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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으로 출장을 나가면서...

1. 마찌꼬바라는 독특한 사업방식

이 난에서 가장 필요한 사항은 직업적인 작업 방식이다. 이것은 생계를 위해서 가장 필연적인 것이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개인사업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우선 내 직업은 마찌꼬바(일본어. 시내에 있는 작은 공장) 대전 원동과 인동 사거리 부근의 뒤골목에 즐비한 철공소에서 기술을 배우고 그곳에서 가게를 갖고 있었던 관계로 외부에서 기계적인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찾아와서 자문을 구하고 부품의 가공을 의뢰하는 서비스로 시작하였던 만큼 절대적으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일거리에의존하다보니 수입이 불규칙하였다.

  그런데 언제까지 마냥 손님을 기다릴 수 없는 탓에 많은 시간을 그냥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런 생활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막연하게 시작한 불안한 사업적인 발판은 조금씩 나아지게 되는데 그 계기가 하나 둘 씩 거래처가 생기면서였다. 그로인해서 출장을 나가서 고장난 기계의 부품을 떼어내고 그것을 갖고 다시 똑같은 모양으로 쇠를 가공하여 조립을 하게 됨으로서 기계의 구조를 파악하여 마침내 같은 기계를 생산하게 되면서 조금씩 활로를 찾게 되었었다.

  이런 시도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 사업이 존재하였을까?

  그때의 과정은 너무도 힘들고 어려움의 연속이었는데 무엇보다 아내가 계속하여 친척들로부터 돈을 빌려다가 한 기계를 만들때까지 받혀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자본금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결혼한지 불구 1년만에 시작한 사업이었으니 무슨 돈이 있었겠는가! 처음의 기계 구입비조차 친구와 동업을 하자는 제안으로 모두 투자하였고 나는 기술만 제공하였었다. 그런데 수입이 전혀 창출하지못하여 결국에는 친구와의 관계도 끊어졌고 그의 돈을 모두 갚아 주웠으며 결국에는 혼자서 조금씩 개척해 나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 뒤, 26년의 세월이 흘렀고 내게 그런 마찌꼬바의 생활 방식이 항상 머리 속에 남아 있었다.

  지금도 그래서 큰 틀로 본다면 기계 제작보다는 중간 중간에 수리하는 기계의 수입으로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는 게 얼마나 유용하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다만 그 목적은 단시간에 목돈을 벌 수 있다는 조건이 성립하는 게 중요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정확하고 전문가적인 정보력과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수리하는 기계의 작동하는 원리와 조건이 내가 갖고 있는 기술적인 애해와 맞아야만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알지 못하는 부분을 수리하던가 제작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자칫하다가는 적자를 모면할 수 없었다. 그만큼 기술을 제공하여 기계를 수리하는 서비스적인 만족도를 체워주지 않으면 결코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입각해야만 했다.


  이런 사업적인 방식을 지금도 굅하고 있었으며 그로인해서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며칠씩 새로 들어온 기계 수리를 하게 된다. 만약 이런 관계가 없었다면 투자한 자금이 빠져나올 때까지는 전혀 보상 받지 못하는 공장 운영으로 인해서 어려우믈 겪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상 기계 제작만으로는 투자한 비용을 수입으로 바뀌기까지 많은 주기가 걸린다. 그 중간에 다른 수입이 없게 되면 운영상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하게 되고 그로인해서 운영 자금의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었다.


  그러므로 사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은 최악의 경우 폐업으로 이어질수도 있는 위기가 수없이 겪어 왔었다.


  그것을 극복한 지금도 예전의 방법을 고수하는 이유는 똑같았다. 고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2. 지금의 사업방식

  지금의 경우는 물론 초창기의 마찌꼬바 방식과는 많이 달랐다. 우선 전국에 내 기계를 사용하는 많은 거래처를 갖고 있었다. 그곳의 공장에서 의뢰하는 기계 수리로 A/S를 다녀와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새로운 기계 주문도 그만큼 많아져야만 했지만 이 부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 기계는 이제 구시대적인 유물로 바뀌고 구형이 되었다. 새로운 기계가 다른 경쟁업체에서 내 자리를 침범해 왔던 것이다. 그로인해서 내 기계의 주문은 침체기를 만났고 계속하여 판매가 저조해질 수 밖에 없는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그 위기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두 번째의 대체품을 개발하여 조금씩 보완을 하면서 판매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제 2의 기계였다.

  바로 NC *** 기계.

 

  이 기계는 첫 번째의 기계를 연구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때와는 사뭇 다른 도움(?)이 있었다.

  첫번째 기계가 무척 잘 팔릴 때 그 수입금으로 연구비를 투자할 수 있었으므로 그다지 자금부족 사태를 겪지 않아도 외었고 두 번째 첫 번째 기계를 연구할 때 들어간 노력과 수고로 전기, 전자 분야에 전무가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러므로 두 번째 기계는 그만큼 고생을 덜 했다고 생가이 든다. 하지만 좋은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복잡하고 구조적으로 세밀한 기계로 인하여 그 정밀도가 아내와 함께 하는 공장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

  정밀한 부품을 가공하지 못하는 여자의 입장에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였여 왔었다. 그로 인해서 연장된 납품 기일로 인하여 당연히 수입이 줄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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