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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부산 출장 (128)

2010.03.10 16:22

文學 조회 수:4217

Noname16194tm.jpg Noname16195tm.jpg

 

이번에 납품한 중고 제단기계를 자리에 앉혀 놓은 모양.

원지를 제단할 때 진동을 줄이기 위해 바닥에 시멘트를 발랐다.

 

 Noname16197tm.jpg Noname16198tm.jpg

-먼저 납품한 NC 지관 절단 기계로 작업한 모양-

  

2010년 3월 8일 월요일


  간 유리창 반대편의 사람 형상이 어릿어릿 거린다. 무궁화호 2호차 56호 통로 쪽에 앉아 있는데 중앙을 따라 이어진 통로의 끝에 출구가 있었고 그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내기던가 탈 때마다 어릿어릿한 검은 물체가 간 유리창을 통해 보였지만 형체를 알 수 없었다. 마치 사람이 그곳에만 가면 괴물처럼 변하는 것처럼 섬뜻하게 느껴진다.

  그 여자의 옷 입은 모습은 몸을 한 겨울에나 봄직한 두꺼운 잠바 차림으로 옆을 스쳐 지나치는 데 겨울바람이 느껴지듯 했다.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소리가 났으며 스타킹조차 보이지 않은 부츠와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즈, 추리닝처럼 보이는 검은 바지 엉덩이를 덮는 긴 외투.

  부산 출장은 야간에 다니지만 오늘은 5시 13분 옥천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구포 역에는 8시 조금 넘은 뒤에 도착을 하고…….


  이번에 대동의 A.Q에 납품한 중고 재단기는 청주 D.Sin 이라는 곳에서 예전에 구입했던 기계였다. 그 쓰임새를 논하기 전에 재단기 자체의 작업하는 용도는 우선 원형으로 감겨 있는 폭 1,200mm로 원지름 800mm 정도의 원통형의 종이를 걸쳐 놓고 반대쪽에서 원하는 폭으로 원형 칼과 그것을 받혀주는 반대쪽의 칼 받침을 맞물려 놓고 그곳을 통과 시켜서 재단을 하게 된다.

  이 기계는 반 씩 제단한다고 해서 ‘반마끼 재단기’라고 불렀다. 원단을 절반씩 두 번 재단할 수 있다고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재단기는 반마끼짜리인데……. 더 찾아보고 나서 필요하면 손을 보아 드리지요!”

  “반마끼면 어떻겠어요! 잘 쓰면 그게 대수지……."

  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 악화되는 AQ 의 입장으로서는 더운밥 찬밥을 가릴 계제가 아닌 모양이었다. 300만원의 후진(낡고 오래되었으며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할까?) 기계를 찾는 것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었다.

  점점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으리라는 짐작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재단기를 구입하여야만 했고 그것을 두 사람의 관리자(?)가 작업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이 들었다.


생각 200) 어지럼증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 ‘무엇인가 내가 고개를 하늘로 쳐들었을 때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증감하여 바닥에 쓰러질 수 있다는 핵폭탄 같은 사실을 안고 살고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신경이 쓰일 수 있다면……. 그리하여 그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걷고 있는 중에, 아니면 여행을 하는 중에, 버스에 타고 가다가, 기차역 대합실에서 쓰러져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때 과연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저미도록 슬퍼 왔다.

    그래서 나는 뛴다.

  하천변의 4미터 도로를 따라 뛰면서 행여 어지럼증으로 쓰러지지 않기 위해 방법을 달리한 것이다. 평소에 운동을 습관화하는 방법이 최선인 듯싶어서…….

  걷는 중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현기증이 갑자기 밀려온다. 너무나 강력한 현기증의 원인은 어디일까? 구십 도 각도로 꺾인 고개의 혈관이 닫혀서? 그렇지만 앉아 있을 때는 그런 증상이 없었다. 서서 걷는 중에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유독 심한 현기증으로 인하여 재빨리 고개를 숙여 땅을 바라보지 않으면 쓰러지기 직전이 된다.


생각 201)

  “이제 괜찮을 듯 합니다!”

