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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부화의 신비

2005.07.27 22:01

문학 조회 수:3551



  오늘 다시 한 마리의 새끼 오리가 부화를 하였다.

  갓 부화한 새끼오리는 고슴도치처럼 거친 털로 뒤덮여 피부가 들여다 보였다. 기름기가 묻어 있는 털은 윤기가 흘렀으며 만지면 미끌거렸으며 점막처럼 보였다. 윤활유처럼 부화중인 새끼 오리가 알속에서 미끄러져 나오기 위해 칠해져 있는 털은 굵고 길었으며 매우 거칠게 느껴졌다. 그렇게 못생겨 보이는 오리 새끼가 부화를 하기 위해 알속에서 한바퀴 돌며 주둥이로 알을 쪼을 때마다,

  '툭툭-툭...' 하는 소리와 함께 알껍질이 둥굴게 깨져 나갔다. 마침내,

  '털컥!' 하며 흥부가 박을 탈때와 같이 털어져 나간 알껍질 속에서 새끼오리가 튀어 나왔는데 순식간의 일이었다. 새끼는 어떻게 그 작은 알 속에서 튀어 나왔는지도 모르며 다시는 그곳에 들어갈 수 도 없는 사건을 저질른 것처럼 울기 기작했다.

  "삑삑삑..."

  그리고,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렸으며 작은 새끼오리에게 세상이 눈부시게 펼쳐진 것이다. 이상한 것은 부화후 얼마되지 않아서 노란 금가루가 털에서 날리기 시작하고 굵고 거친 털들이 모두 민들레 꽃처럼 부풀기 시작하여 솜털로 바뀌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