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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안개 정국 2020.09.28

2021.01.14 18:44

文學 조회 수:51



안개가 짙게 깔린 아침입니다. 아직 아침이 밝지 않은 새벽 7시. 햇빛이 뜨면서 서서히 안개가 불을 품기 시작하고 걷히게 되기까지 이른 시각입니다. 그야말로 안개정국. 사방에 내려 앉은 축축한 안개로 인하여 불과 10미터 거리를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지요. 밤새 내려간 기온이 땅속과 대청댐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른 안개를 무거운 곳부터 차곡차곡 체워 놓았는데 낮은 지역은 그야말로 더 안개가 체워져 있고 높은 곳은 얕아저서 산 위에서 보면 뾰쪽히 솟은 산봉오리만 내민 운해가 펼쳐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옥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용암사에서 산아래 펼쳐진 전경은 유명하지요.

1. 안개가 짙게 깔린 아침을 창문으로 바라 본다. 눈 앞에 10미터 이내의 사물만 보이고 그 밖에 먼발치의 모든 게 흰 안개속에 묻혀 버렸다. 그렇지만 점점 옅어지는 건 태양이 동쪽에서 비쳐들고 그 눈부심에 쫒겨 점점 더 밀려 나가는 건 마치 빨래감이 말라가는 것처럼 대지의 습기를 빼앗고 온도를 높여서 지상을 닳궈가는 까닭이다.

안개란 놈은 사뭇 대단한 양 버티지만 짐짓 태양 앞에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임을 안다. 밤새 지상에서 피어오른 김이 이제는 공기가 데워지면서 온도가 오르자 차가운 밤공기로 스멀거리면서 피어오르던 안개가 멈추고 반대로 햇빛으로 인하여 공기가 더워지게 되면 안개는 공기 속에 놀아들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 안개는 계속 남아 있었는데 낮은 저지대는 더 오래동안 안개로 뒤덮여 있기 마련이다.

내가 2000년도에 이곳 옥천으로 이사를 오게 된 첫 번째 악조건은 안개가 가을철과 봄에 많다는 점이었다. 철공소를 운영하다보니 모든 재료가 철재였었다. 심지어 기계까지도 안개에 녹이 슬었을 정도로 모든 데 불리했다. 그래서 안개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이전을 옥천으로 한 게 잘못 선택하였다고 내 자신을 후회했었다. 그처럼 안개가 많았다. 대청댐과 상류지역의 금강유원지 등 크고 작은 강과 소하천이 옥천 시내를 가르면서 사방 천지를 감싸고 있는 환경탓이었다. 대전에서는 이런 안개는 그나마 없었다고 보아진다. 도심지의 포장된 도로와 건물로 인하여 온실처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공기 탓일 것이다. 그런데 이곳은 전혀 달랐다. 자연이 더욱 가까워서 주변의 산야와 배경이 모두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보니 환절기가 되면 하늘과 땅과의 공기 차이가 많아져서 밤이 되면 금새 차가워진 공기로 인하여 따뜻한 지표면에서 김을 내 뿜었다. 그러므로 안개가 어김없이 찾아 왔는데 낮에는 오히려 더욱 청명하고 맑은 전형적인 날씨를 선사해 주기 마련이다.

2. 대구 출장 중에 운전대에 앉아서 볼펜으로 쓴 글. ( 생각 모음 100 )

ㄱ. 멀리 돌아서 간다. (왔다)

ㄴ. 그 과정이 험난하다.

ㄷ.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건 몇 개월 전만해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었다.

ㄹ. 인젝터 구입.

ㅁ. 자동차 고장.

ㅂ. 축사. 집 옆의 땅과 교환. 그 또한 어떤 가치가 있는가?

3. 어제는 드디어 이동대를 완성했다. 그래서 페인트 칠을 한 뒤 오후 7시가 갓 넘기고 퇴원을 했는데 탁구장에서 CHO 가 전화가 왔지만 마무리를 짓는 작업으로 인하여 가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네 사람이 집으로 쳐들어 왔다. 어떻게 사는지를 알고 싶다는 거였고...

4. 내가 탁구장을 창고를 증축하여 개설할 때까지는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다.

돈이 없어서 답보 상태로 머물고 있는 건물 증축 문제를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은 지금으로서는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그러다보니 마음만 앞섰다. 탁구장을 2층에 개설하게 되면 모두가 이곳으로 와서 탁구를 칠 수 있었다. 그 경우에는 오히려 탁구를 치는 시간이 많아질테고 자연스럽게 탁구 실력이 쌓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기계제작이라는 사업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탁구장을 찾게 된다.

탁구 실력이 쌓이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었다. 탁구를 많이 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첫 째 조건에 우선 부합되는 지금의 생활. 모든 시간이 거의 공장에서 기계제작 일에 치중되어 있었다. 그것이 탁구 실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타구를 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5.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어제의 경우에는 오전 11시까지 이어졌었다. 내가 글을 쓰는 동안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였다. 아침 7시부터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여 11시까지 4시간을 쓴 글이 어제 일기로 쓴 내용이다. 이처럼 쓸데없이 쓴 내용으로 인하여 공장으로 출근도 늦어 졌었다. 간단하게 쓰는 글과 조금 진중하게 쓰는 글의 차이는 바로,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렇듯이 글을 쓰게 되면 많은 시간을 밥아 먹는다.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 무한정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시간만큼 내가 쓴 내용은 가치가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쓸데 없는 내용에 가까웠으니까.

문맥의 연결을 하지 않은 일종의 넉두리에 가깝다.

하나의 글을 계속하여 다른 내용에 연결해서 써 나가기에는 몰입도가 중요했다. 지금처러 쓸데없는 잡념을 쓰는 것이 아닌 소설적인 내용으로 게속 써 나갔을 때 그 내용이 앞과 뒤가 연결된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불현듯 생각나는 내용을 써 내겨갈 뿐 다른 곳에 문맥과 연결되지 못해서 단발적이고 끊긴다. 활용가 높지 않았으므로 그만큼 써 놓고 곧 잊혀지기 마련이었다.

6. 내가 갖고 있는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을 놓기 전에는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사실. 아무래도 그 때를 기다리는 지금의 입장을 설명하자면 돈을 벌어야만 해서라고 덮어주자! 너무도 먼 길을 돌아 온 것도 그 것 때문이었다. 글만 쓸 수 없었으니까. 돈을 벌지 못하면 가정도 갖지 못했을터였고 지금처럼 안정된 생활도 유지할 수 없었으리라!

엄청난 변화를 내게 강요할수는 없었다. 글만 ㅆ면서 생활할 수 없다는 사실로 인하여 지금까지 <안개 정국>에 빠지 듯 내 꿈은 오리무중이다. 갈길은 잃은 사람처럼 망설인다. 이 길로 가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저 실로 가는 게 나을까? 이런 선택 중에 가정을 돌보는 가장으로서의 길을 걸어 왔었다.

하지만 내 꿈을 실천할 수 있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계제작이라는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과연 그게 사능할까?'

하지만 모든 걸 놓을 수는 없었다.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되면 조금씩 사업은 접고 글을 쓰는 작업에 더 몰두할 수 있기를 비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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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