  내가 마지막이라는 듯이 S.U 라는 곳의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렇게 말했는데 어찌 보면 결코 우연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결정적으로 에러가 일어나는 원인을 찾아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8개월 동안 잘 참아 준 S.U 의 모든 사람들이 고마웠고 사장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그것을 참고 기다려 준 것이 무엇보다 고마웠던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인관계가 중요했다. S.U의 경우 무척 다행스러웠던 점은 그가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인품이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생각 202)

왼쪽 팔굽치 안쪽이 결리고 저렸다. 통증이 극심해질 경우에는 잠에 팔을 이불 밖으로 내 놓고 자기도 한다. 심한 일을 하지 않는 기술직 종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생각 203)

  NC 기계를 누군가가 모방하여 만들겠다고 한다.

  “잘 안다고 와서 기계를 보겠다고 하는데... 봐도 되겠어요?”

  “본다고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하지만 엉뚱한 것을 만지는 경우가 있는 것같아요! 모든 게 어떤 방식에 의하여 결정적으로 만들어지는 데 그것을 내가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비밀은 그 내용에 있으므로……."

  "그걸 알려달라는 것이 아니고……. “

  나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내 기계를 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잘못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보모터의 제어판을 만졌다는 사실과 그것을 내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확인 창을 뒤져 보다가 잘못 건드려서 실수로 조작을 잘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안다는 사람이 어떻게 해서든지 내용을 건들 수 있다는 사실은 왠지 모르게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 할 텐데 함부로 만져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은 조금 이라고 외부에서 설정을 해 봤다는 뜻이었다.

  “우리 기계가 정확하게 숫치가 나오지 않는데 왜 그렇지요?”

  사장은 내가 만든 기계가 모듈을 잘못하여 비율을 맞지 않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다릴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유를 물었고 그가 다른 기계를 제작했었음으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해오던 터였는데 정확한 사유를 알지 못하고 무조건 파라미터만 조작하여 설정을 변경코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미쓰비시 서보모터 파라미터 안내 책자를 읽어 가면서 3번 파라미터를 보았고 4번 파라미터를 그리고 제 딴에 조금 아는 듯싶어서 4번 파라미터를 125에서 124로 수정하였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두 사람은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친구라고 하여 보낸 사람을 믿어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도가 없었다. 지금의 상태를 고칠수만 있다면 그것을 자랑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은가?

거만한 박 사장은 짐짓 아는 체를 한다. 허세가 심한 것처럼 늘 다혈질적인 모습과 알콜 중독자처럼 술을 먹지 않았어도 술 취한 듯 매우 흥분한 모습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가치판단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 기계를 만든 사람보다 친구가 더 유리한 듯싶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의뢰한 기계가 잘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하여 빨리 기술을 습득하여 연구하는 기계가 완성되는 게 유리한 듯싶었다. 그래서 기계를 모두 볼 수 있게 개방을 한 것이지만 짐짓 그로 인하여 정밀한 치수 제어를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로 이런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단지 기계를 만질 수 있고 그것을 응용한다는 사실과 조금이라도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모든 것을 개방하고 있었다.

  사실 그 내용을 뒤늦게 파악하고,

  “누가 기계를 만졌나요? 그리고 조작을 했는데요?”하고 묻게 된 사람은 기계의 문제점을 찾아 다시 A/S 나온 김 사장이었다. 그가 기어 비율이 맞지 않은 것을 찾아내어 뒤 늦게 분석한 자료를 찾아내어 리콜을 하기 위해 공장에 찾아와서 새로운 기어를 교체하고 전자 기어 비유를 수정하기 위해 파라미터를 조작하면서 처음 입력한 상태가 아님을 눈치 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따지고 들었다.

  “누가 서보모터를 조작했나요?”\

  “아니요?”

  이구동성으로 두 사람이 말했는데 어쩐지 의심스러웠으므로 김 사장은 다시 두 번째 질문을 했다.

  “그런데 왜, 처음 입력된 상태가 아니지요? 그리고 이렇게 잘못된 내용으로 변경되었는데 도대체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 친구가 기계를 만들겠다고 찾아 왔었는데 내용을 알고 싶다고 해서 조금 확인만 했을 뿐…….”

  “뭐라고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치수가 엉망으로 나왔는데도…….”

