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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4. 악마와의 동거

2008.12.22 09:32

문학 조회 수:1893

28-34. 악마와의 동거

  “너희는 이제 내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
  검은 망토를 두른 욕쟁이 노인이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리는 가운데 하늘 위의 검은 구름을 가르며 쩌렁쩌렁 말했습니다. 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면서 지상으로 내려꽂히는 번개 불과 뇌우에 따라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운 얼굴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그의 얼굴은 악마와도 같았습니다.
  욕쟁이 노인의 오리들은 모두 성장기에 받았던 영향으로 세상을 비관했으므로 악마가 나타난 것에 대하여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욕쟁이 노인이 자신들을 가둬 기르던 그 오리 장에서의 생활보다 지금은 자유스러웠지만, 그때 받은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었으므로 털들은 회초리와 쇠꼬챙이로 지지고 찔러댄 상처가 길게 흉터로 남아 있었답니다.
  “꽤애액-액……, 꽥!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주인님! 무슨 일이든지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네가 너희에게 몸속에 각각 병원체를 줄 것이다. 그것으로 돌아가면 세상이 온통 병으로 가득 찰 것이다. 나를 헐뜯고 욕하고 못살게 굴었던 사람에게 복수하고 너희는 동료에게 복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곳 악마의 성(城)의 지하실에 가장 더럽고, 가장 강하며, 그리고 가장 부패된 써고 오염된 물질로 만든 가축과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광유병과 조류 독감(AR)을 만들어라! 그리고 그것을 세상에 퍼트려라!"
  "와!"
  "욕쟁이 악마님, 만세!"
  그들 어둠의 세계에서 욕쟁이 노인과 욕쟁이 오리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병원체를 개발하였는데 그것이 광우병이었습니다.  
    
  인간들에 의하여 소들은 광우병(인간 광우병 [人間狂牛病, v. Creutzfeldt-Jakob disease]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된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곱병'(vCJD)을 일컫는 말.-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병이며,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뇌의 단백질 이상으로 신경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려 결국 사망하게 된다. 전염 인자인 프라이온(Prison)에 의해 발병하며, 전염된다. 환자는 감염 초기에 기억력 감퇴와 감각 부조화 등의 증세를 보이고, 이후 평형감각 둔화와 치매로 발전하며, 결국 움직이거나 말도 하지 못하다가 사망하게 된다.)
에 걸렸으며 그것을 먹고 하는 인간은 또한 하이츠네트라는 무서운 병으로 죽기도 합니다. 우선 새들에게 발생한 조류독감(AI))이 창궐하게 된 이유도 인간과 전혀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닭과 오리를 대량생산하려고 좁은 닭장에 빼곡히 키웠으며 항생제를 섞은 사료를 주웠답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마음대로 활동하고 운동을 할 수 있어야만 각종 질병과 싸워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만큼 튼튼해지면 병이 무서울 게 없지요. 그런데 좁은 닭장에서 사료를 먹고 알을 낳고 보양식으로 팔려나가려고 몸만 살찌는 닭들에겐 면역력이 부족하여 병에 걸려서 죽지 않았겠어요? 병에 걸리는 것은 당연했지만 좁은 닭장에서 키우던 대량 생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았지요. 그것은 사료에 항생제 등 약을 섞여 먹이는 것이랍니다. 그 방법은 운동을 시키고 숫자를 적정선으로 감축하는 방법보다 나은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병원체인 바이러스는 곧 항생제와 약 등에 면역력을 갖게 되어 이제는 다른 해결책이 없었지요. 조류독감이 집단 발병하면서 그야말로 봄철에는 살아 있는 것까지도 함께 땅속에 묻혀 버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급변한 것이지요.

 물론 처음에는 병에 걸리지 않았지요. 그렇지만, 각종 병이 항생제에도 죽지 않은 내성이 생긴 신종 바이러스의 증식은 인간을 위협하기에 이르렀지요. 사람까지도 감염되어 죽을 수 있었으니까요? 조류독감은 철새들에게는 전혀 무서울 게 없는 일반적인 병에 불과하답니다. 몸에 지닌 체 살아나갈 수 있었지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키우는 조류들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수백 마리에서부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답니다. 조류들을 집단 생활하게 하여 발생한 병으로 이제는 사람들이 감염시킬 수 있었으므로 그렇게 땅에 파묻었으므로 지옥처럼 바뀐 축사 농가의 모양은 이제 생지옥처럼 바뀌었답니다.
 
  그곳 우시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휩쓸고 지나간 조류 독감으로 방역을 시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통 방제작업이 시작되었고 닭장에서 죽어 자빠진 것, 비실거리며 일어서지를 못하는 것, 활기찬 모습은 간 곳이 없고 죽음의 그림자가 뒤덮어 버린 듯했답니다.
  엄습해오는 검은 그림자.
  닭들은 닭장 속에서 순식간에 쓰러졌습니다. 박쥐가 날아왔고 그 검은 그림자가 닭장 바닥에서 작은 벌레를 찾았고 그것을 즐기는 듯 물고 왔던 구멍으로 나갔습니다. 소리도 없이 빠져나간 그곳에서 진원지가 되어 점점 맥을 못 추며 쓰러졌습니다. 반경을 그리며 점차 커지면서 쓰러져 나간 닭은 모두 전멸되고 말았으므로 축사 농가의 주인은 놀랐습니다.
  이렇게 휩쓸고 지나간 병은 조류독감이 아니면 가능하지 않았으므로 관계 당국에 신고하여 방역하는 중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