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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영등포역에서...(7)

2007.10.14 06:33

문학 조회 수:283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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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쯤 보이는 노숙자가 얼굴을 잔뜩 찡그린체 다가오면서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당신 뭐야? 기자지..."
  "내가 기자처럼 보여요? 자 손을 보시요! 막일을 하여 이렇게 시커멓지 않소!"
  나는 우선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기름칠을 하면서 일하던 손을 보여줬다. 손톱과 손바닥에 얼룩진 때가 끼어 있었으므로 나를 기자들처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 손을 보라고!"
  "그렇소 나는 노동자란 말이요!"
  "그럼, 노숙자요?"
  "노숙자는 아니지요!"
  "그럼, 사진은 찍어... 여기서 사진을 찍어 어딘가에 올리려는 거 아녀?"
  "....."
  나는 그의 하는 말에 말문이 막혔다.

  본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을 찍는 것도 어찌보면 불법이라는 그 주장을 변명할 수 없었다. 그나마 이들의 실상을 이렇게라도 보게 된 것이 안타깝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그는 이해하려들지 않았다.
  "우리들도 권리는 있는데 그렇게 마구 사진을 찍으면 안되잖소! 그래도 찍어도 돼냐고 물어나 봐야 되는것이 당연하고..."  
  "그래... 그렇고 말고 잘못했지요!"
  "당연한거 아닌가... 여기서 사진 찍다가 틀키면 큰인난다는 사실도 모르는 가봐!"

  주위의 다른 노숙자들이 한마디씩 거들엇다. 아마도 그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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