  여기서 두 사람은 딱 잡아 땠지만 그게 자신들 말로는 엉망이라는 표현을 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구린내가 났다. 그것을 김 사장은 알게 되었고 그로인하여 어떤 계속 입력된 치수가 재단과 무관한 오차를 갖고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잘못된 내용 때문에 지금까지 칫수가 불량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 두 사람은 속이려 들었고 그것을 그냥 넘어 간 듯싶었지만 종내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한 김 사장은 자신이 처음부터 그렇게 조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왜냐하면 시운전을 할 때 정확하게 칫수가 나왔었기 때문에 테스트를 걸칠 때 그 문제가 발견되었을 터였다. 지금처럼 5미리가 틀릴 리가 없었다. 그런 기계를 남품하지 않았을 것은 틀림없었다면 과연,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어의 모듈 분자 부분인 4번 파라미터를 124로 설정해 놓았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 밖에 두 개나 틀린 부분이 있었다. 이것은 누군가가 외부에서 파라미터를 조작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누가 그것을 만진 것일까?

  “기계를 만드는 것은 만류하지는 않습니다만... 프로그램만큼은 제공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며 그만큼 저의 피와 땀이 묻어 있는 결실의 산물이기 때문이지요!”

  김 사장은 그렇게 단호하게 말했으므로 박 사장과 오 부장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프로그램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왜냐하면 그것을 조작했고 효과를 본 것이 아니고 그로 인하여 엉망이 되는 사고를 냈기 때문이었다. 종전까지만 해도 조금 밖에 나지 않던 차이가 이제는 많은 차이가 났고 역효과를 갖고 왔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은 엄 기사가 다녀간 뒤로는 기계 상태가 나빠졌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리고 기계 상태가 나빴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로인하여 김 사장은 출장을 나가지 않아도 될 것을 한 번 더 나가야만 했으므로 무척 기분이 언짢았으며 그들 두 사람을 신뢰하지 않기에 이른다.


생각 204)

  운동을 해서 힘이 넘쳐나는 것.

  왠지 모르게 훨씬 젊어진 듯한 느낌이 들고 왕성하게 힘이 넘친다. 출장을 다니면서 걷고 뛰어 다닌 탓일까? 구포에서부터 대동까지 가기 위해서는 구포 다리를 지나야만 했는데 높이가 꽤 높았다. 아래에 흐르는 강물로 비가 내린 탓에 황토 빛으로 흘렀고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 마치 몸이 날아갈 것처럼 거칠었다. 이곳에는 비들기가 다리 난간에 앉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갈래기가 길게 늘어트린 날개깃으로 바람 따라 마치 연처럼 활공을 하고 있었다.

  “끼룩 끼룩…….”

  갈매기의 활공은 이상하게 대단히 오묘한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기보다 심하게 부는 맞바람을 타고 좌측에서 우측으로 활공을 하는데 날개깃을 한번도 펄럭이지 않았다. 그리고 맞바람 치는 것을 이용하여 허공을 유유하게 비켜서 날고 있었다. 아마도 바람을 이용하여 돛배처럼 바람 부는 방향으로 날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런 장치를 하고 있는 돛배란 경주용 밖에 없었다.

 

  구포다리에서 갈매기의 유영을 보면

  심하게 부는 맞바람을 따라  허공을

  차고 올라서 유영을 하듯이 제자리에서

  비스듬히 날아가는 것이었다. 조금도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밀리지 않고 단지

  옆으로만 이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 뒤로 밀릴 정도의 강한

  맞바람을 맞아 날개깃을 움직이지 않은 체

  하늘로 치솟아 오른 뒤에 조금도 뒤로

  밀려나지 않고 날 수 있음은 맞바람도

  하늘을 날기 위해 필요하다.


  사실은 그 바람을 알고 그에 대처하는

  기술이 대단한 것은 아닐까? 바람을 이용하여

  힘들 들이지 않고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대단한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갈매기들의 유연한 날개깃과 활공을

  배우지 못하였었다니…….

  하늘을 거슬릴 수 있도록

  진화된 갈매기의 날개는 어떻게 해서

  그런 모양으로 날 수 있는 것인지를

  무엇보다 하늘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는

  갈매기의 유연한 날개 짓이기에 또한 놀랍도록

  감동적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생각 205)

몸이 아픈 것에 대하여…….

