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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김포로 출장(A/S)을 나가기 전에...

2007.11.11 07:13

문학 조회 수:293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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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가 작동이 잘 안되는데 내일 와 줄 수 있어요?"
  김포의 한 공장에서 전화가 오전 10시부터 계속왔다. 공장장이었는데 내가 만들어서 납품한 기계가 작동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리고 1시간 가량을 통화 해 봤지만 전혀 진전이 없었다. 결국에는 포기하고 출장을 나가야 할 듯 싶었다.
  "내일은 일요일 아닌가요?"
  "그래도 내일 고쳐 놓고 월요일부터 일하는 게 나아요!"
  "그럼 가지요!"
  나는 그에게 더이상 어떻게 해보라고 부탁하지 않는편이 나으리라는 판단을 벌써 했다. 기계는 몇 년 되었지만 수리는 계속되었다. 애초에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해야하는 자동 절단기를 벌써 10년이 넘게 제작해오면서 가장 힘든 것은 시도때도 없이 수리를 다녀와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충북 옥천역에서 내일 아침 열차표를 끊었다.

  퇴근을 일찍 끝내고 내일 출장을 나가기 전에 노트북 컴퓨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정동진에 여행을 갈 때 함께 갖고 갔던 '센스 690' 삼성 노트북이었다. 뒤에 'COM1' 포트가 달려 있지 않아서 기계와 케이블로 연결을 할 수 없는 탓에 그동안 애물단지로 전락한 컴퓨터였다. 부산에 출장을 갖고 갔다가 그만 기계에 케이블로 연결도 못하고 곤혹만 치르다가 포기한 직후 전혀 사용하지 못했었다. 거기다가 배터리가 불량하여 액이 흘러나와 대전광역시의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배터리를 135,000원을 주고 구입한 그야말로 기가막힌 컴퓨터 였지만 전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속도로 느렸으므로 일반 컴퓨터처럼 작업하지는 것도 어려웠다.

  정동진에 여행가면서 배터리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인하여 무려 3시간을 열차 안에서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올 때는 4시간을 끌었는데 그것은 광마우스를 빼고 손가락으로 마우스 역할을 하고 최고 절전모드로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정돈진에 여행을 갔다온 뒤 오늘로 꼭 일주일 째였다. 그런데 내일 새벽에 김포로 출장을 나가는데 노트북을 들고 가기 위해 컴퓨터를 확인하는 것이다.

  내일 출장 나가면서 열차에서 2시간을 노트북 컴퓨터로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다시 2시간을 그렇게 활용할 생각이므로 좀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를 켤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외장형 노트북 배터리를 찾게 되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마음에는 드는데 구입하여 사용하면 부산에 출장갈때도 배터리가 부족하지 않을 듯하였다. 이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에는 왜 몰랐을까?
  출장을 갈 때마다 열차 안에서 잠을 자던 생각을 하면 이제부터 더 많은 글을 쓸 것 같았다. 그 시간에 나는 '날아가는 오리 2'를 편집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활용하지 못했던 시간을 이제부터는 좀처 충실할 것 같아서 무엇보다 기쁨이 샘솟듯 솟는다.
  '정말 내게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 아, 운명의 여신이, 내게 행운을 주셨구나...'

   이제부터 내 꿈이 더 커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앞으로 더 많은 글을 쓰고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내게 커다란 행복이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무엇보다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구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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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으로 '노트북 리풀'을 찾아보다가 외장형 배터리에 눈이 쏠렸다. 비록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8시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읽는 순간 무엇보다 지금의 배터리가 6개월 정도 밖에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과 늘상 조바심으로 지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무엇보다 구입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