송촌이군요!"
  "네, 그곳에 맡기시면 친절하게 수리하여 드릴 것입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렇게되어 어제는 찾아 갔던 것이다. 내가 입고 있는 납루한 작업복 차림 그대로였다.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일하다 오셨나 보군요... 무슨 일로 오셨습니가?"
  "예, 노트북 컴퓨터 때문데...."
  그렇게 말하고 낡고 오래된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고객님 수리하시는 분들이 외근나가셨는데요. 맡겨 놓고 가시면 돌아와서 수리를 해 드리겠답니다."
  "그럼 그렇게 해 주십시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맡겨두고 나왔었다. 오후 8시쯤 되었을까? 전화가 왔다.
  "노트북컴퓨터를 확인하였는데요. 제어판에서 장치관리자 COM1 포트가 잘못되어 있네요!"
  "예?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지정이 되어 있지 않은 듯 싶습니다 물음표가 붙어 있군요....그런데 연결을 확인해 볼 수 없어서 내일 기구를 갖고 와 주시겠습니까?"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 내용으로 어젯밤에 통화를 하고 오늘 다시 찾았을 때 여러가지 실험을 거쳐서 고쳐졌음을 확인할할 수 있었다.
  "잘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쳐졌으면 수리비용 만 팔천원을 지불하십시요!"
  수리비용으로 돈을 지불하고 나오면서 너무도 기쁨을 느꼈다.

  무엇보다 인간을 차별하지 않는 태도가 좋았다.LGIBM 대전광역시송촌지점을 의 써비스 정신에 최고의 평가를 하고 싶었다.어디 수리비용이 문제던가! 비록 노트북은 중고이고 가격이 얼마되지 않는 것이였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