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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아내의 유방암 진단을 받고 대전시청의 세이유외과병원에서 조직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서울삼성병원에 예약을 하여 8월 18일 진료를 받기로 하였지만 그 때까지 참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답니다. 그래서 어제는 어찌어찌하다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추대 병원에 오후 2시까지 찾아갔고 암병동 2층 예악실에서 당일 진료를 신청하게 됩니다. 아내의 말로는 남자의사와 여자의사가 있는데 그 중 남자 의사에게 진료를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것은 신탄진 보훈병원에 근무하는 딸의 제안으로 시도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충대병원 의사와 관계가 있는 선배의 조언을 듣고 수술을 일찍 받을 수록 유리하다고 방법을 알려 주웠던 것입니다.

11. "아빠, 충대병원에서 예약을 하면 더 빨리 수술을 받을 수 있어요!"

"이 눔아, 누가 몰라서 그래! 7월 20일에 예약을 했었는데 네 엄마가 궂이 서울에서 수술을 받는다고 세이유외과 병원에 간 거잖아!"

"그래도 지금 제가 우리 병원에 선배님들 조언으로는 빨리 수술을 받는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해서..."

"먼저 예약을 취소하지 않았으면 벌써 조취를 취했을 텐데... 다시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뭐냐?" 하고 내가 벌컥 화를 냈다. 그도 그럴 것이 충대 병원이 가깝고 수술을 빨리 할 수 있다고 내가 판단했는데 그 이유는 예약이 한 달이나 걸린다는 걸 충대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하여 예약을 신청하게 되어 이틀 후에 볼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어쩐 일인지 아내는 충대 병원을 싫어했다.

"충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재발을 하여 다시 서울삼성병원으로 가서 완치를 본 사람이 그러는데 아예 처음부터 서울병원으로 가라네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바로 예약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문제점이 발생하자 그야말로 분노가 치솟았다.

"암이라고 판결이 나면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다시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데... 도무지 그런 병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럼 그때가서 각종 검사를 할 테고 다시 한 달 정도 수술 날짜를 잡게 되면 두 달을 기다려야만 한다는 결론인데... 그렇게 되면 암이 전신에 다 퍼질 수도 있고 손도 써보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환자가 죽게 될 수도 있잖아!"

"그래도 좋은데 한 번에 수술로 끝내는 게 낫죠!"

그랫던 아내와 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덜렁 서둘러야 한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다.

12. 사실 8월 18일 서울삼성병원에 예약을 받아 놓고 기다리는 동안 암이 아내의 전신에 퍼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계속 하고 있었지만 고집스럽게 서울병원만 우기는 아내를 보면서 그나마 자신의 결정이 옳은 결정임을 믿고 싶었다. 그리고 다짐을 해 두웠으므로 그것으로 끝이려니 싶었다.

"절대로 결정을 번복해서는 안 돼! 지금 취소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알았어?"

"후회없어요!'

그렇게 충대병원의 예약을 하루 전에 해약하면서 아내에게 다짐을 해 두웠었다.

13. 그런데 어쩐 일인지 대전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딸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아빠, 수술을 빨리 받을 수록 유리하데요! 그래서 그러는데... 충대 병원으로 예약을 해야겠어요!"

"그래서, 다시 예약이라도 하겠다는 거냐? 이미 취소했는데?"

"예! 방법이 있어요. 우리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간호사들과 선배들이 그러는데 하루라도 빨리 받아야만 한데요. 서울병원의 경우 예약 날짜에 가도 다시 검사를 받고 대기자들이 많아서 언제 수술을 받을지 모르고... 그럴 경우에는 수술이 지체되어 암이 퍼져버리면 손을 쓸 수도 없게 진행될수도 있고... 그래서 엄마에게 오늘 충대 병원에 가서 사전예약없이 직접 진료 받으라고 했어요!"

딸이 하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충대 병원으로 가 보기로 했다.

딸과 대화를 한 시각은 어제 오후 10시쯤이었다.

14. 오후 2시부터 점심시간이 끝나고 근무 시간이 시작되는 충대병원에 아내를 데려다 준 것은 10분 전이었다. 그리고 돌아와서 공장에서 혼자 일을 하면서 기다렸다. 도데체 그 기다림이 그토록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도무지 궁금하여 견딜 수 없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오후 5시에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아빠, 엄마 지금 검사 받고 있어요! 몇 가지 검사를 받아야만 해서... 그리고 수술 날짜 잡았어요!"

"뭐라고? 그게 사실이냐?"

"예! 팔 월 십 이일이예요! 서울보다 한참 빨라요!"

"그래, 잘 되었다."

"아빠, 나 잘했죠?"

"O.K! 잘 되었다."

딸 자식을 간호사로 둔 덕분에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는가 싶었다.

15. 나중에 아내를 대전 판암동 전철역에서 기다리다가 태우고 돌아오면서 전반적인 얘기는 듣게 된다.

"수술 후에 이 주일은 입원을 할 거래요! 그렇지만 일 주일 정도면 퇴원을 한다네요! 유방암 수술은 충대병원에서 해도 얼마든지 성공율이 높다고 하면서 왜 서울병원을 가느냐고 하더군요. 폐암의 경우는 다르다더군요. 그 경우는 사술병원이 더 나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가기도 하지마 유방암 수술은 여기서도 얼마든지 성공율이 높다면서 부위도 수술을 하면 완치될 수 있고 아주 좋아서 퇴원도 빨리 할 수 있데요."

그렇게 말한다.

그동안의 고민과 불안이 한꺼번에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도데체 하루만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지옥에 천국을 한꺼번에 오고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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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