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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장

서울 출장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곤란을 당하여 왔던가!그렇지만 그곳에 내가 그동안 알고 지내던 많은 이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통일 전망대 앞에서... -

출장 보고서 (2009년 6월 27일)

2009.06.28 10:43

文學 조회 수:3401


                        -'금주 사망사고 9명. 졸음과속노선정차금지'-           
                      1 
새벽 4시.
  기계는 어제 저녁에 실었기 놓았기 때문에 일어나서 출발을 하면되었다. 김포에 있는 S.Oul 이라는 곳에 구형 기계와 교체를 해주기 위해서 토요일인 오늘 오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기계의 제작 기일이 느려서 이제야 갖고 가는 것이다. 예상보다 작업의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항상 계약한 날짜보다 시일이 더 오래 걸렸으니까?
  새벽에 길을 떠나면 산뜻한 마음이 든다. 고속도로는 마치 우주 위에서 우주선을 운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평탄한 길을 줄곳 달리기만 하여 지루한 감이 들어서 졸음이 몰려들기도 한다. 졸음이 차안에 가득차서 몰아내기 위해 양쪽 창문을 모두 내려 놓고 달렸다.

  오늘 하루는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곳을 돌아 다녀야만 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 곳으로 포천의 S.Woo이고 두 번째로 먼 곳이 경기도 화성의 D.Sung이였다. 그밖에 김포 주위에 두어 곳 더 있었다.
 
  "기계를 실고 가는 26일 토요일 가보겠습니다!"하고 철썩같이 약속을 했었다. 그렇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도 같았다.  내 몸이 하나여서 두 곳을 쪼갠다면 모를까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전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까운 곳에서 먼저 전화가 왔다. 

                             2
  "안 올꺼야?"
  "가 봐야지... 그런데 뭐가 잘 안돼?"하고 내가 다시 물어 보았다. 
   오전에 S.Oul 이라는 곳에 시운전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 것이다. 이곳에서 불과 1Km 남찟 떨어진 곳이었다.  

                           3
  화성의 정남에서 사장과 순대국밥을 시켜 먹고 재차 공장에 들렸었다. 그는 내가 김포에서 화성의 정남까지 내려오는 동안 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김포의 S.Oul 에서 나와 서울외각 순환도로를 탔다. 그리고 줄곤 과천에서 봉담까지하는 고속화도로를 타고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과천에서 들어가는 길을 몰랐으므로 잘못하여 다른 길로 갈 수가 있었다. 그래서 전화로 길안내로 물었다.
  "어디로 가는 게 빠릅니까?"
  "지금 어디죠?"
  전화를 받은 상대는 D.Sugsong 의 자동차를 운전하여 납품을 하는 기사같았다.
  "지금 김포에서 서울 외각 순환도로를 탔는데 차라 너무 밀려서 가다서다를 하는군요! 아, 이제 겨우 장수라는 곳을 지났네...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끝에 서울 요금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십시요! 그리고 비봉 I.C로 나가십시요!"
  "아, 그게 빠릅니까? 예... 비봉.발안에서 나온 뒤에 이제 국도를 타고 쭉 가는데..."
  "이정표가 있습니까?"
  "예... 뭐지?"
  그곳에서 주위 있는 사람들과 옥신각신하는 듯했다. 여러 사람들이 남아 있는 듯하여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에 다시 전화로 최정적인 합의에 도달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었다.
  "서해안 고속도로 비봉 I.C 에서 나오면 ** 사거리입니다. 그곳에서 좌회전하여 해병대 사령부.정남 이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곳으로 주욱 나오면 됩니다!"
 
  그리하여 나는 길안내를 받으며 최단 거리를 타고 ,D.Sugsong 이라는 공장에 오게 되었는데 거의 두 시간이나 되었다. 그곳에서는 직원들이 마당에 모여 앉아 수박을 먹으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의외의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손님이 오는 것처럼...

                                              4
  적어도 김포에서 정남(화성)까지 두 시간을 손해 보면서 갔었지만 마지막으로 찾아가야하는 곳은 경기도 포천이었다.
  시간은 오후 9시가 훌쩍 넘었고 내가 마지막으로 남은 D.Sugsong 의 사장과 함께 순대국밥을 먹고 그의 공장에 다시 돌아가서 의심이 간 부분을 다시 둘러보고 조정을 한 뒤였으므로 우리는 헤어지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포천으로 가야만 한다는 점과 어디로 가는 게 빠른가하고 물었다.
  "포천요... 기흥 I.C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터미널을 지나서 구리로 가세요! 그리고 포천으로 가는 코스로... "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나는 수원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동부 고속도로까지 가려고 했는데..."
  "그럼, 시간이 얼만데요!"
  "알겠어요... 그렇게 가보죠!
  우리는 헤어졌고 나는 다시 낡은 기계를 실은 체 출발을 했다.
   만약, 정남까지 오지 않고 김포에서 포천으로 빠져 나갔으면 벌써 용무를 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래 쪽으로 화성까지 내려온 뒤에 다시 포천으로 오르려니 먼 길을 돌아가는 듯 느껴진다. 
  
