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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그의 아들은 아비를 모른다고 했다.

2007.09.15 19:41

문학 조회 수:2910



오형철은 정직한 생각과 행동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는 다른 이론을 정립하는 관계로 매우 다른 생각을 한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그와는 기름과 물처럼 서로 뜻이 달랐다. 우선 기계를 남품하고  기계 대금을  받아내는 방법부터가 차이가 났다. 그를 두고 천평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박천평... 막천평... 그 놈과 너 죽고 나 죽자고 해야지!"
  그렇게 그를 욕하기도 하였고,
  "그 육지랄 년이 찾아 와서 쌍욕을 하고 갔드랬어!"
  "그래서요?"
  "그래서 어쩌겠어! 기계를 갖고 가겠다는데 없는 돈 있는 돈 끌어 모다 남은 돈을 주웠지... 등살에 어찌 배겨나겠어!"

  이유인즉 그의 마누라가 성질이 사납다는 거였다. 기계를 납품하고 대금을 미루면 큰일난다고 했으며 그 이유인즉 새벽부터 전화기에 대고 재수없게 욕을 하였으며 그것도 부족하다고 할 것 같으면 이유불문하고 찾아 와서는 개 노, 쌍 놈, 씨팔 해가면서 면전에 대고 나이 불문하고 더럽게 욕지거리를 한다는 거였다.

  그런데 그의 마누라 쟁이를 알면서도 기계 값이 싸기 때문에 기계를 맞추고 총알같이 대금을 주웠는데 그 덕분에 그는 호리호식하며 재산을 불렸드며 그 돈을 공장과 주위 토지를 매입하는 데 썼다고 했다. 어찌어찌하다가 또 그 곳이 신도시가 들어서는 경기도 일대 투기지역의 노른자 땅이 되었으므로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아서 어느 날엔가는 기계를 만들지 않고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값비싼 외재 승용차에 마천루의 고층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돈을 물쓰듯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어느 날에는 그가 노출혈로 쓰러졌으며 식물인간이 되자 모든 재산을 여자가 찾이하고 그는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는 소문이 들였다.
   그것이 어찌보면 유리할 것도 같았다. 오형철이 박 천평이라는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그렇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오라가야만 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그 아들이 내 앞에 있었다. 분명 아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아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몰라요?"
  "그래, 천우 기계라는 곳은 그래도 값싸게 기계를 만들어서 이 계통의 공장들은 모두 다 알잖아요?"
  "그런 공장은 전혀 아는바가 없습니다!"
  그는 단오하게 모른다는 말만 연신 하였으므로 오형철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바로는 그래도 전국에서 그 기계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 참으로 이상한 일은 그 마누라였다.

  기계를 만들어서 납품한 이후 새벽처럼 닥달을 해댄다는 것이었다.
  "무슨 술집 여자처럼 경우도 모르나 봐! 돈을 달라고 식전부터 사납게 지날을 떠는지... 원 다시는 기계를 맞추지 말아야지!"
  "그래서 기계 대금을 주셨어요?"
  오형철도 마찬가지로 기계를 만들지만 그렇게 재촉하지는 않아 왔었다. 그는 충청도에서 기계를 만드는 아주 작은 영세업소였다. 규모로 치자면 앞서 말한 천우 기계라는 곳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으며 단지 자동으로 절단하는 기계만 만들어서 전국에 300여대 남품한 것이 고작이었다.  

_________패가 망신의 전반적인 내용들 요약 ___

  아들이라고 확신하였지만 그 아버지를 모른다는 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무척  그가 무척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이 업종에 관계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았다.
어느날 일확천금을 벌었고 조금 살만하니까 병을 얻어 식물 인간이 되었으며 자신이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첩에게 뺐겼다는 사실을... 그의 아들들은 아비에 대하여 증오를 하기에 이른다. 어느날 꽤차고 들어와 앉아서 실권을 쥐게 된 독살맞은 여자의 얄궂은 행동은 본처들의 자식들을 외면하는 것이었고 큰 아들이 결혼식을 할 때조차 제 아비라는 작자는 나타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아들이 다시 같은 업종의 기술직에 종사하며 다른 상호로 기계 제작을 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과 그 때의 악락했던 기억으로 이제 자식에게 반대적인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