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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상념의 꼬리 (4)- 추석 명절 전 날

2017.10.07 13:24

文學 조회 수:80

  추석 명절 전 날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에 납품한 <자동절단기계>를 완성하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출근을 하여 작업하였지만 집중이 잘 되지를 않고 하는 둥 마는 둥 하였다. 집에서 아내와 딸은 오전 중에 추석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했지만 아들은 집에서 빈둥대었다.

  그러다보니 오전에 잠깐 일을 하고 500 여미터 떨어진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점심 식사를 끝낸 뒤에 모처럼 아들과 탁구 시합을 하게 되었다.


   헬스 운동에만 깊게 빠져서 다른 것을 여벌로 알고 있는 탓에 내가 탁구를 치자고 하면 늘 거절로 일관했던 아들. 하지만 명절 전후로 헬스장이 5일 정도 문을 닫는다고 하여 마땅한 할 일도 없는 상황. 내가 탁구를 치자고 하자, 혼쾌히 흥낙을 한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경기를 하였을 때 패배를 하였던 것에 비한다면 10:8 의 스코어로 이겼다는 사실이 너무나 이상할 따름이다. 여기서 경기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 전에는 경기를 하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다가 손도 못쓰고 탁구공을 보내곤 했었다.

  제풀에 지쳐서 두 서너번 렐리를 주고 받다가 마치 화가 나서 공격을 하여 탁구공이 엉뚱한 곳으로 나가 버리던가 레트에 걸렸었다. 하지만 지금도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건 이상했다.

  나는 계속하여 1년 9개월 동안 탁구 동호회에 다녔었다. 하지만 아들은 탁구를 쳐 본 적이 없이 지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시합을 하면서 수세에 몰린 것은 하나였다.

  두 번 시합을 연속 졌다.

  이상하리만큼 백 쪽으로 날아오는 공의 처리가 미숙했다. 탁구 기계로 매일 연습하여 습관이 되었으련만 실제적인 경기에서 여전히 백 쪽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 풀에 넘어지는 것처럼 드라이브를 넣었다가 실패로 끝난 뒤에 그야말로 망연자실하는 꼴로 끝나곤 하였던 것에 비한다면 지금은 계속된 커트볼 교환으로 연속하여 탁구볼을 주고 받게 되었다.


  그동안의 경기를 할 때 커트볼 처리가 미숙하여 급한 나머지 드라이브로 때려 넣느라고 얼마나 렐리가 되지 않았던가! 사실 모든 폐인의 원인이 거기에 있었다. 침작하지 못한 경기를 하다보니 상대와 렐리를 주고 받지 못하고 말았었다. 공이 상대편에서 서브를 넣어서 임펙트 되어 오는 순간에 커트를 쳐서 넣어야만 하였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드라이브로 때리려고만 하였었다. 그런데 오늘은 사뭇 달랐다. 커트볼로 볼을 연속 넣었고 그것을 지루하게 서로 렐리를 주고 받았으며 기회가 날 때까지 찔러 넣지 않았다.

  물론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었다. 우리는 한 사람이 열 번을 승리할 때까지 경기를 계속하였는데 먼저 승점을 얻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 전에 하던 경기와 오늘은 양상이 전혀 달랐다. 무론 압도적으로 내가 우세하다고 볼 수도 없었다.

  탁구동호회에 계속 다녔던만큼 그렇지 않은 아들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였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내가 커트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속 연습에 임하여 보름 전부터의 작전 변경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만큼 난타로 상대방과 렐리를 주고 받지 못하고 제 풀에 지쳐서 성급하게 드라이브로 공격하는 일변도로 나갔을터였다. 


  성급한 경기를 하게 되면 안 되었다.

  빨리 경기를 끝내려고 서두르다보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실수가 많았으므로 집중력을 갖지 못하였다. 

  지구력이 그만큰 중요하였는데 상대방의 페이스에 밀려서 서브볼을 받아 넣지 못하여 중간에 맥이 끊기곤 하였으므로 일방적으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경기의 난조를 보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결코 서두르지 않게 되었다. 커트볼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서브볼을 받아 넣고 렐리를 할 때마다 커트볼로 일관하게 된 것이다. 

  '커트, 커트, 드라이브...'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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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