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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날아가는 오리 (2)"의 글을 편집하는 중에...

2007.11.14 19:48

문학 조회 수:288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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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내가 글을 쓰려고 칩거했을 때는 무엇을 쓸지 몰라서 그만두웠었다.

그런데 요즘 몇 일간은 너무 많은 자료에 무엇을 넣고 뺄 것인지 몰라서 고민을 한다. 고독의 연속이며 무엇보다 주위의 산만한 환경에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속세인이기에 문득 떠오른 생각에도 열연하고 그것을 놓지 않으려고 안타깝게 가슴을 저미게 된다. 내게 가족들을 부양하여야하는 가장으로서의 임무는 실로 막중한 것이었다. 이것을 무시하고 글에 매달린다는 점은 실로 위험천만한 도전이요 보통 결심 가지고는 몇 일을 버텨내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젊은 날에 글에 매달릴 때보다 지금은 달라진 것이 있었다. 뚜렷한 목적이 그것이며 이미 쓰여진 것을 탈고하는 일이었다.

  마음을 다스리고 차분하게 정리하고 그동안 그토록 열망하던 자료들을 정립한다. 글 속에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쓰던 내용들이 숨을 쉰다. 살을 붙이고 뼈대를 틈실하게 굳히며 여기저기 막히고 어긋나있던 기혈을 넣으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붓을 던지고 싶어하는 충동질과 맞서게 된다.
  '이제, 여기서 그만 두지! 그래...'
  '넌, 소질이 없어... 그러니 이제 네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어때?'
  '또 지랄하고 있어! 그러니까 넌 3류야... 언제나 쓰잘데기 없는 글을 끄적거리는 맹숭맹숭한 3류...'

  그렇게 마음 속에서 내게 끊임없는 종용하는 것을 뿌리치고 책상 앞에 앉아서 편집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든일이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을 정립할 필요가 있어서 간단하나마 생각을 적어본다.

1.  우선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다. 시간을 오래 끌수록 불리했다. 돈이 나오지 않는 일에 매달리는 것은 시일이 걸릴 수록 가망없는 일로 무산될 수 있었다. 최고의 기술자라면 짧은 시간안에 정교하게 부속을 만들어서 조립하게 되며 그것이 사용할 수 있는 목적에 부합한 상태로 다른 사람보다 월등이 높은 기술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것은 상상을 초월한 고급 기술이었다. 감히 다른 사람의 모방을 불러올 수 없으며 독자적인 행보를 누리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높이에 오른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최상의 결정체와 같기 마련이다.

  진정으로 내가 글을 쓰고 그것을 정립하여 새로운 이상을 세울 수 있다면 1개월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다. 왜냐하면, 주워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가족을 위해서 다시금 돈벌이를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2. 침착하고 차분하며 냉정하게 내용을 판단할 필요가 있었다. 기분에 들뜨지 않고 '기승전결'의 꽉 짜여진 틀을 만들어 모든 것을 압축하듯이 단단한 결정체를 만들데 살아 있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내용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만 할 것이다.

3. 그 무엇보다 출간을 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소량 위주로  만들어 물질적으로 최소한의 투자로 극대화의 효과를 갖게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형식적으로 소량 위주의 출간을 하되 비용은 줄여서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