  퇴계원에서 빠져 지방도로를 타고 광릉내까지간 뒤에 그곳에서 샛길로 접어 든다. 이 길을 몰랐을 때는 먼 길을 돌아 갔었다. 왜냐하면 그만큼 목적지에 이르는 길이 지름길을 알지 못하였던 시기에는 그만큼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나는 비로로 깨닫기에 이른다. 먼 길을 돌아갈 수 밖에 없었으며 그만큼 시간이 더 소모될 것이다. 아니 그렇게 돌아서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지름길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엇다.
  얼마나 웃은  일인가!  광릉내에서 샛길을 타고 포천까지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었다는 사실이...
  나른 기가 막힌 사실을 깨우친 것처럼 한 순간 나 자신이 그렇게 위대해 보일 수가 없었다. 이렇게 지름길을 타고 가면 1시간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엇다. 단지 1차선의 구불거리는 길이었다. 경사진 언덕길에 라이브 까페가 있고 목로 주점이 보인다. 그렇지만 새벽 12시간 넘는 이 길을 꼬불꼬불 기어 오르다보니 공동모지를 오르는 것처럼 공포가 들기도 한다. 너무 늦은 시각이었으므로... 어둠이 깃들어 언덕길 전체가 검으칙칙한 탓일까?

                                   5
  아무도 없는 공장 안에서 불을 켜고 기계 앞에서 고장난 부분을 만졌다. 센서에 붙어 있는 선이 떨어져 있었으므로 그것을 떼어내고 테스트를 마쳤다. 월요일에 센서를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을 하고 갖고 있는 부속품을 보내주겠다고 설명을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출장비 10만원과 2만원으로 부속비를 송금해 달라고 장황하게 설명을 할 것이다.
            
                                    6 
   퇴계원에서 동부고속도로를 탔다.
  눈이 감긴다. 새벽 1시쯤이 되었는데 이제 모든 곳을 방문을 끝내었다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내일 아침에는 공장에 손님이 오기로 약소이 되어 있었다. 카 크레인의 회전 시켜주는 유압 펌프에 붙어 있는 소형 기어 부분을 떼어 내었더니 베어링이 깨져 있었고 그것을 대전광역시의 베어링 가게에서 주문을 하여 2일 걸려 구입해 놓은 상태였다. 그 사람과 낮에 전화를 하였더니 새벽 6시에 온다는 연락을 한 상태였다. 
  증평을 조금 못미처 음성이라는 곳의 갓길에 버스 승강장이 보였다. 그곳에 두 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를 한 것이 헤트라이트 불빛에 뒤편의 후미등이 반사하여 마치 불을 켜 놓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불이 꺼져 있었다. 승용차 한 대와 합승차 한 대였는데 내가 그 뒤에 서서히 주차한 뒤에 재빨리 밖으로 나가서 소변을 보았다. 몇 시간을 참고 있었으므로 개운함을 느낀 뒤에 다시 차에 올라 탄 뒤에 운전석을 뒤로 넘기고 꿀처럼 달콤한 잠을 잤다.

  쏱아져 들어오는 잠.
  차량 밖으로 들어오는 나른한 어둠의 융단으로 이불을 삼고
  천근만근 내려 감기는 눈꺼풀의 힘에 눌려 그만 잠에 빠져들었다.
  이때가 새벽 2시.
  잠에서 깨었을 때는 새벽 5시였다.
  앞에 있던 차량은 어느새 사라지고 새로운 Uttlit 차량 한대가 세워져 있는데 고속도로 순찰 차량이라는 표시가 확연하다.
  나는 처음에,
   '경찰차량인가!'하고 놀랐지만 차량의 시동을 켜고 그곳을 빠져나오면서 바라보았더니 운전석에서 서류를 집어들고 무엇인가 적고 있는 운전자가 보인다.
  마음같아서는 잠을 자지 않고 옥천까지 곧장 달려 갈 기세였지만 쏱아지는 잠을 어쩌지 못하고 3시간을 잔 뒤여서 그럴까? 졸음은 조금 가셨지만 여전히 무겁게 짓누른다. 그렇지만 새벽 6시에 오기로 한 사람과의 약속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고속도로에 걸려 있는 전광판의 안내 문구가 자꾸만 시야에 들어온다.
   '금주 사망사고 9명. 졸음과속노선정차금지'           
  어제부터 똑같은 내용이였다. 그것을 반복적으로 열 번 이상을 볼 때마다 과히 똑같은 문구가 신경 쓰인다. 그다지 좋은 내용이 아니여서 그럴 것이지만 글자의 내용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으므로 우선 거슬리게 느껴진다. 고속도로의 전광판에 붙어 있는 내용이 하나로 일원화 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중부 고속도로, 동부 고속도로에서 같은 내용의 전광판 글씨를 보았는데 그게 모두 열 번이 넘었다. 그런데 한결같이 같은 내용이었으니...
  처음에는 그래도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두 세번을 반복해서 바라보게 되니 짜증이 났다.
  다음날 아침에 똑같은 내용을 접하게 되니 이제는 만성이 되었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체념을 하게 된다. 만사가 그런가 보다 너희들도 전혀 발전하지 못하겠군나?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못하였다고 벌금으로 10배를 부과하는 족속들... 흥, 그러면 그렇지... 구태연한 그 자세가 어디가기야 하겠어?'하고 고속도로 관리소측에 야유라도 보내고 싶어 미칠지경이 된다. 이건 아주 돌 지경이다. 같은 안내분구를 시뻘겋게 자꾸만 비쳐대니 돈내고 통행하면서 안볼수도 없고 미칠 지경이 된다. 안전 운전을 위한 것인지 사람 돌게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번쩍거리는 전광판을 고속도로에 세우고 할 짓이 없어서 같은 안내문구를 똑같이 내보내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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