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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왜관 출장

2014.08.04 13:05

文學 조회 수:606

  2014년 8월 4일.

  왜관 출장. 정말, 오랜만에 출장을 나간다. 온통 비에 젖어 축축한 기차 창밖의 녹색의 전경 중에 안개가 깔려 있는 것처럼 야산은 흰 무리에 잠겨 있었다. 흰색의 연기처럼 안개는 먼 곳은 그저 희고 두꺼웠다. 옅게 깔려 있는 곳은 그나마 가깝고 낮은 야산이었다. 한바탕 비가 더 내릴 것처럼 하늘은 모두 짙은 회색빛 구름 속에 하늘이 거려져 있을 뿐, 그 어디에도 한줌의 햇살은 비추지 않는다.

  이렇게 비가 머금은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뿌려댈 수 있을 것처럼 찌푸렸다. 녹색의 초원과 풀에 머금은 물기가 마치 스펀지처럼 눅눅해 보인다. 산은 그저 흰 비구름을 산꼭대기부터 감싸고 간혹 구름처럼 떠도는 흰 안개를 중턱에서 머금어서 그곳에 자연스럽게 운치를 더한다. 

  왜관에 출장을 가지만 이곳은 처음 가는 곳이었다.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거래처. 아무래도 오늘은 길조보다 흉조가 더 많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하지만,

  ‘약속을 어길 수는 없지 않은가! 이 생각이 지금까지 내게 얼마나 필요했던가!’하고 내 자신을 다그쳐 본다. 하지만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약속은 물거품처럼 부질없이 사라지기 마련이었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상대 쪽에서 어기게 되면 모두 소용이 없었다.

        

  왜관에서...

  **의 사장이 왜관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믿음이 갔다. 그래도 약속을 했었으니까? 이렇게 서로 만남을 가질 수 있기까지 참으로 힘든 과정이 있었다고 본다. 나는 어제만 해도 김포 ** 로부터 기계 계약을 했었고 계약금을 받았는데 그 이후에 다시 하루 뒤에 똑같은 기계를 계약하게 된 것이다. 이 일은 전적으로 내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전혀 다른 기계를 계약하지 못할 정도로 꽉 찼으므로...

  아내와 내가 해 낼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부담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적어도 다른 사람을 써야만 하는데 그럴만한 사람도 없었다. 옆집에 S.S에게 부탁을 할 도리 밖에 없었는데 그는 내게 충실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S.S의 입장 때문이었는데 사실 시력이 근시였고 체력도 끈기를 버틸만한 입장이 안 되었으며 내가 제시하는 조건도 그다지 좋지 않았으므로 그다지 크게 동요할 일도 아니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현재로서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왜관 출장을 망설인 이유는 사실상 상대를 믿을 수 있다는 것조차 그다지 익숙해져 오지 않았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내가 사람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믿음을 갖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적어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배가 터지도록 꽉 찼고 더 이상 받아먹을 수 없을 정도로 포만감에 쌓여 새로운 주문을 받아서는 안 되었다.

  ‘너는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가! 하지만 그 전에는 너무도 굶주려 왔었다. 그 굶주림은 배고품을 낳았고 결국에는 지금으로서는 더 먹어야만 만족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놀랍게도 나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날인 오늘 기계 계약을 하기 위해 왜관 역으로 열차를 타고 왔다는 점이었다. 나는 역에서 바로 나와 시내 거리를 걷기 시작하였는데 잠시 전화를 하려다가 중단했었다. 마침 그 전화가 다시 왔다. 사실 나는 조금 걷다가 나중에 하려던 참이었다.

  “아, 여보세요! 도착했습니까?”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나는 어제 약속을 해 놓고 오늘 오지 않았으면 큰일 났을 거라는 예측이 들었다. 아마도 실망을 하고 돌아가면서 나를 나쁘게 평가하였을 터였다.

  “예! 방금 도착하여 왜관역에서 나와 좌측편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만...”

