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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출입문을 쇠 파이프로 만들어 부착을 하였는데 한 쪽은 가로 2200mm 높이 3400mm 였고 다른 한쪽은 1800mmX3400mm 였다.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용접을 한 탓에 맨눈으로 용접불꽃을 여러차레 보게 되어 어제 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눈이 찔리고 눈물이 앞을 가리고 따끔거렸었다. 거울을 쳐다보니 눈이 충혈되어 빨갛게 보였었다. 그렇지만 일찍 잔 이유가 다른데에 있었으니...
  "지붕과 벽체에 피쓰볼트로 조이는 조립식 알판을 구할 수 없어서 짜집기를 하였는데 천정이 중구난방이라서... 그나마 앞에 설치한 출입문을 막아야만 하는데 재료가 구할 수 없네?"
  "그럼, 우리 남편이 나가 있는 현장에 공장을 철거한다는 데 알아보라고 해야겠어요!"
  마침 이웃의 '용이네' 부인이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자기 남편이 일하는 곳을 떠 올리면서 한 말이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고물상이란 곳은 모두 들려서 헌 자재로 도배를 하듯이 급조하여 만든 창고였다.
  그것도 헐값으로 사기 위해 비싸게 말하는 중고 자재 파는 곳에서는 돌아섰던 중에는 얼마나 참기 힘든 인내를 요구하였던가!
  "철판 한장에 얼마입니까?"하고 내가 '강 자원'에서 두 번을 찾아 갔을 때였다.
  "육천원요!"
  "오천원에 합시다. 사십 장 모두 살테니까!"
  "어휴, 안돼요!"
  그렇게 고물상 사장은 오 백원을 깍아 주지 않았으므로 돌아서서 다른 곳을 찾아 보았지만 그곳만큼 많은 곳도 없어서 다시 전화를 하여 찾아갔고 결국에는 중간의 액수로 결정을 보고 사왔었다.
  '만은 종합 중고 자재' 판매하는 곳에서는 어땠던가!
  "지붕제 한 장에 얼마입니까?"
  대뜸 내가 여기저기 쌓여 있는 곳을 찾아 본 뒤에 찌그러지고 값싸 보이는 5미터짜리 지붕제 여덟 장이 놓여 있는 곳을 찾아가서 주인과 가격 결정을 보려했지만 서로 합의를 보지 못했었다.
  "미터당 삼천 오백원이요!"
  "그럼 한 장에 만 칠천 오백원이네요!"
  "그렇지... 여덟장이니까? 십 사만원이고..."
  "어휴, 너무 비싼데 다섯 장만 갖고 가겠습니다!"
  "그렇게는 안되네 모두 사가야지..."
  "관둡시다!"
  그곳에서는 가격을 깍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 같았다. 중고 가격이 새 것의 꼭 절반 가격을 받으려고 했으므로 그 볼품없는 자재는 그곳에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쌓여 있었지만 그림에 떡이었던 것이다. 내가 자재를 고물상을 뒤져가면서 찾아지만 사실은 이곳에 얼마든지 있었지만 비쌌으므로 전혀 구입하지 못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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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출입문으로 샤터를 공장에서 주문하여 부착하려고 했지만 60만원이라는 단가에 혀를 내두르며 쇠 파이프로 뼈대를 만들어 장석을 사다가 기둥에 부착은 해 놓았지만 겉에 막을 재료가 없었으므로 다시금 고민에 빠져야만 했었는데 마침 이웃집에서 남편의 작업장에 있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하였더니,
  "많아 이곳에... "
  "그럼, 내일 가서 가져 와야겠는데... 어떻게 말 좀 해줘!"
  "그래, 알았어!"
  이웃 사촌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이런 때를 두고 한 말이던가!
  포크레인 임대업을 하는 '용이네'는 우리에게 다시없는 좋은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곤란에 빠진 것이 조립식 철판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 준 것이다.
  
  오늘 아침 새벽 3 시에 눈을 떳다. 그리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어제 너무 일찍 잤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6시 30분에 함께 현장에 가기로 약속을 했었으므로 조금 기다리다가 함께 가려고 준비를 해 두려는 것인데...
  새벽 4시에 다시 잠이 들어 6시가 조금 못되어 아내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아침 식사글 끝내고 세면을 끝내고 밖으로 나서기 직전에 이웃집의 '용'이가 3톤 화물차를 운행하는 것이 창문 밖으로 보였다. 그리고 우리집 앞에서 기다리줄 알았는데 휙 지나치는 것이 아닌가!
  "왜 그냥 가는거야!"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내가 급히 말을 열었다.
  "왜?"
  "같이 가기로 안했어?"
  "몰라?"
  "건물 철거하는 곳에서 조립식 철판이 많다면서..."
  "그렇지만... "
  "어제 판다고 했다는데?"
  내가 밖으로 뛰쳐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리고 차의 시동을 켜고 그가 간 길을 뒤따라 갔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앞이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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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6시에 출발을 하여 도착한 청산의 목적지는 식품공장이었던 곳이었다. 중앙에 창고 건물은 뜯었는데 조립식 철판이 몇 장 나왔고 양철로 된 함석과 냉동창고를 뜯은 것같은 조립식 칸막이가 샌드위치처럼 쌓여 있었다.       
  새벽 안개가 짙게 깔린 길이었다.
  앞에 가는 대형 화물차를 따라 달리면서 옥천에서 청산까지 가는 길을 처음으로 달려 본다. 폐고속도로에서 궁촌제를 지났다. 구불구불한 궁촌제를  타고 다닐 내려 갈 때는 험한 길에 쉽없이 부레이크를 밟았다.
  알지 못하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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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 쓸모도 없어 보이는 재료를 16만원을 주고 사오면서 씁쓸음한 기분을 억눌울 수 없었다. 5000원정도에 불과한 붉은 색 지붕재 12장과 함석 지붕에나 쓰일법한 골진 철판 수십장이 고장인데 정작 원하던 것은 다른 조립식 지붕제 밑에 깔려 있었건만 다른 사람들(고물상에서 떼러기라 나와 있었다)이 도매금으로 사들였으므로 내가 원하던 물건은 전혀 실고 오지 못했었다.
  돌아오는 길에 종내 후회막급이었다. 터무니 없이 비싸게 구입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는 법이다!"는 말이 머리 속에 뱅뱅 돌았다.
  아침에 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대가 잔뜩하였었만 어디에도 내게 그런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가장 먼저 도착하여 마음에 드는 C형강과  조립식 자재들을 잔뜩 실고 빠져 나왔으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주인도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마음대로 꺼내오게 되면 실례가 도지 않을까 싶어 그러지도 못하고 주인을 기다린 보람이 겨우 비싸게 주고 사오는 것이다. 그것도 시중가에서 터무니 없이...
  그것은 순전히 내 잘못이었다. 흥정을 잘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돈 16만원을 들고 그곳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무 것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몇 백만원 씩을 들여서 기계류와 각종 조립식 자재들을 도매금으로 사들였으므로 내가 찾이할 수 있는 물건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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