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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1553.jpg안 씨가 가장 만만히 보는 것은 자신의 집에서 불과 100여미터 떨어져 있는 새마을금고, 동사무소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천원 짜리 돈을 받고나면 곧장 시장으로 간다. 마침 동사무소 옆이 시장이었으므로 그곳에서 단골 식당에서,

  "어, 수우울..."하면 벌써 주인 아주머니가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손에 들려 있는 천원짜리 돈을 받고 막걸리를 한 대접 주던가 소주병을 하나 주면서 김치를 내줬다.

  "오늘은 웬일로 아침식전부터 술이야, 근대 통 안보이더니 어데 아픈데라고 있쑤?"

  "모...흠... 아나프..."

  안씨는 뜨엄뜨엄 발음을 만들려고 말을 해 보았으나 입안에서 맴돌기만 한다. 그렇지만 식당 주인은 몸에서 똥냄새가 범범인 안씨를 외면하지 않는다. 그건 그의 내력을 알기 때문이며 외상술을 하고 가더라도 그의 부인이 다 주기 때문에 별반 걱정을 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안 씨에게서 똥냄새가 났고 그것이 항문에서 치질이 도져서 주먹만한 창자가 밖으로 삐져 나왔다는 것과 그것을 이제는 꺼림찍하게 생각하지 않는 안씨를 보면 측은한 느낌이 든다.

  "미자바리가 빠졌는데 어떻게 돌아 다녀?"

  하면서 엉덩이를 매만져 보니 어린애가 차는 종이 귀저귀를 차고 있었으므로 그나마 안심을 한다.

  "마누라가 귀저귀는 챙겨서 체웠구먼..."

  그가 죽지않고 나타나는 게 신기했고 그게 또한 인사려니 여겼지만 식당 안주인은 의례적인 말투로 그에게 술을 대접에 따라 내주면서 김치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덤으로 두부를 썰어서 함께 주며,

  "안씨 속골은께 두부하고 같이 먹어!" 하며 그를 유심히 바라본다.

  해쓱한 얼굴에 검으틔틔한 빛이 감도는 것이 영낙없는 송장냄새가 났다. 그런데도 돌아 다닌다는 것은 여간해서 없던 일이었으므로 그나마 볼 날도 얼마되지 않았노라고 혀를 찼다.

  "안씨도 이젠 기력이 다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