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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오리 동화-먼 여행 중에(23)

2008.05.27 16:59

문학 조회 수:2411

땡추 오리와 그 일행들이 북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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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기 전에 신선 학을 만나서 북쪽에 살고 있는 오리들이 AI(조류독감)에 모두 걸렸는데 긴급히 맑고 깨끗한 피가 필요하다는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그 피를 가지고 면역체계를 새로 세워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지요. 그리고 전멸의 위험에 빠진 오리들에게 긴급히 SOS(구조) 신호를 받았으므로 그 내용을 알려 준다고 했답니다. 그럼, 그 때의 상황으로 잠깐 돌아가 보지요!  

  땡추 오리는 두루미를 따라 아주 멀리 남쪽으로 날라온 듯 싶었지만, 어디 쯤 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두루미를 뒤 따라 무작정 날았다는 것 밖에는.....
처음 날르고는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날개에 힘이 솟았습니다. 전혀 피곤하지도 않았고요.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이런 여정) 힘을 나누워 주는 것처럼 가볍게 날고 있었습니다. 바로 눈 아래 펼쳐진 전경들이 한결같이 먼발치에서 뒤로 미끄러지 듯 흐릅니다. 처음에는 높은 하늘에서 아래로 바라 보는 것이 그렇게 멋지고 또한 새로운 기분을 자아내었지만, 아침에 출발하여 해가 중천에 이르렀을 때는 감각이 무디어져서 기분도 반감했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기울어 가는 듯 했답니다. 태양이 서산에 아직 남아 있었지만, 힘이 없어 보였고요. 곧 서산에 기운다는 신호를 예고하기라도 하듯 말이죠. 아직도 멀었는가 싶었지만, 두루미는,
"이제, 다 왔어!" 하고, 땡추 오리를 안심 시켰습니다.
눈 앞에 커다란 산 봉우리가 나타났습니다. 장마철이여서 잔뜩 구름이 뒤덥인 흐린 하늘에 눈 앞에 나타난 거대한 산듬성이는 구름 속으로 올라 보이지 않았지요. 그러나, 높고 험산 지형으로 사람들은 오르지 못할 것처럼 험준해 보였답니다.

두루미는 산 아래 쪽에서 잠시 머물르는 듯 했고 때마침 맞은 편 숲에서 눈부신 백색의 학(鶴) 한 마리가 나타 났습니다.
"정지, 움직이면 공격한다!"
매우 큰 음성으로 학은 울어 대면서 소리쳤지요.
"나야, 신선(神仙) 학께서 불러....  데리고 온 오리가 왔다고 전하게!"
급히 보초 근무를 한 학은 산으로 날아 오르고 구름 속으로 사라졌어요.
그리고, 곧 다른 학이 미끄러지 듯 날아 내려 와 말했습니다.

"어서 오게, 자네를 기다리고 계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