  ‘어쩌면 작년에 두 번이나 몸에 이상이 생겨서 응급실로 실려 갔던 기억을 다시금 겪지 않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그 위기를 겪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아버지의 경우 시도 때도 없이 몸져누웠었다. 당신의 건강상의 이유로 늘 술 취한 모습으로 길거리에 쓰러져 있었고 비틀거리듯 세상을 살아왔던 그 모습 속에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전혀 동떨어진 속세를 떠나 거지같은 형상은 아니었을까? 사회가 그를 안고 살았으며 주위의 사람들은 그를 손가락질 하였지만 나름대로 삶에 대하여 어떤 철학을 갖고 있었을까?’하고 생각이 든다.


생각 206)

  도덕적으로 이건 잘못된 길이며 모순덩어리였다. 부친이 동네에서 민패를 끼치고 있었고 그것을 용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이곳에서 살아온 모습을 많이 보아왔던 탓이며 함께 살고 있는 주민으로 보아왔었다.

  “에이, 귀신은 저런 놈을 안 잡아가고 뭐하나 몰라!”

  “집구석에 처박혀 있지 길거리에서 술 취한 체 주정을 부리고 누워 있으면 어떻게 하지……. 더러워서……. 쳇 뭐 저따위가 있어! 이 봐, 짐이 어디야?”

  안 노인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낯설어했다. 그렇지만 그를 아는 동네 주민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감쌌다.

  “현홍이 아버지 아녀요? 여기 있지 말고 집에 들어가요! 날씨가 추워서 얼어 죽지 말고…….”

  얘야 저 할아버지 좀 부축해서 집에 모셔다 드리고 오련? “

  “예…….”

  아들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그 여자의 옆에서 대답을 하고는 길거리에서 쓰러져 있던 노인을 부축하고 집까지 모시고 갔는데 그 아이는 무엇보다 제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다. 그렇지만 안노인이 쓰려져 있고 몸에서 나오는 역한 술 냄새에 한 동안 멍청하게 서 있다가 결국에는 몸에 떠 업고 집 쪽으로 걸어가는 것이었다. 그 아이의 뒤에는 아주머니의 손이 얹혀진 체였다. 


생각 207)

  AQ가 정직하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그가 그런 자질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나는 피아노 카트기를 그에게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러기 전에 헤드 부분을 분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총체적으로 파악한 뒤에 그에게 판매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나름대로 몇 번에 걸쳐서 거짓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어떤 형태로 불이익을 줄 것이며 이번에도 재단기를 수리하면서 내가 겪었던 불합리한 손해와 그로 인하여 다음 작업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음을 부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불합리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그의 전체적인 모습은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는 사람을 갖고 놀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었다. 검고 칙칙한 얼굴 쇳소리와 같은 말씨 그리고 언행이 방정맞게 욕지거리가 말끝마다 따라 붙었다.

  내가 오늘 출장을 나가면서 400 만원의 기계 대금 중에 200만원을 받았고 200만원의 잔금을 그가 주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게 여지없이 착오였음을 깨달았다.

  “종이 값이 20퍼센트(%) 오른다는 데 어떻습니까?”

  “죽겠어요! 그만큼 이익이 줄어드는 게 아닙니까? 그렇지만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모두들 도와주려고 하고 이번에도 큰 거래처를 뚫었는데 아는 사람들이 거기 있더군요. 고향 친구 후배들이지요!”

  대단한 일을 해낸 것처럼 크고 둥근 얼굴이 흥분으로 가라앉지 않았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그들을 보고 있던 견해차이가 얼마나 큰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의 높은 수단에 감탄을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염을 토할 것처럼……. 
  그렇게 말하는 이 부장이라는 사람은 박 사장의 심복과도 같았다. 그리고 지금의 말씨는 마치 종이 값이 오름으로 해서 많은 거래처들이 자신들에게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는 암시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만큼 불행을 호기로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생각 206)

  구포에서 옥천까지 오는 2시간이 약간 넘는 시간동안 세 개 째 노트북 배터리를 교체하였다. 그리고 많은 글을 쓰는데 이상하게 잘 써진다.

  몸이 새벽 4시에 일어났기 때문에 피곤하련만…….

  아침에 5시 15분 무궁화 호 열차를 탈 때는 불과 15분 남기고 화장실에서 나와 외출복으로 혁대를 갈아매고 서둘러 집을 나왔었다. 내 딴에는 한참 여유가 있다고 게으름을 피운 탓이다. 시간은 그토록 빠르게 흘렀으므로 귀중함을 또 한 번 절감한다.

하마터면 열차를 타지 못할 뻔 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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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