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꿨다는 사실이 너무도 다른 변화를 갖게 합니다. 이것은 너무도 커서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 주웠습니다. 바로 공장에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였으므로 매우 능률적으로 바뀐 나 자신에 대하여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것은 최선책이 무엇인지를 증명시킵니다. 그래서 지름길이 있음을 알려 주고 사업장에서는 가장 빠른 기계를 수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환경에 따라서 최선택이 무엇인지를 증명시키기도 하지요.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워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최악과 최선의 두 가지 방식에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지요. 

  809. 매일 아침에 쓰던 글을 저녁에 쓰다니... 그래서 바뀐 시간을 낮 동안에 공장에서  기계 제작 일에 참여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비록 3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된다. 

  이렇게 결정을 하게 됨은 우연히 시작된 방법의 전환이었다. 아침에 일기를 쓰던 습관을 완전히 바꿔 버리겠다는 의도를 갖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이 매우 유쾌하고 맑았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집중력이 높았으며 그만큼 왕성한 의욕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런데 직업적인 사업에 등한시하는 꼴이 되었고 그로인해서 많은 불이익을 경험한다. 우선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없었다. 계속하여 작업에 찐빠(문제)가 발생하였는데 그것은 무능률의 극치였고 예상보다 다른 완성을 하게 되여 수입의 저해 요인으로 바뀐다. 그래서 결국 많은 부분에서 불이익을 당하였다. 이것은 그만큼 신용도을 잃고 약속한 기계 납품 날짜를 연기하는 문제점을 낳았던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문학적인 꿈이 있었다. 더 큰 소망거리인 셈이다. 

  이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마음과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성과에 따른 만족감의 차이다. 우선 글을 쓰는 건 돈벌이가 전무하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전혀 무가치하다는 평판을 갖게 된다. 의미적으로 글을 쓰는 건 돈을 전혀 벌지 못하다는 걸 뜻했다. 하지만 직업은 내게 지금까지 살아오는 의미와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주웠다. 내 직업으로 인하여 생활의 전체적인 수입을 충당하게 했는데 때로는 그런 과정에서 희비가 있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질적인 풍요를 주웠다.   

  이런 두 가지 차이점으로 인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리하여 내 모든 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바탕을 삼을 때 가장 우선 하게 되는 게 직업적인 종사를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어쩌면 밤낮이 없었다. 늘 내 세계를 지속해 온 최고의 종사로서 지금까지 모든 걸 주관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날 소리도 없이 문학이 찾아 왔고 나를 함정에 빠트리게 된다. 

  내 시간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아침 시간을 빼았아 버렸다. 

  그러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글을 쓸만큼 한가하지 않았으니까.

  돈을 버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때다. 그래서 좀더 많이 윤택해지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지금의 내게 아내가 있었다. 그녀가 없을 때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불과 일 년 전,

  아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만 해도 내가 해방감을 갖고 이제 혼자가 되어 자유롭게 살리라!

  다짐했었는데 그 이유는 칠십만원의 연금으로 생활하며 혼자서 글만 쓰게 된다는 사실에 기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치 판정을 받은 아내를 위해서 다시 종살이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한마디로 한가하게 글을 쓰면서 지낼 수 없다. 

  그게 바로 한 사람과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차이점이다. 끊임없이 확장을 하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하여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

  어쩌면 돈의 노예처럼 인간의 욕심이 가장 중요한 돈에 목을 메어 살지 않을 수 없는 그야말로 지금까지의 여유없는 다람쥐 체바퀴같은 인생에 내 몸을 맡기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그게 당연하다가도 자유로운 혼을 꿈꾸기도 한다. 

  오늘은 어떻게 살았는가!

  810. 저녁에 일기 글을 쓰게 되지 벌어진 시간적인 제약이 가져다주는 조급함으로 인하여 매우 쫒기 듯이 글을 쓴다. 그 이유는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글을 쓰지 않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침에 공장에 출근을 할 때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만 한다는 관념에 사로 잡혔던 것이다. 그것이 글을 빨리 쓰기를 제촉한다. 전에 같으면 자정을 훨씬 넘겨 새벽 2시까지도 쓸데없는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놀라운 점은 이것뿐이 아니었다. 낮 시간에 공장에서 일 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그동안 진도가 느려서 걱정스럽던 모든 부분이 바뀌었다. 이번에 대루 달서구의 S.S.Jigan 에서 가지고 온 기계의 재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모든 것이 조급해진다.

