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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청성의 밭에서... (2)

2022.03.27 01:23

文學 조회 수:147

1. 그 전날 청성의 밭에 갔다오느라고 대전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화물을 찾지 못했다가 어제 아침 찾게 됩니다. 고속버스편으로 화물을 붙이는 이유는 파손이 될 수 있다는 염려에서였습니다. 고주파기에 들어가는 부속품으로 7T85RB 진공관(다마)였습니다. 일제를 쓰다가 중국제를 사용하는데 충격에 약했습니다. 그래서 서울 청계천(종로3가)에 직접 가서 들고오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고속버스화물편으로 부치면 대전에 나가서 찾아서 갖고 왔었지요. 토요일인 오늘 아침에는 화물을 찾고 주물 원통형 쇠를 파이 120mmX1800mm 짜리를 37만원에 대전의 철재상회에서 구입하게 됩니다.


  2. 현재시간 밤 12시 57분. 공장에서 퇴근한 것이 12시였다. 

  내일 대전으로 납품할 기계를 마지막으로 손질하기 위해서 늦게까지 남았던 것이다. 한 달 넘게 작업한 기계를 그나마 바로 주문을 받아서 내일 오전 10~11시까지 갖다 주기로 한 것이다. 이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오픈하는 곳이 있다는 건 그나마 잘 된 일이다. 그래서 기계를 재고로 갖고 있으려고 했는데 바로 판매가 되었으니까. 


  그러다보니 내일 아침에는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아서 늦게 퇴근했지만 지금 글을 올리는 게 나을 것같았다. 내일은 기계를 납품하고 난 뒤, 대전으로 탁구를 치러 가게 될테니까. 


  토요일인 오늘은 탁구장에 가지를 못했는데 대신 밤 늦게까지 기계를 마무리 하게 된 것이 무척 마음에 걸렸었다. 그러다보니 탁구장에 가는 것도 잊고 기계를 완성하는 데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체념을 한다. 


  3. 어제 청성(옥천군 청성면)의 밭에서 옥수수를 심으면서 과로를 했었다. 경운기로 100평이 약간 넘는 밭을 갈고 고랑을 낸 뒤옥수를 심는 과정에서 오히려 경운기 작업보다 옥수수를 심는 작업이 힘이 더 들었다. 기계로 심는 것이 아니고 호미로 심어야만 했다. 꾸부려 앉아서 고랑을 따라서 세줄로 심는데 허리가 우선 아팠고 고개가 숙여져서 한 번씩 펼 때마다 결리고 쑤셔댄다. 심기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났지만 절반도 되지 않았으므로 요령을 핀다.

  앉아서 심는 게 힘들다보니 서서 심기 시작한 것이다. 왼 손에는 옥수수를 가듯 체운 프라스틱 빨간 그릇을 쥐었다. 딸기를 살 때 주던 프라스틱 그릇은 요긴하게 쓰였는데 우선 농약을 줄 때 물 그릇으로 쓰였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씨앗을 들고 다니면서 거를 때도 쓰인다. 들깨, 콩, 감자 씨앗, 그밖에 지금처럼 옥수수 그릇으로 사용되어 농사 일에 필요했다. 


  오른 손으로는 옥수수를 쥐고 땅 바닥에 떨쿨다. 3개, 네개, 네 다섯개...

  그리곤 왼 쪽편에 심었을 때는 왼 발을, 오른 쪽 편은 오른 발을 사용하여 흙을 밀어서 씨앗을 덮었다. 


  4. 원래는 비가 온다는 날씨였다. 하늘은 오후가 되면서 점점 짙어져서 흐려졌고 마침내 오후 6시가 되자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했다. 점심은 건빵으로 떼워야만 했다. 도시락을 싸갖고 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사실 금방 끝날 줄 알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게 우선 앞을 가록 막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틀 연속 올 수는 없었다. 옥천에서 청성까지는 12~15km 거리였으므로 한 번 오게 되면 끝장을 봐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캄캄할 때까지 작업을 끝앨 수 밖에 없었고...


  5. 어제 실어 놓았던 경운기를 1톤 화물차에 그대로 올려 놓은 체 대전에 가서 물건을 갖고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후 5시에는 군서(옥천군 군서면) 산밭(산속의 밭)으로 가서 경운기를 내려 놓고 왔다. 감자를 심어야만 해서 우선 밭을 갈아야 해서다. 아마도 내일부터는 며칠 동안 밭을 갈고 난 뒤 감자를 심게 될 것 같아서다.


  6. 다 저녁에 경운기를 차에서 내려놓고 500미터 언덕을 타고 올라갈 때는 매우 힘이 들었다. 아직 빗물이 마르지 않아서 미끄러웠으므로 경사 45도 각도의 경사진 산비탈을 로우타리가 달린 경운기를 끌고 올라가기가 어려웠으므로 밀어 올려서 헛바퀴도는 걸 방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밀고 끌고 오른 뒤에 겨우 경운기를 산 중턱에 올려 놓게 된다. 내일은 이번에는 추레라가 달린 다른 경운기를 갖고 가야만 했다. 거름를 싣고 산밭(산속의 밭. 역주) 갈 수 있는 방법은 이 것밖에 없었다. 감자도 20kg 짜리 4박스를 싣게 되고 그밖에 비닐, 삽, 쇠 파이프(비닐을 걸고 끌고가기 위한) 등의 연장도 실어야만 했다.


  산밭까지 올라가서 감자를 심는 건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힘에 벅찬 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농사를 짓기 위해 이렇게 경운기를 두 대씩이나 갖고 있으면서 농사에 활용하여 왔던 만큼 올 해도 어김없이 똑같은 농사 일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7. 싫건 좋건 해야만 하는 일. 그것이 농사 일이다. 여기서 또한 건강을 위해서 운동처럼 농사를 짓는 것을 염두에 둔다.



 -여기까지 네이버 카페에 쓴 글 -

                         -아래부터는 새로 다움카페에 쓰는 글 -  



  8. 군서 산밭은 내게 어떤 의미를 갖게 할까? 이곳을 개간할 때 온통 아름드리 나무로 가득차 있던 걸 모두 베어내고 밭으로 개간하였었다. 500만원으로 법원 경매에 낙찰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빼 놓을 수 없는 건 이곳에 부여된 의미라고 할 수 있었ㄷ.

  그내용이 수록된 곳---> 홈페이지

                            

 군서 산밭 (munh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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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