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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상중)

 

  여기서 어려서 너무 못 먹고 영양실조에 황달기가 있던 중에 마침내 풀뿌리로 연명하던 보릿고개에 얼굴이 노랗게 뜨던 적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영양실조를 보였으며 몸 저 눕게 되었으므로  R 그러므로 이 조그만 소녀는 일에 대하여 무심하고 인정이 많고 사람 좋아 보이는 부친의 모습에 굶주린 시골에서 유산으로 물려받은 논과 밭을 경장하며 살던 농부의 딸이었다. 칠남매가 농사로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식량이었다. 거기다가 생활용품을 농작물로 팔아서 모아 두어야만 하는 농촌 생활은 다른 수입이 없는 경우에 뻔했으므로 길쌈을 하고 서로 간에 품앗이를 하는 게 고장이었던 생계 수단은 그야말로 입에 풀칠을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적어도 그 당시의 시골은 그랬었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생활에 그녀는 더욱 모진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는 않았다. 조금만 움직이면 모든 게 돈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 조그만 여인이 가진 것 없이 맨 몸뚱어리로 시집을 와서 시작한 것은 시누이의 부엌때기였다. 종살이 머슴도 그렇게 구박을 받지는 않았으리라! 대궐처럼 보이는 육간 대청에 의리의리한 기와집은 왜 그리도 넓디넓었는지...

  그녀는 시집 첫날부터 청승맞게 울었다. 친정에 있는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달을 보고...

  그렇지만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

  "어여 너라도 시집가서 호강하거라 남아 있는 사람들은 너 때문에 한 사람 식량이 줄어 좋지 않더냐!"

  "엄니... 내가 시집가면 엄니는 어짼데... 불쌍해서..."

  시골에서만 살던 한 소녀가 도시로 나왔는데 눈에 보이는 건 신기한 것들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누이에 얹혀 사는 남편을 보지 않았드랬다. 그저 큰 집에서 좋은 가구 들여 놓고 밥만 굷지 않으면 될지 않았었다. 그러나 죽어라고 고생을 해도 보상이 없는 종사리였다. 식모를 들이지 않고 부려먹기만 하는 수누이에게 그녀는 구박을 받으면서 이를 악물었다.

  그녀가 안 씨의 집안에 시집을 와서 윗 대 여자들처럼 집을 나갔다면 네 아이들의 운명은 달아졌을 터였다. 그들도 아마 무능력한 아버지처럼 의지가 굳지 못한 무능력한 알콜중독자로 전락하였을지도 모를 터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식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였다. 또한 누이에게 의지하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하고 과감하게 그 집을 뛰쳐 나왔다. 어찌 그 작은 몸에서 그런 의지가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하였겠는가! 그녀는 자식들을 위해 분가를 하는 일만이 희망임을 깨닫고 그곳을 나왔는데 비록 빌어먹을 망정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고 싶었다. 어렴풋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을 누이에게 얹혀사는 식모살이를 벗어 날 수 없다고 깨달았던 것이다.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남편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삶은 왜, 그다지도 모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