  조급해지는 건 좋은 일이다. 

  너무 널뛰기를 한다는 건 그만큼 엉뚱한 데 시간을 낭비할 수 있었다.

  전에는 그랬다. 정작 필요한 시간을 너무 낭비했다는 사실이 바로 그걸 증명한다. 약속한 날짜에 맞춰서 기계를 납품하지 못했었다. 중요한 점은 그것이 돈과 연관된다는 사실이다. 납품이 더디면 그만큼 돈의 회수가 늦어지는 건 고려 대상이다. 

  아, 이 믿음에 대하여 얼마나 무미건조했던가! 너무나 안이한 대처에 대한 책임은 일기 글을 쓰는데 그만큼 시간을 낭비하게 되어서다.

  아침에 쓰는 일기 글이 어쩌다가 오전을 잡아 먹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 기계의 작업에 대한 예를 들자면, 많은 부분에서 작업의 오차를 불러 왔던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2계월이나 걸려서 기계를 수리하여 납품했지만 작업 속도가 너무 느리다보니 시행착오를 갖고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예를 들어서 작업 속도가 빠른 경우 예상보다 일찍 대비를 하여 오류가 난 곳을 재작업할 수 있는 시가넉인 여유를 갖게 되고 그래서 빨리 문제가 되는 사항을 알고 수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해서 일 하는데도 전전긍긍하고 시일을 늦추게 되자 급급하기만 하다가 그만 납품하는 기일에 걸려서 엉겹결에 시간에 쫒기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수정하지 못하고 그냥 납품하게 되어 반품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어짜피 재작업을 하게 되는 심각한 사태를 불러 오게 되어 다시 재작업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보았다. 

  예전된 시간에 못 쓰는 글을 뒤로 넘긴다. 

  내일 이 내용에 이어서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니 못 쓴다. 내일은 이 생각이 사라져 버렸을테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수많은 생각을 시간 때문에 버려야만 한다. 

  돈이 되지 않는 이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싶지는 않았다. 자정에 이르러 잠을 자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은 토요일이었다. 그래서 공장에 출근을 하여 저녁 7시 무렵까지 일을 하고 공장에서 저녁을 먹고 아내와 함께 되근을 했다. 

  그럼, 오늘 한 일을 들여다보자!

  대구에서 갖고 온 기계를 수리하기 시작하였고 이번에는 저번의 실패를 거울 삼아 완벽하게 작업하기 위해 골똘했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기계는 없었다. 이번에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스러스트 베아링 부분을 어떻게 줄어든 칫수에 맞추느냐? 하는 거였다. 이것은 중대한 부분이다. 너무도 대단한 비중으로 인하여 하마터면 다시 실패를 볼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다보니 기계의 구조에 대하여 다시 한 번 해 보지 않은 시도에 대한 위험을 부담스럽게 안게 되었다. 머리 속으로는 수없이 많은 실패를 연상한다. 그래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 구성하기 전에 시물레이션으로 떠 올려 보았다. 

  '설계와 다르게 매우 좁은 차이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대략적으로 40mm 가 부족한 기계 장치를 갖게 되는데... 원만한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설계처럼 50mm의 상대방 폭을 갖고 있어야만 할텐데... 안 쪽에 중앙의 가름막도 10mm 의 간격도 필요하고... 음 확실한 공간을 구성하지 못하면 측면에 케이스가 그 대용으로 대치하면 어떨까?'

  이렇게 판단을 한다. 그리고 바로,

  '베아링이 두 개가 필요하다. 그런데 베아링을 끼워야만 하는 부분이 협소하여 넣지 못한다. 그렇다면 양 쪽 옆의 협소해진 공간에 베아링의 케이스를 대용할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취해야만 한다.'

  그렇게 두 번째의 계산된 내용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도저히 불가능 한데...'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기계를 제작하기에 앞서 구성을 하는 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상상력만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건 오히려 손실을 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매우 유익하였으니까. 그러나 그건 현실적인 실패가 아니다. 그러므로 직접 실험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지 않으면 앞서 경험했던 기계반품을 당했던 사례를 답습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매우 어려운 도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