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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기계제작이라는 개인사업은 내게 돈을 벌게 해주지만 그로인해서 원하는 문학적인 취지는 자꾸만 멀어져만 가는 듯합니다. 올 해가 한갑(61)인 나이지만 아직도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생계 수단인 돈벌이가 절박하다는 이유 때문이겠지요. 무엇보다 기계 주문이 끊이지 않도 들어와서 그야말로 납품 날짜를 맞추지 못할 것 같아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주문이 계속 이어지는 것까지는 좋은데 납품 날짜가 늦춰지는 건 곤혹스럽다는 점. 아무래도 두 마리의 토끼를 쫒는 건 무리이겠지요. 그래서 한 마리를 선택하게 되는데 다른 한 마리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남게 되지요. 그것이 문학적인 뜻이기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1.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인터넷이 연결되어 글을 쓴다.

  이곳 집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아서 끊기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글을 올릴 때 바로 끊기게 되면 올라가던 글이 사라지기까지 했다.

  답답한 마음으로 다시 시도해보지만 뒤로 백업을 해 봐도 사라진 글은 간곳이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다시 올린다. 그 뒤무터는 간간히 글을 쓰고 <수정완료>를 누르기 전에 복사를 해 둔다. 아예 버릇이 된 것이다. 내가 있는 곳은 2층이다. 인터넷은 아랫층 상가건물에 있고 무선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데 창문이 닫혀 있고 벽으로 둘러 쌓인 탓에 인터넷이 고르지 않았다.


  2. 쾌창한 날씨지만 흐릿한 느낌이 든다. 미세 먼지 때문일까? 그다지 밝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직도 장마 전선이 완전히 물러나지 않아서일까? 내가 밭에가서 제초제 작업을 하던 어제만 해도 오전 10시쯤 되어서야 햇빛이 완전히 들었었다. 그전에는 흐릿한 상태로 농도가 점점 옅어져 가면서 시야가 확 트였었다. 농사를 지으러 시골로 내려가면 더욱 크게 부각되어오는 날시 관계. 불쑥 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골 전경에 접하다보면 그렇게 깊은 산골의 느낌이 기분 좋을 수가 없었다. 농약 한 통을 다 타서 어깨에 매고 막대기처럼 노즐을 잡초 사이에 밀어 넣고 뿌려 대는 동안은 뜨거운 태양빛이 그렇게 따가울 수가 없었다. 계속 땡기고 아픈 어깨에는 짖눌는 무게 때문에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었는데 그것은 세상을 다 짊어진 무게처럼 무겁다. 왼 팔로 북북 거리면서 펌프질을 한다. 그리고 노즐에 나오는 압축된 공기가 힘을 다하게 되면 다시 펌프질로 강하게 해 줘야만 했다. 풀이 많은 곳은 한참을 더 한 곳에 머물로 요리조리 농약분무기를 골고로 분사한다. 그러는 동안 잡풀에 입혀지는 분무기가 양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펌푸질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어깨가 더 아프고 왼 손이 결려 온다.


  빈 농약통에서 소리만 시끄럽다. 이제는 다시 되돌아 가서 농약을 새로 타야만 한다는 예고다. 그래서 나뭇가지를 한 개 꺽어서 내가 서 있던 곳에 위치를 표시하고 밖으로 나갔다. 힘이 벅차다. 점심때가 되기에는 한참 더 있어야 했다. 그렇지만 이 순간에 꽤가 난다. 무언가 먹고 싶었다. 군침이 돈다. 아예 세 개의 김밥을 다시 먹고 싶어진다.

  검은 비닐 봉지에서 김밥을 꺼내 한 줄을 먹고 물을 마신다.

  이제는 힘이 난다. 그래서 시멘트 포장된 농로길 옆에 도랑으로 내려가서 빈통에 다시 물과 농약을 섞어서 가득 체웠다.

  한 줄 반. 농약통을 메고 다니면서 고랑을 작업할 수 있는 양이다. 그렇게 여러 차례 왕내하다 보니 열 번이 넘었다. 처음과는 다르게 농약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더 오랫동안 제초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즐을 조절한다. 하지만 그 한계는 거기서 거기였다. 계속 이어지는 작업에 점점 지쳐만 간다. 이제 막판에 이르면서 한 번 출장을 나갔다 오면 김밥 한 줄을 먹어 치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쳐 버렸다.


  힘든 작업, 점점 고갈되는 체력, 지쳐가는 육체적인 한계성, 그렇지만 그늘에 잠깐 쉬면서 바라보는 시골의 풍경이 무척 경이롭다. 내 몸이 힘들수록 편안 느낌이 드는 건 태양빛에 달아 올라 버린 체력적인 한계가 다시 체워지는 순간 새로운 시골 풍경의 아름다운 전경이 품 안에 들어오는 것처럼 나를 노려 준다.


  그대 이곳 어딘가에 나를 향해 이런 정열을 불태우리오.

  내 어찌 이곳에 왔습니까. 사사로운 인간 세상. 이런 모습은 신이되어 이 세상에 나타난 듯 여겨지는데...

  자연 속에 그대로 하나가 된 듯 느껴지는 아무런 느낌도 갖지 않은 이 시골 풍경이

  어찌 당신이라고 하지 않으리까.

  빼어난 네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녹림의 초록빛. 광합성 작용을 하고 있는 초원의 온통 빛나는 대지의 식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의 왕성한 신비감이 온통 내 몸에 들어오고 있었으니...

  어떻게 해서 이 태고적의 자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다시 새로운 유전적인 신비감이 이 자연속에서 지탱해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리다. 끊임없이 생명력이 용트림 친다. 

   이 강한 대지는 그야말로 어머니의 품과 같고, 세상의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빛을 발하고 있었으니...

  아, 그대 정녕 나의 연인입니까. 그

  그토록 그리워하였던 세상의 모든 것. 바로 당신. 자연. 태양. 하늘. 온통 빛나는 세상의 생명의 소리.

  이 순간 자연 속에서 비로소 나는 새로 태어나리라!  


  그처럼 나는 놀라움을 금채 못하였다. 한동안 나의 가슴에 품어져 오는 그 어떤 느낌을 본다. 이처럼 한 순간 내 품에 안겨져오는 느낌과 착각에 빠졌다. 그건, 초록의 빛이었다. 그건, 그 어떤 기쁨의 순간을 나는 행복감이었다. 그건 신비감에 감싸인 자연의 역활로 온통 체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순간 모든 걸 잊고 신비함과 놀라운 자연 속에 동화되었고 마치 모든 순간 술 취한 사람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그 도취감은 이상하게도 내 몸 속으로 나를 통해서 새로운 생명체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한 순간 나는 도취하였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었다. 자연속에 그대로 내가 동화된 것같은 느낌. 모든 걸 갖은 것처럼 행복감에 휩싸인다. 농약을 뿌리는 내내 힘이들고 지쳐갔었던 체력이 이상하게도 행복으로 다시 체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놀라운 순간이었다. 나는 자연속에서 푹 빠져 버린 것처럼 기쁨에 넘쳤다. 내 몸이 지쳐서 풀려 버린 상태에서 이처럼 새롭게 다가오는 놀라운 느낌은 마치 신선들의 장기 놀음에 등장하는 세월의 빠름으로 인하여 그처럼 갑자기 모든 게 나를 행복에 감쌌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불쑥 이곳에 등장하여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지금 이순간 갑자기 바뀌어 버린 세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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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