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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이들 가족은 그로부터 큰 아들이 중학교 다닐 때 전세을 살던 집을 청산하였는데 마침 무허가로 지은 집을 한 체 구입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20여년을 살게 된다. 비탈진 언덕에서 가장 높은 지대였으므로 어느 곳에서건 눈에 잘띄었고 그곳에서 도심지의 빽빽한 건물을 내려다보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

 

                                                                    21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 어느듯 네 명의 아이들은 성장을 하여 민들레에서 홀씨가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분가를 시작하였다. 아마도 자식들에게 두 번째의 도약이 되는 결혼식으로 아내를 얻게 된 점은 무엇보다 큰 변화였다. 네 명의 아들은 점차 나이가 차면서 배우자를 만나 새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가족들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각자의 보금자리를 만들게 되며 부모 품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이 가족이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기 위해 씨를 퍼트리는 민들레와 같은 구심점이였으므로 당연한 결과였다. 사실상 이렇게 분가를 하지 않았다면 서로 함께 살면서 자멸의 길을 걷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여 그곳에서 가정을 꾸미지 전혀 발전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어미새가 둥지에서 이비 성장한 어린 새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밖으로 유인하면서 날게하는 이치와 같았다.

  그렇게 분가를 함으로서 네 명의 아들음 모두 다른 길을 걷게 되면 자신의 전문적인 직업을 찾아 최선을 다하면 살아 나갔던 것이다. 네 명의 아이들이 모두 한 지붕 밑에서 20년이 넘게 함께 살았어도 그런 발전을 했을까? 그것을 결코 장답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집에서 안 씨의 부인과 큰 아들만이 유일하게 직업을 갖고 돈을 벌었던 것에 비하여 세 아이들은 그것을 눈꼽만치도 고마워하지 않았음이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어떻게 살았고 부모 대용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일찍 직장 생활을 시작한 큰 아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배풀게 되는 당연할 결과로 받아들였을 터였다. 세 자식은 맏 형을 부친 대용으로 의지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으며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큰 아들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자신이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였겠지만 스물 아홉에 결혼을 한 뒤부터 지속되던 안정된 생활에 먹구름이 끼었고 전혀 미래를 약속 받을 수 없게 되자 각자의 살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집안에서 안 씨의 부인은 사실상 전반적인 모든 것을 주관했다. 그래서 큰 아들을 분가 시키게 되고 그 뒤 둘 째와 세 째까지를 분가시켜 모두 내 보냈었다. 단지 막내 아들만이 대학교를 서울에서 마치고 서울에서 학원 강사로 취직을 하며 마흔 살이 다 되어 갈 때까지 결혼을 하지 못하였는데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 언제나 걱정을 하곤 했었다. 큰 아들은 스물 아홉에 둘 째 아들 역시 스물 여덟 살에 세 째 아들은 그보다 조금 일찍 결혼을 하였다. 막내 아들만이 집에서 나와 서울에서 자취를 하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을 뿐이었다. 

                                                                 

                                                                                                   22

                                

  세월은 이처럼 빠르게 흐르고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내던 시간이 조만간의 추억으로 묻힐 정도로 아주 작은 느낌으로 적용되었으므로 모두 언제 함께 살았던가 할 정도로 변해버린 무심함으로 묻혀 지내게 된다. 결혼한 자식들은 모두 아이들을 갖게 되었는데 큰 아들은 두 명, 둘 째 아들은 네 명을, 셋 째 아들은 두 명의 자식을 갖게 되었다. 단지 막내 아들만이 아직도 미혼이었으므로 안 씨는 마음에 걸렸지만 그런 생각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굳지 자신이 원하는 것은 소주 한 병이었다. 아마도 악마가,

  "내게 네 마음을 팔 수 있겠느냐?"하고 유혹을 한다면,

  "소주 한 병만 주고 제 마음을 갖고 가시지요!" 했을 것이다. 

  기실 그는 한 낮이 되자 2월의 날씨치고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보면사 이 화사한 따뜻함에 오랫만에 마실을 나가기로 작성을 한 것이다.

  술 생각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하늘을 올려다 본다.

  시퍼런 하늘에 간혹 먹구름이 북쪽에서부터 밀려오고 있었다. 이 먹구름은 아직 멀리에서 머물고 있었고 날씨는 청명하다 못해 시었다. 

 

  안 씨의 아내는 남편이 거동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밖에 나가는 것을 만류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사실은 청소원으로 대학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탓에 제대로 돌볼수가 없었다는 편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