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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다.

2009.11.05 09:30

文學 조회 수:3283

Noname1548.jpg

  안 노인이 죽은 날은 날씨가 봄 날처럼 포근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은 좋겠다!"

  "그래, 날씨가 포근해서 걱정 없겠구먼... 저 노인네는 복도 많겠어!"

  '상중(喪中)' 이라고 쓰여진 쪽지가 여기저기 내 걸리고 폭 6미터의 도로에 포장으로 천막이 처졌으며 화환이 집 앞에 배달이 되었고 있는 중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말이었다.

  그 때까지 작고한 안 노인의 장례식은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날씨였으며 누구도 하늘에 대하여 원망하지 않았다.

  "좋은 날이야! 이런 날씨에 죽은 늙은이들은 자식들에게 고생을 하지 않게 하니 얼마나 복이겠어!"

  그렇게 장례를 치르는 집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덩달아 한마디씩 거들곤 했다. 해서,

  "이렇듯 좋은 날씨는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어 봄이 일찍 찾아온 것같아!"고 착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말이 오고가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둘 째 날부터 하늘이 흐려지며 북쪽 하늘에서 검은 구름이 몰려 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장례 이틀째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하였는데 그칠줄 모르고 줄기차게 내렸다.

 

 

이것은 가히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