  “그럼, 왜관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제 차가 보입니까? 이곳으로 오시지요!”

  “예! 와 계셨습니까? 저는 그곳에서 나와 거리를 걷고 있는데요. 되돌아 가겠습니다.”

   깜짝 놀라서 걷는 발걸음을 멈췄다. 사실 한참을 걷다가 전화를 해도 늦지 않을거라고 짐작하고 있던 중이었다. 걷기 운동을 통하지 않아서 마침 여유를 갖고 걷고 싶었던 내 욕심이 지나쳤던 것 같아서다.

  상대의 목소리는 매우 저음이었고 나이가 들어 보였으므로 나는 판단력이 깊은 사람을 대할 때와 같이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현인, 심오한 느낌, 자비로운 사람, 인내가 많은 도인, 이해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인생에 통달한 사람에게서 느끼는 절재하고 따뜻한 느낌의 말씨였다.

  대화를 나누다보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런 진중함이 엿보인다. 참을성이 많다는 사실로 인하여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도 있지만 어찌 보면 그것이 플러스가 되기도 하리라! H.G 라는 곳에 기계를 납품하면서 몇 개월을 늦췄었고 김천의 G.J 라는 곳에도 지금 5개월 째 미뤄두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이 내게 역정을 내지 않고 참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나는 높은 인품에서 찾고저 한다. 그만큼 내게 보여주는 인내력은 대단한 것이기도 했다. 무슨 이해심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인품이 좋아서라고 볼 수도 없었다. 단지 서로간의 입장을 대변해서 양해를 구하고 불편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내 상황 때문에 그들이 곤란함을 겪게 된 것이 내가 백배사죄하여서 갚을 수 없는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왜관역에서 기다리는 분을 만났는데 그는 지극히 겸손해 하면서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한다. 나는 비상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는 그 분의 차량에 가까이 간 뒤에 말을 걸었다.

  “** 업체에서 나오신 분입니까?”

  “예, 타시지요!”

  나는 등에 핑크색의 등산용 가방과 손에 접어서 들고 다니는 우산을 쥐고 있었다. 우리는 왜관역 앞에서 서로 인사를 하고 있었고...

  “좀 전에 나와서 걸어가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내가 차에 차면서 말했다.

  그랜저 승용차는 앞으로 직진하여 막다른 골목으로 보이는 끝에서 좌회전을 해서 골목을 빠져 나와 다시 좌회전을 했다. 이곳에서 곧장 1km미터에서 성주로 가는 4차선 도로와 합쳐지고 우회전하여 낙동강에 걸쳐진 2차 왜관 다리를 건너야 했다. 

  어제 나는 이곳의 도로와 내가 방문하는 공장까지 도로를 인터넷으로 <지도검색>으로 샅샅이 답사하였었다. 그래서 그럴까? 그다지 설렘 같은 건 없었다. 물론 왜관역이 처음은 아니었다. 몇 년 전에 P.L.A 이라는 업체에 기계를 납품하고 전기를 담당하는 기사와 옥신각신하면서 몇 차례 다녀간 적이 있었다. 그 때 3km를 걸어서 찾아 갔고 다시 되돌아 걸어 나오면서도 무척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이해심과 아량은 사업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도덕중의 하나다. 하지만 더러 그런 방법으로 상대가 나를 믿지 못할 경우에는 기계를 회수하고 철수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겠지만 그런 결정이 어쩌면 더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보다 나았다.

  그런 생각이지만 아주 오랜만에 왜관역을 나와서 좌측편으로 가 보는 것만 해도 무척 신기할 정도였다. 지리적으로 새로운 풍광을 접하면 어느 정도의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까? 승용차가 왜관 다리를 지나면서 검푸른 물결이 넘쳐 보인다. 이곳에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인공보 때문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모래사장이 보이고 물이 얕아 보였었는데 지금은 물을 가둬 놓아서 촬촬 넘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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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