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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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날아가는 오리 (2)의 표지는 서울의 '범아 인쇄소(주)'라는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파일을 보냈었다. 그리고  견적을 받았는데 표지 200장을 인쇄하는데 15만원 들었다.
  100장은 사용하였으므로 현재 100장이 남아 있었다. 인쇄소에서 인쇄를 하게 되면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그 선명도는 최상이었으니까?

  원래, 원측대로 한다면 내용을 인쇄하는 것도 인쇄소에 갖고가면 될테지만 비용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350페이지 내용들은 인쇄소에 갖고가지 않고 집에서 삼성 복사기를 170만원에 구입하여 프린트를 하였던 것이다. 그것을 디지털인쇄라고 부른다. 그러나 매킨토시에서 PDF 파일로 변환을 시킬 때 그림들이 깨지는 게 흠이었다. 프로그램이 무료 배포판이 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건데 가장 큰 문제점이 글씨는 선명한데 그림들이 깨졌으므로 그것을 해결해야만 했지만 정식으로 PDF 전환 프로그램을 구입하질 못했었다. 고가품의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고 무료로 다운 받은 프로그램으로 PDF로 전환해도 무관하다는 판단하에...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PDF로 파일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좋지 않다보니 글씨는 괜찮았지만 그림이 깨지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냥 프린트 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PDF 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의 가격이 무척 비쌌던 탓이다.

  무엇보다 삼성 scx-7145AG 복사기를 구입하는데 170만원을 썼었다.
  그 것 때문에 돈이 없어 다른 생각은 갖을 수 없었고 300만원을 홋가한다는 PDF 전환 프로그램의 구입을 전혀 고려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날아가는 동화'를  책으로 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그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두 번 인쇄를 하여야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림을 먼저 인쇄하고 나중에 글씨를 인쇄할 수는 없었다. 레이저 프린터는 두 번 같은 자리를 사용하게 되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A/S 직원의 말을 들어서만이 아니었다. 그만큼 작업이 번거로웠으며 한번이면 끝낼 일을 구태여 두 번 프린트 하게 되면 그만큼 힘이 배가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선뜻 구입할수는 없었다.    

  
    어제는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매킨토시 싸이트에서 중고판매 게시판을 찾아보았다. '토마토'라는 곳이었는데 중고 판매란에서 6번째 란에서 찾은 곳에 문자를 보냈다.  
'토마토맥/중고매매에서 확인하고 문자보냅니다.PDF gate 제품 아직도 판매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한참후에 문자를 받았는데 내용은 가능하다는 거였다.  
나는 아무런 다음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사실 더 이상 보내고 싶지가 않았는데 그것은 돈 때문이었다. 중고 가격이 150만원이라는 사실이 무척 마음에 걸려서다.
"릴리리야~ 릴리리~ 릴리리 맘보..."
핸드폰이 울렸으므로 번호를 확인해 보니 방금전에 문자를 보낸 곳이었다. 나는 밖으로 나간 뒤에 계단을 내려가면서 전화기를 밀어 올리면서 귀에 대면서 말했다.
  "여보세요!"
  "PDF-gate 를 찾으세요? 2002년도 제품으로 비매품이 150만원이고 2003년부터는 좀더 쌉니다!"
  "왜, 년도가 오래될수록 가격이 비쌉니까?"하고 내가 물었다. 그렇지만 '삼성 scx-7145AG' 복사기를 중고로 170만원을 주고 구입하였는데 프로그램을 150만원을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아닌가! 그렇다고 그 프로그램을 빌려서 쓸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인쇄소에 안면이 있는 친구도 없었다. 가격만 알아본다는 것이 자꾸만 묻고 답하면서 깊게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가격 때문에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2002년도까지만 고선명이고... 그 다음 해부터는 저선명도입니다! 프로그램이 국산이 아니고 수입제이다보니 제작회사에서 처음에만 그렇게 만들고 그 다음부터는 다른 프로그램과 끼워 팔려고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나는 그 사람과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젠 끊어야 된다는 생각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데,
  "월요일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완벽할 경우에 돈을 받겠습니다!"
  "여긴... 충북 옥천이라서... 월요일에는 안되겠습니다. 저는 책을 만드느 게 취미이고  기계를 만드는 게 본업인데 월요일 김포로 기계를 납품합니다. 아, 충무로라고 했습니까? 그렇다면 화요일에 시간을 내서 찾아 뵙고 싶군요!"하고 나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내친김에 그는 나와 거래를 하겠다는 뜻밖의 말에 그만 대답한 것이다.
  "그럼, 그렇게 하지요!"
  "탈칵!"
  나는 그의 전화를 받고 방 안에서 밖으로 나와 받았는데 아내가 들어서는 안될 내용이었다.  

  전화를 끊고 생각을 해 본다.
  '과연 PDF 전환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게 최선이란 말인가! 아니면 두 번 씩 인쇄할 수도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다르게 방법을 찾아 보기로 하고 일단은 보류하자! 그 돈이라면 두 편의 책을 만들수 있는데 왜 쓸 데없는 데 낭비하느냐!'하고 마음의 꾸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적인 충동과 현실을 엄연히 다른 것이었다.

   내게 그만한 돈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결국에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림을 크게하고 적게 줄여서 올려 놓고 PDF 로 전환하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서 약간의 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오히려 무작정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것보다 현실적이었다. 그림을 크게 그릴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