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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자신들의 몸을 연기, 액체처럼 만들어서 나무를 타기도 하고 땅에 내려앉아서 넓게 퍼지고 있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검은 천과 같이 보였지만 연기처럼 일종의 투명한 형태로 바뀌기도 합니다. 자신들을 보이지 않게 몸 전체를 어떤 형태로든 자유자재로 변화시켜서 여기저기 사건과 사고 소식을 몰고 다녔으므로 귀신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답니다. 이름도 망자, 물, 불, 그림자, 산, 자동차……. 등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붙이게 됩니다.
  이들 괴물 셋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상황을 파악하였으며 계획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진행합니다. 모두 계획은 악마의 지시를 받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위한 모종의 시도였습니다.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완벽하게 함정을 설치하고 기다렸던 것이지요. 앞서 말한 대장은 장막괴물, 뱀과 같다고 해서 뱀괴물, 그리고 세 번째는 불을 낸다고 서 불괴물이라고 불렸습니다.
  “조심조심해서 준비하라고…….” 그렇게 장막괴물이 가장 뒤에서 명령하듯 말하자,
  “그래, 그렇게 표적지를 내려놔라!”하고 서두릅니다. 그러자 불괴물은 오히려 물러서면서,
  “내가 앞장서면 녹아 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안 되겠어! 이제 바닥에 물이 얼었으니까 나는 뒤로 가야겠지!” 그렇게 말하고는 뒤에 숨었습니다.
  “그래, 그럼, 기다리고 있어! 준비는 완벽하게 끝내고 뱀괴물이 마지막에 남아서 도로의 물기에 얼음을 뿌리라고!”
  “옛-썰!”
장막괴물과 뱀괴물이 서로 맞장구를 칩니다. 둘은 아무래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뜻밖에 불괴물이 외톨이가 되어 멀찌감치 떨어져서 상황을 지켜보았으므로 모든 게 앞에 있는 두 괴물이 역모한 계획이기도 했습니다.

  -날아가는 오리 3(동화) 의 28-29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