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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충북 옥천에서 충북 청산까지 가기 위해서는 대략 30분이 넘게 걸린다.

  나는 그 길을 새벽 6시 30분에 달려가면서 알지도 못하는 낫선 길에 자욱히 깔린 안개를 헤집으며 나아가는 곤혹스러운 운전을 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인정리라는 곳으로 식품 공장을 하다가 부도가 난 공장이었다.
  공장은 부도가 나서 문을 닫은 듯했고 새로운 사람이 매입을 하여 무허가 건물을 헐고 또한 다른 건물들을 준공하여 프라스틱 재생 공장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그곳에 가는 목적은 조립식으로 사용했던 철판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 예상보다 많지 않은 곳에 여기저기 넘어진 조립식 건물 더미 속에서 바늘의 귀를 찾는 격이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자재를 구하기 위해 달려 왔지만 원하는 물건이 두 세 군대 쌓여 있엇지만 내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은 임자가 있었고 팔려 나갈 때를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내가 원한다고 하여도 그림의 떡이었으므로 사장이 나타날 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도둑놈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얌전한 것이 잘못이었을까? 2시간이 지난 뒤에는 상황이 완전히 딴판이었다. 각종 고물사에서 나온 사람들이 몰려 들더니 여기 저기 나 뒹굴고 있는 기계류와 조립식 판넬등에 가격을 매겨 실고 나갔기 때문이다.

  나는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처럼 이곳에서 시중가보다 매우 비싼 가격으로 고철로 밖에 여겨지지 않은 조립식 철판들을 사게 되었던 것이다.

  얼마나 나는 곤란해 했던가!
  이곳에 새벽같이 일어나 도착했을 때만해도 아무도 없었는데
  오전 9시가 지나면서 꾸역꾸역 모여든 사람들이 마치
  소똥 주위에 모여드는 곤충처럼 재활되는 물건을 도매금으로 사들이고 있었으니
  조금만 구입하려고 하던 내 의견은 안중에도 없었음이라!
  어제만 해도 이곳에 물건이 많다고 하여 다리를 놓아 달라고 하던 부탁도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였으므로
  진정으로 원하던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팔려버리고 내가 점찍어 놓은 것조차
  빼앗겨 버리고 말았으며 돈은 돈대로 떼였구나!
  이건 어제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내게 유리한 조건은 되지 못하고
  도매금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잔치에 놀아난 꼴이었으니
  어허라, 세상 이치가 공짜는 없는 법이고
  그것을 기대했던 내 모습은 더욱 낙담으로 추락하노니
  어찌 어리석지 않으리요!
  그만큼 경험을 했으면 이제 알법도 한데
  공짜는 없으며 그만한 댓가를 지불하고
  상대의 의향과 내가 원하는 만큼의 욕구를 충족할 때
  거래가 이루워지는 좋은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하는 법인데
  멀리까지 출장을 나가 좋은 기대보다 실망만 하고 돌아오니
  어찌 고통스럽지 않으리요!

  내가 그 물건들을 사다가 내 건물을 이어 짓기 위해 사용하고저 위함이었지만 결구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고철값보다 터무니 없이 많이 주고 구입한 꼴이 되고 말은 것이다. 그렇지만 16만원이 비싼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만한 양의 재료들을 신재로 구입했을 때 1m,당 7,000원을 주웠어야만 했다. 어떻게 보면 비용을 줄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책이었지만 내가 판 함정에 빠진 꼴처럼 허무했으니...

  '이런 낭패가 어디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