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청성의 옥수수 밭에서...

2022.07.13 08:21

文學 조회 수:69



어제 아침에는 청성의 밭으로 가서 비가 온 뒤 검은콩의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아랫밭에는 콩을 심는 동안 이틀씩이나 소나기가 내렸으므로 콩싹이 아주 잘 나왔지만 위 밭은 듬성듬성 났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으니까요. 라면을 빻아 그릇에 담아 놓고 파란색의 쥐약을 손으로 버무려서 위 밭에 뿌려 놓았습니다. 그렇게 밭을 돌아 다니면서 콩이 흙밖으로 튀어 나와 맨땅에 남아 있는 곳은 발로 흙을 덮어 주웠는데 이틀 전 비가 내려서 흙이 씻겨 내려가고 콩이 올아와 있었습니다. 콩을 아무리 잘 심어도 흙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 콩만 남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다시 흙을 돋구워 주워야만 하였습니다. 쥐약을 섰어 놓은 생라면을 부셔서 파란생 쥐약을 섞어 놓은 그릇에서 맨손으로 한 주먹씩 쥐어 여기저기 밭의 고랑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돌아 다니면서 콩이 밖으로 나와 있는 곳을 살핀 뒤에 아내가 있는 아래밭에 내려 왔습니다.


  1. "멧돼지 와서 옥수수를 죄다 쓰러뜨렸어요!"

  "그래! 한 번 가 봐야지!"

  아내가 하는 말이었다. 아내는 내가 위밭에 가 있는 동안 옥수수를 땄다. 아직 덜익었지만 멧돼지에게 모두 빼앗기기 전에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따내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함께 어제 아침에 갔던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곳곳에 옥수수가 쓰러지고 익지도 않은 옥수수가 떨어져 있던가 다른 짐승들에게 먹인 흔적이 역역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멧돼지가 온 흔적은 없었다. 너구리가 와서 불규칙적으로 옥수수를 따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멧돼지가 왔으면 밭을 모두 일궈 놓았겠지만 훼손한 지역이 얼마 되지 않았다.

  너구리가 옥수수를 쓰려트려 놓고 파먹은 흔적이 여기저기 발생했다. 멧돼지가 왔으면 완전히 전멸하였을 텐데 그렇지 않고 곳곳에 파 먹은 흔적이 나타난 것으로 범인이 너구리라고 단정을 짓는다.


  2.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복병이 나타났다. 너무리가 아래 밭에 출몰하여 옥수수를 쓰러뜨려 놓은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해마다 반복되는 너구리의 출현으로 옥수수가 밑 대공이 꺽이고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뜯어 먹는 바람에 피해가 컸었다. 올 해도 어김없이 너구리가 출현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이다. 한 두 곳이 아니라 아예 여기저기 무더기로 쓰러져 있는 것이 심각했다. 

  '지랄, 생라면을 부셔서 쥐약을 탄 걸 여길 뿌릴 걸 그랬나? 피해가 큰데 위에 밭에 새가 콩을 심는 곳에 나오는 떡잎을 따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곳만 쥐약을 던져 놓았으니...'


  물론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집에 돌아와서 한참 지난 뒤였다. 다시 한 번 간다면 오히려 옥수수 수확을 할 수 없게 되는 너구리라는 놈을 잡기 위해 쥐약을 여기 풀었을 터녔다. 어쨌거나 비들기건 너구리건 쥐약을 먹게 할 수만 있다면 박멸도 가능했다. 익지 않은 옥수수를 먹을 정도라면 생라면을 더 좋아 할 터였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못했다니... 사려가 깊지 않고 옥수수 때문에 아랫밭에는 비들기로부터 콩 심은 밭이 안전할 것이라고 여겼고 뒤밭에만 쥐약을 뿌려 놓았던게 잘못이구나!' 하면서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더 사려가 깊었다면 양 쪽 밭 모두 쥐약을 뿌렸겠지만 한 쪽만 편향적으로 바라보았던게 잘못같았다.


  3. 오늘은 들깨를 심어 놓은 군서 산밭에 가 봐야 할 듯 싶다. 말라 비틀어진 들깨를 뽑아 내고 새로운 들깨모를 심기 위해서다.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정화하다면 들깨 밭에 죽어 버린 들깨모를 찾아 다니면서 교환을 해 줘야 마땅했다. 그렇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그 부분은 들깨가 자라지 않을테니까. 

