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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주위 배경 설명 (4)

2008.11.28 10:04

문학 조회 수:3828



 

 열 마리의 오리 새끼들이 팔려온 곳은 작은 하천이 실개천처럼 흐르는 곳이랍니다. 이 배경들은 새끼 오리들이 관찰할 수는 없었답니다. 나중에 어른 오리가 되었을 때 3층으로된 옥상 위에서 주인 아저씨가 하늘로 날려 줄때마가 허공에 떠올랐을 때만이 높은 하늘에서 아래를 관찰하게 되지요.
  하늘에서 바라 본 대지(大地)의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대청호의 거대한 호수에 인접한 크고 작은 하천으로부터 유입되는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오르다 보면 어느 곳이나 아름다운 산천과 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진답니다. 한결같이 뱀의 구불거리는 모양으로 하천이 생성되고 자리 잡혀 모두가 똑같은 듯해도 지역에 따라 차이와 특색이 있었지요.
  금강 쪽으로는 크고 폭이 넓은 강줄기가 흐르는 반면 옥천 시내를 타고 굽이져서 흐르는 작은 개천은 이름도 없었고 흐르는 물의 양도 작았어요. 날아가는 오리의 배경이 되는 곳은 옥천 시내(市內)에서 약간 올라 대천리(大失里)라는 곳이랍니다.

  흰 두루미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나타나서  이곳을 선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음, 열 마리의 새끼 오리들이 팔려온 곳이 이곳 언덴가에 있다느데... 저기구나!'
  태양 빛으로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크고 긴 날개를 펄럭이더니 글라이더처럼 활짝펴고 조용하게 새끼 오리들이 놀고 있는 수로를 바라보다가 그 앞의 논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리고 물 속에 들랑달락하는 새끼 오리들 중에 유별나게 구는 땡추 오리를 향해 말했습니다.
  "네가 사람을 태우고 돌아온 땡추 오리더냐?"
  "예? 그걸 어떻게..."
  "남쪽 하늘로 한참을 가면 신선이 사는 곳이 있단다. 그곳에서 네 모습을 관찰하던 신선 학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
  "제가 작아진 주인 집 아이들을 태우고 물을 건너고 비탈진 언덕을 넘어 하수도까지 인도하긴 했답니다."
  "그래, 그 일을 이미 알고 있단다. 그리고 네가 우리들 조류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을 알고 몸이 조심하거라!"
  "조심하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네게 앞으로 많은 위험이 닥칠 것이다. 그것을 헤쳐 나가려면 험난할 것인데 자칫 목숨을 잃게되면 모두에게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다."
  "두루미..."
  "대장이라 불러다오!"
  "두루미 대장님, 그럼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네 마음이 알고 있단다. 그리고 모두가 너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단다. 넌 결국에는 높은 고지에 오를 것이고..."
  "아니, 그렇다면 제가 누구란 말입니까?"
  "자네는 땡중이었다!"
  "아!"

  그제서야 땡추 오리는 자신의 느낌에 대하여 깨닫기 시작하였답니다. 어렴풋이 목탁 소리가 귀에 쟁쟁 울려 왔던 사실들이 결국,
  '전생에서 나는 땡중이었었구나!'하고 짐작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