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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추 오리 일행이 북쪽으로 먼 여행을 떠나는 동안 둠처럼 만들어진 원형의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곳은 이미 만들어 져 있었으며 지붕은 투명한 창으로 되어 있었으며 기계적인 장치에 의하여 밤에는 내려와 덮어졌으며 낮에는 열려져서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곳에서 잠을 자면 인큐베타에 있는 것처럼 포근했습니다. 여행중에 피곤함이 가셨으므로 다음날에는 날아갈 것처럼 개운하였습니다.  

  4 마리의 오리들이 집을 떠나 여행을 시작한지 어느 덧 일주일이 되었지만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면 다음날 다시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었답니다. 이제 북한의 대동강변의 갈대숲에서 잠을 자면서 가난에 지친 사람들이 낡은 가옥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중에 그 비참한 현실을 실감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남한 땅에서는 오리들을 보고서도 눈으로 감상하곤 했었지요!

  "오리 좀 봐요! 어쩜 저렇게 헤엄을 잘 칠까? 청둥오리인데 우아한 자태를 뽑내는 수컷이 예쁘네요! 목에서 파란색, 녹색, 비단결 부늬가 있는데 빚의 각도에 따라 반사하는 색체가 다른게 너무 멋있어요!"

그렇게 칭찬 일색이었답니다. 그래서 좀더 좋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히기 위해 개 폼을 잡곤 했었지요. 개 폼이 머냐고요? 에이, 아무렇게나 폼을 잡는 게 개 폼 아니겠어요. 그런데 북한 땅에서는 우리들을 오리 고기로 안다는 말씀입니다. 너무도 굶주린 사람들에게 우리들은 잡히지 않기 위해서 특별하게 만들어진 인공적인 둠에서 자야만 했던 것이지요.      

  우리들은 나중에 소련에서 북한 사람들의 벌목꾼들을 보았고 중국에서는 압록강을 헤엄쳐 건너는 피폐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북한 사람들은 계속하여 최악의 환경에서 인간이하의 생활을 하였으므로 자유가 있는 우리들보다 더 힘겨운 삶을 사는 듯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여행중에 만난 북한 사람들의 생활은 인간이라고 볼 수 없었지요! 그래서 북한 땅을 탈출하려는 거였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는데 겨울이 아닌 여름에 압록강을 건너다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 가지 않는 게 당행이라 여길 정도입니다. 우리는 한때 압록강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코압에서 익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었으니까요. 참으로 불쌍한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답니다.
  물론 남한에서도 불쌍한 사람들이 없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돈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천대받고 괄시를 받았으니가요! 그런 사람들은 어딜가나 있는 게 아닙니까? 노숙자들이 길에서 구걸을 하기도 하고 겨울에 찬 바람을 맞고 자다가 동사하는 것도 보았지만 북한 땅에서는 당간부라는 사람들외에는 일반 서민들이 모두 노숙자들과 다를바 없는 것 같았어요! 배급제로 나오는 식량은 하루에 한 번으로 줄었으니 세 끼를 어떻게 해결하겠어요! 그것도 착취하고 빼돌리고 하니 서민들은 굶주릴 수 밖에요. 그렇게 만연한 부패를 척결하지 못하면 북한 땅은 언제나 굶주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