  이빨이 빠진 것처럼 새까맣게 타들어가서 들깨모다 죽어 버린 곳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이것을 새로운 들깨모로 이식을 한 뒤 물을 줘 놓으면 자연스럽게 새로 심은 들깨모가 그곳에서 들어 차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도 재 작년에도 그러지 않았었다. 죽건 말건, 풀이 나건 말건, 더 이상 관심 밖으로 둬 버린다. 가을에 들깨를 베려고 왔을 때 풀반 들깨반이던 걸 보면 농사꾼이라고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수확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밭은 그야말로 풀에 치여 들깨가 죽어 버린 곳이 많았었다. 그러다보니 심어 놓기만 하였을 뿐 가꾸지 않았던 결과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전경으로 변한 상황을 보면서 자지러지곤 했었다. 


  "들깨 수확이 거의 없어서 다른 농사꾼에게 들깨를 구입했어요!"

  아내의 말이다. 

  "농사를 짓는다던데 왜, 수확을 못했어요?"

  "수확? 수확이 나와야죠! 들깨밭이 풀로 완전히 뒤덮여 있는데... 수확은 무슨 수확..."

  "들깨를 심었다던데 왜 그렇죠?"

  "심어 놓기만 하면 뭐 하냐고요. 들깨와 풀이 함께 놀자면서 어우러져서 오히려 들깨가 자라지 못하는 걸요. 풀이 더 빨리 커서 들깨가 크지도 못하고 사그러들고..."


  아내가 농담처럼 묻는 사람들에게 하는 소리다. 쇠풀, 강아지풀, 억새풀, 가시덤풀, 다랭이, 비늘.... 조금만 방심해 놓아도 풀이 우후죽순처럼 커서 밭을 점령하게 되면 그 뒤에는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애초에 풀이 자라기 전에 플략을 하던가 제거를 시켰어야만 할 일을 이제는 소잃고 쇠양간 고치는 겪으로 뒤 늦게 방제를 할 수 없는 상황까지 풀로 뒤덮여 버리곤 했다. 그러다보니 수확이 있을리 없었다. 


  전년도에도 수확한 양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그 때는 들깨를 벼 놓고 일주일 뒤에 찾아 갔는데 비가 와서 축축한 상태였고 막대기로 털었지만 나오는 양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 뒤에 두 번째 찾아 가지 않았었다. 깨 터는 것까지 밭에서 털어야만 하였는데 농사가 끝났다고 찾아 가지 않다보니 그렇게 끝나 버렸다.

  "올 해는 짐 실는 경운기를 갖고 가서 들깨를 베어 싣고 와야겠어!"

  "왜요?"

  "그곳에 두고 오면 언제 털러 갈지 모르잖아!"

  "그냥 갖고 와서 짐 뒤마당에 두고 말리면 아무 때나 털 수 있을테니까."

  사실 들깨를 터는 건 막대기로 때려서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모아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두 번 세 번을 털게 되는데 나중에는 그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후두둑!"

  하면서 처음에는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들리지만 나중에는 들리지 않게 되고 그러게 손으로 한움쿰 쥔 들깨 줄기를 다른 곳에 던져 놓고 다시 다른 걸 쥐고 오른 손으로는 연신 막대기를 들고 때려서 털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비가 와서 젖어 있으면 털리지 않았다. 작년에는 가을철에 비가 많이 왔었다. 그러다보니 들깨를 베어 한 곳에 쌓아 놓은 집단이 축축히 젖어 있었고 그래서 얼마되지 않는 양이었다.

  "두 번째 와서 털어야겠어!"

  그런데 그 두 번째 오는 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었다. 봄에 그곳에 갔을 때 이미 들깨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는데 모두 떨어진 것이다.


  올 해는 많이 다르게 수확하기를 바랬다. 아내는 늘 울상이다. 들깨를 심어서 수확을 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왜, 우린 들깨 수확을 못할까요?"

  "글쎄, 심어 놓고 관리를 안 해서겠지!"

  "그래도 그렇지 심어 놓고 찾아가지 않아서라고 해도... 이건 너무 무심한 거 아닌가요?"

  "올 핸 조금 다르게 해 볼까? 싶어..."

  "어떻게요?"

  "심는 양도 더 늘리고 찾아가는 횟수를 늘릴까 하는데..."

