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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자유 (5)
2019.04.14 09:18
완전한 자유가 없었습니다. 자유란? 일을 하지 않고 글을 쓰면서 버티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기존에 하던 기계제작 일을 어쩔 수 없이 유지하게 됩니다. 다시 주문을 받고 출장을 나가면서 자유가 유린 당하고 시간에 쫒겨 살아야만 합니다. 그만큼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밤 늦게까지 야간 잔업을 하고 휴일 근무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 되었습니다. 자유란? 내 딴에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이 불경기로 인하여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축소됨으로서 그동안 하지 못하고 가슴으로 묻어 두웠던 글 쓰는 작업을 확장하는 것이었지만 돈을 벌지 않고 그렇게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확연하게 드러났었습니다. 마음 속은 돈에 대한 요구가 너무도 강하여 정신저으로 착란까지 일어날 정도였었고 그야말로 공황 상태가 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한 달 동안의 절망감. 이루 형영할 수 없는 불안감. 갖고 있는 돈을 야금야금 써가면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불과 한 두 달이라는 사실. 빚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전혀 돈을 벌지 못하게 되면 부도에 직면할 것이라는 자멸감.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렸었습니다.
1. 이 모든 상황을 다시 되돌려 놓은 것은 중고 기계라도 그나마 수리할 수 있어서였다. 논산과 부산에서 들어 온 중고기계 계약이 그나마 '가뭄에 단비'를 내리게 한 계기가 되었으니까. 하지만 모든 상황이 바뀐 건 아니었다. 불경기는 계속될 것이고 그로인해서 다시금 역경은 지속되어 나가야만 했다. 지금으로서는 최선책으로 <새로운 기계> 쪽으로 방향을 돌릴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모든 걸 부정하러 들었었다. 너무 어려움이 가중되리라는 게 그 이유였다. 피할 수 있으면 복잡한 기계를 사절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인식. 하지만 신은 내게 그런 자유를 무참히 빼았으려고 한다.
그로인해서 또 다시 기계제작에 대한 시간을 더 연장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점. 아마도 3~4년은 빚을 갚기 위해서라고 어쩔 수 없이 이 상황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았다.
최후의 보루.
아마도 지금까지 유지하던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을 그나마 계속 이어 나가는 게 최선책이고, 그것도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지속되었던 새로운 기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마도 이렇게 되리라는 건 이미 기정 사실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지만 부정하려고 했던 지금까지의 자유는 그로인해서 무산될 것이다.
아, 그것을 애써 피하려고 달아 나려고 했지만 다시 포로로 잡힌 결과를 나았다.
2. 지금까지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내용상의 모든 건, 갖고 있는 기계제작이라는 직업을 그만 두는 것이었다면 앞으로 그 생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무언의 암시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마땅하게 피할 수 있을 만큼 다른 대안을 찾울 수 없었으니까. 어렵고 힘든 과정(연구)를 다시 빠져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그동안 연구하여 왔던 최고의 기계를 계속 만들어 내는 것만이 최선책이라고 판단하였다. 그것은 너무도 부정적인 견해를 심어 줬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시일을 요구하게 되고 극도의 어려움을 유발하였으니까.
과거 부산 S.Y 라는 곳에 기계를 납품할 때, 두 대의 1톤 화물차를 이용하여 싣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부피가 늘어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피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었으니까. 하지마 내 자유는 계속 유린당하고 줄어 들 게 되리라는 점. 아마도 더 몇 년 간은 이런 상황이 연출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내 자신에 자유에 족쇠를 체우고 다시 속박에 대한 구실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점. 그 돈을 죽어서도 갖고가지 않으면서 무얼 그렇게 구속당하면서 살아 나가게 되는 것인지...
3. 어제 저녁에는 토요일이여서 탁구장에 가려고 6시 정도에 저녁을 먹고 퇴근을 했지만 집에 와서 TV로 397회 "불후의 명곡"을 시청하였다.
천상의 목소리 이세준. 감미로운 가사, 그야말로 극도의 미세한 떨림까지 감동을 일으키는 곡조.
우승자는 <존재의 이유>를 부른 이세준에게 돌아간다.
내게 탁구를 치러 가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감동적인 느낌을 존재해 준, 397회 "불후의 명곡" 김종환편. 오랫동안 들어왔던 노래들이여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인지도 모른다. 노래를 듣고 있자니 절로 흥이 나고 심금이 울리는 가수들의 애끓는 목소리... 그 주에 이세준의 노래가 가장 잘 불렀다는 걸 깨닫을 정도로 길게 여운이 남게 되었는데 진짜 가수가 누구인가 할 정도로 흡싸했다. 애절한 감정 표현이 묻어난 노래를 듣자하지 내 마음도 따라서 함께 한다.
김종환이 자신의 노래를 불러 준 가수들에게 칭찬을 하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은 또 다른 볼 거리를 선사한다. 그토록 좋은 노래를 불러왔던 김종환이라는 가수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받게 한 건, 그만큼 그가 해 온 업적에 걸맞는 인품과도 유관한 듯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이 잔잔하게 가슴을 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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