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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을 집에서 치루다.

2009.11.24 09:14

文學 조회 수: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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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을 집에서 치루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은 안 노인의 부인인 최씨와 맏아들이었다.

  도심지의 달동네였지만 집에서 치룬다는 하였을 때는 그만한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초상을 치루는 일과 손익 계산서를 따져볼 때 적자를 낼 수 없다는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한 몫을 했다.

  "대학 병원과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면 천 이백만원은 예상해야 된다더라! 우리 형편에 감당할 수 있겠니... 나중에 자식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킬 수도 없고 ..."

  "집에서 치루지요!"

  "내 생각도 그렇다!"

  금전적인 손실로 장례를 치루고 난 뒤에 손실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를 놓고 볼 때 적어도 그런 위험을 감내할만한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네 아들 중에 아무도 없었다는 점은 또한 이 둘 두 사람의 결정을 합의로 이끌어 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만큼 모험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장례를 치뤄야 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으므로 장례 뒤에 손실로 인한 엄청난 댓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불안한 심정을 토론하면서 결국에는 집에서 장례를 치루겠다는 결정은 두 모자가 합작으로 결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이것은 사실 현재의 보편적인 관념에서 볼 때 깨끗함을 추구하는 장례식장과 대학병원 영안실을 떠올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집에서는 바로 10미터 이내의 도로변에 포장을 치고 그곳에서 행인과 차량의 불편함을 감수하게 하면서 음식과 자리를 마련해야만 한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