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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주위 배경 설명 (7)

2008.11.29 19:51

문학 조회 수:3898



곽 오리씨는 직접 철제 기둥(H-bim)으로 골격을 세우는데 혼자서 작업하였답니다. 크레인 차량을 불러서 5일정도를 같이 했을 뿐입니다. 하루 임대 비용이 25만원으로 125만원이 들자 그 뒤부터는 직접 윈치를 제작하여 그것으로 들어 올렸습니다.

  사실상 윈치는 많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하고 건축 비용을 절감시켰습니다.
  "윈치를 만들어 에이치 뷤을 들어 올렸기 때문에 돈이 적게 들수 있어요!"
  그렇게 그는 자부심으로 가득차서 자랑을 늘어 놓는 답니다.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오기랍니다. 왜냐하면 크레인과 윈치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어요. 속도라던가 안전성에서 당연히 크레인이 낫지요. 그런데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크레인을 하루 임대를 하여도 작업하는 것은 얼마되지 않았답니다. 혼자서 이쪽 기둥과 저쪽 기둥을 옮겨 다니면서 볼트를 조이고 용접을 하였으니 그만큼 크레인은 멈춰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철제 기둥을 세우고 옆으로 가로 질르는 작업까지 끝내려면 거의 한 달을 사용하여야 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사용하면 집을 짓기도 전에 빚을 질 수도 있었으므로 기둥만 세우고 넘어지지 않게 몇 개의 횡으로 철제를 걸친 뒤에 더 이상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그것은 곽 오리 씨가 돈이 많지 않았으므로 더 이상 어쩔 수 없기도 했답니다. 그만큼 그는 가난한 사람이었지요. 대신 오기와 의지가 굳어서 한 번 결심을 하면 계속 밀고 나갔습니다.

  곽 오리씨는 철공소를 운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선반기계, 밀링기계, 드릴기계, 그리고 용접기로 못만드는 게 없었답니다. 그리고 짐을 들어 올리는 윈치를 만들어 아래에서 도르래를 상단부에 걸쳐 놓고 와야줄을 걸고 끌어 올리는 방법으로 작업을 전환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집을 짓는 곳이 공장 옆이였으니까요. 공장 전기를 이용하면 윈치는 최고의 장점을 살릴 수가 있었답니다. 크레인을 이용하는 것은 전기가 없을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공업용 동력선을 이용할 경우에는 전기 모터를 작동 시켜서 윈치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했던 겁니다.
  '굼뱅이도 기는 재주는 있다!'라는 속담이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고 할까요? 마침내 자신의 기술을 이용하여 짐을 들어 올리는 윈치를 만들어 시운전을 하면서 새로운 발견을 한 것처럼 즐거워 한 적도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 윈치를 만들어 두루 활용되었는데 높은 곡에 벽돌을 올리는 작업도 무난하게 이루워 질 수 있었답니다.

   열 마리의 오리 새끼들을 사온 것은 이른 봄의 어느 일요일이었습니다. 집을 짓는 것은 1년 전에 절반을 지어 준공 검사를 받고 다시 재건축을 신청한 상태였습니다. 건축 설계 사무소에서 설계를 하지 않고 개인이 대략적으로 설계을 하여 짓게 되면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여야하는데 첫 번째가 건축 평수의 제약이었습니다.
  1, 2, 3층을 16평 씩 짓게 되면 전체 평수가 48평입니다. 그런데 정식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이 지을 수 있는 평수가 25평이라는 제약 때문에 두 번을 짓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2층 절반까지 짓고 다음 해를 맞이하게 되었으므로 1층과 2층 절반만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봄이되면 짓겠다는 의도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공장의 일거리가 많아져서 도무지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짓다 말은 건축 현장에 널부러진 벽돌과 어지러운 환경에서 시작한 하루를 뒤편의 수로에서 보냈던 오리 새끼들은 물에 적응하느라고 지루한 줄 모르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집을 짓는 것은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였으므로 그 때까지 새끼 오리들은 마당 한켠에 마련된 철망으로 쳐진 오리장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그러므로 완성되지 않은 집에 오리들만이 남아있게 되었던 겁니다.


  오리들은 6개월 만에 어른 오리로 성장을 한답니다. 봄에 사온 오리들은 가을에 모두 어른 오리가 되겠지요. 그런데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주인의 두 아이들이 소인이 되어 함께 여행을 시작하기도 한답니다. 마치 알라딘의 램프에 나오는 거인처럼 땡추 오리는 그 애들이 소인이 되면 나타나서 소년과 소녀를 보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