  "그렇게 한다고 중고차가 새차가 될까? 헌 것이 새 것이 될까? 거지돼지가 소가 될까? 나쁜 게 좋은 게 될까? 나쁜 날이 좋은 날이 될까? 그게 그거지! 업친데 덥친 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文學 2023.05.13 2102 0
공지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文學 2021.03.16 2885 0
공지 파라다이스 탁구 [1] 文學 2021.01.30 2805 0
공지 새해결심 文學 2019.01.03 2937 0
공지 2019년 1월 1일 文學 2019.01.02 2999 0
공지 입출금 내역과 할 일. 文學 2016.12.07 0 0
공지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文學 2015.06.02 4412 0
공지 새로운 방식 文學 2014.01.14 12884 0
공지 책 출간에 대한 계획 文學 2013.04.19 29563 0
공지 서울 출장 (134) [1] 文學 2013.01.23 28207 0
공지 생각 모음 (140) [1] 文學 2013.01.15 30987 0
1945 잠의 깊이에 대하여... [1] 文學 2022.10.08 67 0
1944 할 일들... 20220805 文學 2022.09.20 67 0
1943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서 생긴 일 (3) 文學 2022.06.29 67 0
1942 2022년도 청성의 아래 밭에서... 文學 2022.06.27 67 0
1941 천안 출장 (50) 文學 2022.05.04 67 0
1940 표지에 넣을 그림을 그리면서... *** 文學 2022.02.01 67 0
1939 다음에 출간할 책의 표지 (9) *** 文學 2022.01.28 67 0
1938 기계 제작의 종반전 文學 2021.11.06 67 0
1937 기계 제어 프로그램의 구성에 대한 견해(2) 文學 2021.07.05 67 0
1936 기계 제작 일에 모든 게 달라 지는 이유 (4) 文學 2021.06.26 67 0
1935 기계 제작 일과 제주도 여행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 文學 2021.06.05 67 0
1934 직업에 쏱는 정성 (3) 文學 2021.05.27 67 0
1933 오늘은 내 생일... 文學 2021.03.13 67 0
1932 공장에서 맥용으로 편집 작업을 하면서... *** 文學 2021.02.10 67 0
1931 기계 주문의 과다함에 대한 견해 secret 文學 2021.01.22 67 0
1930 맥북 프로 노트북 2021. 1.2 文學 2021.01.20 67 0
1929 고장난 자동차 (100) 2020.09.25 文學 2021.01.14 67 0
1928 흘러가는 건 마음일까? 文學 2020.05.21 67 0
1927 세월이 저만치 가네. secret 文學 2019.11.24 67 0
1926 부산 양산 출장 文學 2019.11.11 67 0
1925 대전으로 탁구를 치러 가면서... 2019.10.04 19:16 文學 2019.10.05 67 0
1924 가슴 아픈 비가 오는 아침에... (2) 文學 2019.08.27 67 0
1923 군서 산밭에서... 文學 2019.06.21 67 0
1922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주워진 작업 文學 2019.06.20 67 0
1921 출장용 노트북 컴퓨터 secret 文學 2019.06.07 67 0
1920 비가 오는 월요일 文學 2019.05.27 67 0
1919 감당할 수 있는 것과 감당할 수 없는 것의 차이 文學 2019.05.19 67 0
1918 금요일을 기다리는 이유 文學 2019.04.26 67 0
1917 나이와 사회생활의 어려움에 대하여... 文學 2019.03.06 67 0
1916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8) 2019-02-05 구정 文學 2019.02.06 67 0
1915 다시 시작 된 월요일 文學 2018.10.08 67 0
1914 환절기 운동의 효과 2018.09.27 文學 2018.09.28 67 0
1913 부산 출장 2017.09.24 07:42 文學 2017.09.26 67 0
1912 부산 출장 (110) 文學 2017.06.19 67 0
1911 건강과 문학적인 재고 2017.02.27 文學 2017.03.02 67 0
1910 탁구를 치면서... (15) 10월 20일 secret 文學 2016.10.25 67 0
1909 농협 창구에 와 있다. 핸드폰 글 [2] 文學 2023.04.06 66 0
1908 나의 명함*** 文學 2023.03.17 66 0
1907 나는 누구인가? (5) *** 文學 2023.03.09 66 0
1906 만사형통 文學 2023.03.03 66 0
1905 2월 5일 딸의 결혼식에 신부측 아버지로 발표할 덕담 [5] 文學 2023.02.01 66 0
1904 작업 방법 (45) 신년 계획 (2) *** 文學 2023.01.02 66 0
1903 작업 방법 (42) *** [1] 文學 2023.01.01 66 0
1902 미래에 대한 희망 (2) *** 文學 2022.11.21 66 0
1901 콩을 탈곡하면서... (3) *** 文學 2022.11.18 66 0
1900 콩을 수확하면서... 文學 2022.11.06 66 0
1899 변화의 시작 (4) 9/11 文學 2022.09.20 66 0
1898 우연을 가장한 변화와 증거 (3) 8/2 文學 2022.09.20 66 0
1897 파리 한 마리 ( 생각 모음 ) 文學 2022.06.11 66 0
1896 기계 납품 날짜를 맞춰야만 한다는 위기감 文學 2022.06.05 66 0
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