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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장

서울 출장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곤란을 당하여 왔던가!그렇지만 그곳에 내가 그동안 알고 지내던 많은 이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통일 전망대 앞에서... -

서울 출장 중에...(1)

2004.07.06 21:29

문학 조회 수:2964



  
  태풍 민들레가 소멸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침부터 빗줄기가 오락가락 내렸다. 밤새 쿵쾅거릴 정도로 바람에 대문이 흔들렸고 한바탕 빗줄기가 내린 탓일까? 마음이 무척 심난스러운 가운데 날이 개이는 것을 보면서 출발을 하여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1톤 화물자동차는 8년이 된 낡은 차였다. 그러다보니 장거리를 뛸 때는 좀 불안스럽지만 먼저 번에 엔진의 해드부분을 30만원에 손보고 나서 온도메타가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매우 만족스러웠다. 계속하여 라지에타에 냉각수를 확인하고 보충을 하기 위해 음료수 병으로 몇 개씩 물을 넣고 다녔었는데...

  금요일에는 부산에 갔다 왔기 때문에 무척 피곤해 있었다. 그렇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정리를 하고 하루 쉬었기 때문에 한결 나았지만 이렇게 뛰어 다니는 것은 다리품을 팔기 위해서였다. 워낙 경기가 없다보니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일거리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
  "대구에서 만든 기계인데... 수리 좀 가능할까요?"
  내가 아는 김포의 공장에서 전화가 온것은 몇 일 전이었다. 공장장이었다. 그는 20년이 넘는 근속자였다.
  "제 기계인가요?"
  "아니, 대구 기계인데요!"
  사실상 일거리가 바쁘면 내 기계 외는 수리하지 말아야만 했다. 그런데, 대구에서 제작을 의뢰하여 납품한 기계가 수리할 곳이 없다는 것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다. NC 카터기였는데 만든 공장이 부도가 나서 연락도 되지 않고 그나마 고장난 체 방치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곳에서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기계를 실고 저의 공장에서 수리해야겠습니다. 월요일 가지....."
  "꼭, 부탁드립니다!"
  말을 끝내기도 전에 다짐부터 하는 공장장에게 나는 똥을 눟다가 말은 사람모양 매우 심기가 불편하였다. 값이 싸게 넣고 요구하는 사항은 많으리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만큼 돈도 많이 받지 못하는 남의 기계 수리를 왜 거절할 수 없는 것일까? 나는 NC(서보모타) 제어를 모방하기 위해서였다. 그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기계를 실어다 놓고 수리를 겸하며 기계의 성능과 중요한 부분을 도면(스케치)으로 그려 놓을 참이었다. 그리고 똑같이 모방을 하여 기계를 제작할 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