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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리의 구조 (2)

2008.11.28 09:54

문학 조회 수:4718



 

6-1. 오리의 구조.



  우선 오리의 부리를 보면 넓적하고 두루뭉술합니다. 위턱의 내부에는 빗살무늬처럼 홈통이 난 반면 아래턱은 그것과 맞춤인 홈이 패여 있고 털이 부리 안쪽으로 나있었답니다. 물속에서 주둥이만 넣고 앞쪽으로는 물을 빨고 옆으로 물이 걸러져서 나올 수도 있답니다.  

  두 번째로는 물갈퀴인데 땅 위에서는 걷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펼쳐져서 그야말로 노를 젓듯이 많은 양의 물을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세 째는 눈에 눈꺼풀이 있었으며 물 속에서는 투명한 눈꺼풀을 내리게 됩니다. 또한 다리는 몸통에서 뒤쪽에 위치하여 걸어갈 때는 마치 공룡시대의 공룡들처럼 뒤뚱뒤뚱 거리며 걷지만 물에 들어가서는 뒤에서 물의 힘으로 방향과 중심을 잡기에 유리합니다. 또한, 뒤 쪽의 항문 아래쪽에는 기름샘이 있어서 그곳에 부리와 얼굴을 문질러서 기름을 묻혀서 몸의 구석구석에 바르는 몸단장을 하고나면 천혜의 방수가 되어 물이 묻지 않지요.

  그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던 곽 성화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답니다.
  “아빠, 그런데 처음에는 물에 젖더니 지금은 왜 안 젖어요?”
  “저것 봐라! 물에 젖은 새끼들은 밖으로 나와서 몸단장을 하잖니…….”

  농사용의 수로에서 놀고 있던 오리 새끼들은 따뜻하게 햇볕이 내려 쪼이는 양지쪽의 땅 위로 올라와서 몰려 있었지요. 물을 마시기 위해 연신 부리를 물에 대고 나서 하늘을 쳐다보는 것, 웅크리고 앉아서 몸이 말리는 것, 몸에 젖은 털을 부리로 빨아 대는 것, 또한 꼬리 뒤편의 기름샘에서 고개를 묻고 흔들어서 몸에 구석구석 바르는 행동을 하면서 몸단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끼 오리들은 모두 집단생활을 하는 것처럼 함께 움직였으므로 놀라면 일제히 물로 뛰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