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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삼 만평에 가까운 양식기 공장의 대략적인 전경이다. 인근 주택가와 학교에 둘러 쌓여 있었고 주위로 하천과 철길과 둑방길등이 인접하였다. 초기에 들어설 때만해도 개발이 되지 않은 산동네들이 도시의 중심지가 되어 도시 개발로 현재는 모두 아파트 단지로 매입되어 있는 상태였다. 양식기 공장은 현재 중국으로 이전을 하였다고 했다. 이곳에서도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50십년은 되어 보이는 포풀러 숲으로 둘러쌓인 배경이었다.


   아, 옛날이여!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운건 왜일까?
  검은 분진과 소음으로 가득찬 현장에서
  사람들은 최악의 조건과 싸우면서 일을 하였었지.
  나는 이 환경과 싸우는 가정을 갖고 있는 아주머니들의
  순결하고 고결한 모습을 보았으며
  그녀들이 앞에 서 있는 생산직의 남자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머리에 먼지로 인한
  분진을 맞기 위해 스카프를 두르고 마스크를 쓰고
  손에 목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우수광스러운 모습으로
  일을 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은 집에
  아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하루에 한 번씩 지급되는 빵과 우유를 꼭꼭 싸서 집에
  갖고가는 것도 소중하게 절약하여 모아진 장갑을
  테이프로 기우고 그 나머지를 갖고 가는 것도
  소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3년 정도를 지내는데 대략 22세에서 25세까지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아마도 사랑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으면 평생을 이곳에서 보냈을 지도 모른다. 이것도 아마 운명적이지 않았나 싶다. 선영이라는 여자를 알게 되어 그녀와 함께 있고 싶어 무단 결근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직장도 읽고 여자도 잃게 되었지만...
  나의 비애(悲愛)는 그렇게 시작되었지만 모두 근원적인 바탕은 여기 양식기 공장에서 깔려 있었으며 운명을 뒤바꿔 놓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아직도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 혈기는 때묻지 않았었다. 그것이 최고의 재산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두를 알아 버렸다면 이곳에 취직하지 않았을 테니까? 홀연히 내게 사랑을 불러 일으킨 계기는 그다지 밝은 빛을 주지 않았었다. 사랑은 그다지 내게 행복을 주지 않았으니까? 그것은 어쩌면 불행의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겉잡을 수 없이 불어닥칠 인생의 태풍을 나는 잉태하기 위해 어쩌면 이곳에 입사를 하였던 것인지도...

  내 인생기에 있어서 이때처럼 아름다운 적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최악의 조건과 싸우면서도 오직 자신에게 주워진 육체적인 작업에 기꺼히 종사하였다. 이곳이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건을 가미한 최선의 직업이었다. 물론 배우지 않은 탓에 물질적으로 풍요하지 않다는 사실이 직업을 갖게 하였겠지만 나와 마친가지로 조건을 고려하여 그나마 만족할 수 있었으므로 그만두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주로 중년 부인들과 중년 남자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봉제 공장에서 밀린 봉급을 받지 못하였다면 이곳에 다니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봉제공장을 전전하다가 이곳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모두가 자신의 소중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음을 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산업 역군으로서 수출품을 생산하는 양식기를 공장의 직업이 최악의 노동조건이었으며 현재의 산업들의 현주소였다. 더 나은 생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기위해 직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이 비참한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몇 십 년 뒤에 이 공장은 중국으로 이전을 하고 그 자리에 재가발 건축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되었다.
  그 때와 다르게 지금의 환경은 물론 다르다. 하지만 그런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의 현실은 어떻던가!예전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추억에 젖다보면 악조건의 환경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 굶어죽을 수도 있는 오늘날의 현실은 많은 시사(다른 표현으로 교체)하는 바가 크다.
  '일자리가 없어서 굶어 죽느냐? 아니면 악조건이여도 일을 할 수 있는 공장이 필요한가?' 하는 두가지 의문에서 과연 어느 것이 옳은가를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는 그 당시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무조건 일할 수 있는 공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떤 조건이라던가 환경을 찾아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그만큼 없었다. 일할 수 있는 직장은 그만큼 많지 않았으므로...
  그것이 그 당시의 사회적인 현상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봉제공장과는 다르게 임금이 잘 나온다는 점이었을 것이다. 이곳의 생산품들은 그만큼 봉제공장에 비한다면 훨씬 고가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주위에 끊임없이 재기되는 환경고발문제로 인하여 언젠가는 패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소음과 분진 공해로 사라질 위험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은 몇 십년 뒤의 일이었다.    

- 위의 두서없는  글들을 10분 정도의 시간에 쓴다. 아, 생각의 끝은 어딘인가! 나가서 일을 해야만 하니.. 다시금 나중을 위에 중간을 접는다. 잠깐 무엇인가를 생각했었는데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 나는 항상 쓴 글에 대하여 업데이트(이말이 맞을까)를 했었다.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즉흥적인 내용의 글을 쓰기를 허락해 왔었다. 그럼으로 인하여 공과실은 무엇인가! 공은 새로운 내용을 얻은 것이고 실은 오자가 많다는 점이었다. 매킨토시로 편집하는 것은 바로 책으로 되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즉흥적인 내용들을 삽입하였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럼으로 지금은 미리 모든 것을 수정하고저 한다. 여러각도에서 분석한 내용들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결코 좋은 책이 될 수 없었다. 그리도 최종적으로 책으로 내놓을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